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마리 몰, 돌봄의 논리

아네마리 몰, 돌봄의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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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돌봄은 의료 산업을 떠받치는 허드렛일의 총칭이 아니다. 아픈 몸을 보살피는 일을 이끄는 큰 힘이다. 어떻게 하면 돌봄의 힘을 더욱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지금과 다른 종류의 의료를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을까? 돌봄을 건강과 질병에 관한 모든 실천의 기초 논리로 생각하자고 청하는 아네마리 몰의 작업을 통해 그 실마리를 찾아본다.
저자

서보경

서울대학교와호주국립대학교에서인류학을전공했다.태국과독일,한국에서의료보험제도의성립과돌봄의정치,이주노동과여성건강,감염병대응에관한연구를이어가고있다.2025년현재연세대학교문화인류학과부교수로있다.주요논문으로“'역량강화'라는사회과학의비전”,“PatientWaiting:CareasaGiftandDebtintheThaiHealthcareSystem”,“PopulistBecoming:TheRedShirtMovementandPoliticalAfflictioninThailand”가있다.지은책으로는≪돌봄이이끄는자리:모두를위한의료와보살피는삶의인류학≫,≪휘말린날들:HIV,감염,그리고질병과함께미래짓기≫,≪마스크가답하지못한질문들≫(공저),≪아프면보이는것들≫(공저)이있다.

목차

의료실천에서돌봄을논리로구축하기

01환자
02질병
03다양화
04의료
05환자-소비자
06환자-시민
07의료하기
08의료의선
09선의실패
10실행의공동성

출판사 서평

돌봄,필멸하는모든몸과조응하기
우리사회에서'돌봄'의가치는무시되어왔다.환자의몸에직접닿는일,돌봄에가까운일일수록낮게평가되었다.소위전문적인'의료'와관계없거나의료가되기에는수준미달인일,고작해야의료행위가이뤄질수있게돕는부차적일로취급되었다.그러나돌봄이없다면,즉아무도돌보지않는다면그어떤첨단의료기술도그쓸모를제대로발휘할수없다.스스로자기몸을움직이지못하는사람의필요,다치고쇠약해진이들의필요에응답하지않을때몸을고치는기술로서의료는반드시실패하기때문이다.돌봄은의료산업을떠받치는허드렛일의총칭이아니다.아픈몸을보살피는일을이끄는큰힘이다.
어떻게하면돌봄의힘을더욱명확하게인지할수있을까?어떻게하면지금과는다른종류의의료를구체적으로상상할수있을까?이책은돌봄을의료영역의기초논리로생각하자고청하는아네마리몰의작업을통해그실마리를찾아본다.'환자'와'질병'그리고'의료'의의미를근본적으로재고하고,환자와의료진을시장경제원리로만몰아가는'선택의논리'를비판적으로살펴본다.건강과질병에관한모든실천에서돌봄이주된논리로작동할수있도록할때과연어떤변화가가능한지더많은사람들과함께모색할기반을마련한다.
저자서보경에따르면돌봄은“필멸의몸에주의를기울이고차이에조응하는일”,“몸의부서짐과예측불가능성을진지하게받아들이고질병을함께살수있는것으로,심지어즐길수있는것으로만들고자애써보는일”이다.이일의연쇄속에지금우리모두가함께있고또함께있어야한다는사실을깨닫게될것이다.

아네마리몰(AnnemarieMol,1958∼)
인류학자,철학자.위트레흐트대학교에서의학과철학으로석사학위를,흐로닝언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의료에대한인류학적연구를장기간수행했고,의료사회학과페미니스트과학기술학분야를넘나드는작업을해왔다.인류학적연구방법론을기반으로서구철학의주요개념에개입하는작업을발표하며학계의주목을받았다.2010년부터암스테르담대학교에'몸의인류학'교수로있다.주요저서로는문화기술지에기반해질병의존재론을이론화하려한≪바디멀티플(TheBodyMultiple)≫,당뇨병치료에대한현장연구를기반으로의료의주요구성논리를탐구한≪돌봄의논리(TheLogicofCare)≫,먹는행위의일상성으로부터인간조건에대한철학적개념화를도모하는≪먹기를이론화하기(EatinginTheory)≫등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