구름은 천재다·삿포로

구름은 천재다·삿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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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이시카와 다쿠보쿠의 소설을 국내 처음으로 소개한다. 데뷔작 〈구름은 천재다〉와 미완의 유고 단편 〈삿포로〉를 한데 묶었다. 〈구름은 천재다〉는 다쿠보쿠가 1905년 첫 시집을 낸 이듬해, 소설가로의 전향을 꿈꾸며 발표한 것이다. 〈삿포로〉는 작가의 미완성 유고작으로서 작가의 삿포로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을 담았다.
저자

이시카와다쿠보쿠

이시카와다쿠보쿠((石川啄木,1886∼1912)는일본의동북지역인이와테현에서승려의아들로태어났다.중학교시절부터문학적재능을보이며활발히시작활동을했으나졸업을반년앞두고중학교를중퇴해,학력사회가되어가는근대일본사회에서불리한인생길을걷게된다.중학교를중퇴한다쿠보쿠는문학적재능을입신의기회로삼고자시,문학서평등을분주히발표한다.그러나다쿠보쿠의아버지가호토쿠사주지직에서파면당하면서,이후그는생활고와싸우며문학의길을걸어야했다.
1905년19세때,시집《동경》을발간하며문단의주목을받기도했으나,그것이생활에보탬이되지는않았다.1907년21세때,홋카이도에건너가임시교원,신문기자등으로일하며생활인으로서동분서주한다.그러나곧문학으로부터동떨어져있음을자각하고,약1년간의홋카이도생활후상경길에오른다.상경후,생활비를마련하고자열심히소설을썼으나그의소설은팔리지않았고,다쿠보쿠는문학적좌절과생활고에허덕여야했다.이에단가를수없이지으며현실적고뇌를잊기위해몸부림쳤다.이무렵쓴단가들은후일그의대표가집인《한줌의모래(一握の砂)》에수록된다.
생활고에허덕이면서도,여전히그는문학적낭만을추구했다.데카당스적인이중생활의면면이적나라하게그려진〈로마자일기(ロ−マ字日記)〉는이무렵쓴것이다.
1909년3월23세때,다쿠보쿠는생활을위해도쿄《아사히신문》사교정직원으로취직하게된다.그러나그해가을생활고와고부간의갈등을참지못한아내세쓰코가딸을데리고친정으로가출하는일이벌어진다.이일로다쿠보쿠는대단한충격을받는다.
24세때인1910년초여름,대역사건이라칭하는사회주의자탄압사건일어나자,다쿠보쿠는여기에큰관심을보이며사회주의사상에대해공부를하고관심을기울인다.그해8월,〈시대폐쇄의현상〉을집필하는데,이는메이지제국주의사회모순을적나라하게묘사한당대최고의평론이라할수있다.
그해12월,일본근대문학사에그의이름을각인한단가집《한줌의모래》를간행한다.대부분1910년에쓴것으로,도시생활의애환을그린것과추억을회상하는내용으로되어있다.후세의문학연구가들은이단가집의단가를평하며다쿠보쿠식단가또는생활파단가라칭했다.
이듬해다쿠보쿠는점점병약해져대학병원에입원한다.그러는가운데문학적의지를보이며시노트〈호루라기와휘파람(呼子と口笛)〉을작성한다.이시노트는시집발간을염두에두고만든것이었으나다쿠보쿠생전에빛을보진못했다.
다쿠보쿠의병세는더욱악화해더이상집필활동을할수없는상태가되었고,마침내1912년4월13일26세의젊은나이에폐결핵으로사망했다.

목차

구름은천재다
삿포로

해설
지은이에대해
지은이연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이시카와다쿠보쿠는일찍이중학생때부터문학적재능을보이며시를쓰기시작했다.그리고열아홉이되던1905년,시집《동경(あこがれ)》을내고일약천재시인으로불리며문단에데뷔한다.그러나당시는글을써서생활하는소위프로작가들이탄생하기전이었고,그나마신문이나상업잡지등에서관심을보인것은소설류여서그의시집이생활에보탬이되지는못했다.작가는이듬해그가동경했던시인이자그의문학적후원자가되어주었던시인요사노뎃칸,아키코부부의거처신시샤에머물며나쓰메소세키의《나는고양이로소이다》,시마자키도손의《파계》를비롯한여러소설을접하는데,이에자극을받아소설가로의전향을꿈꾼다.이렇게탄생한것이그의소설데뷔작〈구름은천재다〉다.

구름은천재다
소설의주인공아라타고스케는어느농촌시골마을소학교의임시교사다.어느날,그는학생들에게어울리는창가를지어몇몇학생에게부르게하는데,이것이인기를얻어학교에순식간에전파된다.그러자교장이절차상문제를지적하며아라타를비난하고여기에수석교사도교장편을들며합세한다.이에질세라학생들은아라타를지지하며학교가떠나가라노래를부른다.그런데이곳에정체를알수없는한사내가등장하며사건은완전히다른국면으로접어드는데….
이단편은다쿠보쿠가의욕적으로단숨에쓴소설로발표당시구성상약점이지적되며큰반향을얻지못했다.그러나뜨거운마음으로쓴것이역으로작가의생각이나반권력적인성향을꾸밈없이드러나게했다는평가를받는다.

삿포로
1907년,하코다테에대화제가일어나자그곳에체류중이던다쿠보쿠는더이상그곳에서문필활동을이어가는것이불가능해졌다.이에생활을위해《호쿠몬신문》사의교정직일을얻어,가족을남겨둔채삿포로로이주한다.〈삿포로〉는작가의당시경험을회상하는소설이다.미완성소설로서생전에발표되지않았으나,작가사후1929년가이죠사에서발행한그의전집에수록되어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