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뜰까지 바다가 찾아와서 - 미래엔그림책 (양장)

나의 뜰까지 바다가 찾아와서 - 미래엔그림책 (양장)

$16.80
Description
프랑스 파리 근교에 살던 마리는 도시를 떠나 바닷가로, 아파트를 떠나 뜰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 정든 친구들과 헤어지는 일이 무척 아쉬우면서도, 태어나 처음으로 바다를 볼 생각에 들뜬 마음은 감출 수가 없다.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다 마침내 보게 된 바다는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다. 무지막지하게 거대하고, 세상 모든 것들을 전부 잡아먹을 것처럼 무섭다. 그런데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온 그날 이후로 마리에게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진다. 저 멀리서 바다가 자갈길을 따라 힘겹게 올라오더니, 슬금슬금 땅을 삼키며 매일 조금씩 다가오더니, 결국엔 마리네 집 뜰 안까지 들어온 것이다. 그때부터 마리는 현관을 철썩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자기 집 뜰에서 조개껍데기를 모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새로운 환경으로의 이동, 곧 태어날 동생, 이사와 전학 등 일상을 뒤집을 큰 변화를 앞둔 어린이를 위한 한 편의 소설 같은 그림책이다.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카샤 데니세비치가 그림을 그렸다.

저자

이자벨카레

저자:이자벨카레
프랑스의영화배우이자소설가이다.영화<아름다운것들>로세자르영화제여우주연상을수상한바있으며,국내에서는<초콜릿로맨스>,<딜리셔스:프렌치레스토랑>등으로많이알려져있다.2018년프랑스그라세(Grasset)출판사에서첫소설을출간한이후꾸준히소설을쓰고있다.《나의뜰까지바다가찾아와서》는실제경험을바탕으로쓴이야기로작가가어린이를위해쓴첫작품이기도하다.

그림:카샤데니세비치
스페인바르셀로나에서활동하고있는러시아출생의일러스트레이터이자작가이다.모스크바의러시아국립인문학대학교에서비교문학을공부하고,이탈리아트리에스테대학에서통번역을,바르셀로나마사나예술학교와밀라노의미마스터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다.첫작품《옆집엔누가살까?》로2021년볼로냐라가치상오페라프리마를수상했다.

역자:정혜용
서울대학교불어불문학과에서학부와석사과정을마친후파리3대학통번역대학원(ESIT)에서번역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번역출판기획네트워크〈사이에〉위원으로활동중이다.지은책으로《번역논쟁》이있고,옮긴책으로2022년노벨문학상을수상한아니에르노의《바깥일기》,《집착》,《카사노바호텔》,《그들의말혹은침묵》외기드모파상,마일리스드케랑갈,레몽크노,마리즈콩데등프랑스어권작가들의수많은문학작품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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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의뜰까지바다가찾아와서

4월의어느화창한아침,프랑스파리근교에있는창이좁다란아파트에살던마리네가족은이제막이사를가려는참이다.마리는동네골목을마지막으로뛰어본다.뭉클한마음을안고서친구들과작별인사도나눈다.아쉬움이밀려드는데,사실그만큼설렘도크다.새로살기로한브르타뉴고장에가면뜰이있는커다란집에서살거고,곧있으면동생이태어날거고,바다에도자주놀러갈수있기때문이다.

그러나막상마주한새로운환경은생각했던것과는너무나달랐다.특히태어나처음보게된바다는무지막지하게거대하고무섭기만했다.바다에압도당한마리는뒷걸음질치다눈물까지흘리고,기대감과설렘은고스란히실망으로뒤바뀐다.그런데도망치듯집으로돌아온그날이후부터마리에게는믿기지않는일이벌어진다.바다가저멀리서자갈길을따라힘겹게올라오더니,슬금슬금땅을잡아먹으며매일매일조금씩다가오더니,단며칠만에불쑥마리네집뜰안까지들이닥친것이다.1층부엌식탁에앉아있으면현관계단을찰싹이는파도소리가들려올정도였다.또래친구들이에어풀장에서또는정원용호스로물을뿌리며놀동안,바다를독차지하게된마리의기묘하고아름다운날들은그렇게시작되었다.

볼로냐라가치상에빛나는작가카샤데니세비치만의환상적인물빛풍경들,
새롭고낯선세상으로나아갈준비를문학적으로도와줄이야기

《나의뜰까지바다가찾아와서》는우리가새롭고낯선세상으로나아갈때누구나겪게되는무섭고불안한심정을단순한이야기를통해극화한작품이다.기대와실망,불안과공포,그리고너무나실제같은기나긴환상(꿈)속강렬한경험끝에극복으로나아가는과정을그린내면의드라마이자정신분석적치유의글이라고볼수도있겠다.표면적으로는바다(물)에대한두려움을조금씩극복하는과정을그리지만,익숙한곳을떠나는것,정든친구들과의이별,곧태어날동생,냄새까지낯선환경으로의이동등일상을뒤집을만한큰변화를한꺼번에맞게된주인공의상황이저거대한‘바다’로모두비유되는것.바다는너무크고,그속에무엇이들어있는지우리는여전히전부를알지는못한다.
정교함과섬세함으로연마된문장들이마리의세계를생생히묘사하는동안,그림은서사의전개에따른색깔배치와점진적인비중확장등의연출을통해마리의심리상태를직관적으로전달하는역할을한다.작품초반창문너머로하나의가느다란선처럼보였던그림속바다는이야기가진행될수록점차영역을넓혀가고,어느새왼쪽의텍스트자리까지도조금씩넘보다가,결국에는양면을모두집어삼킨듯글없이그림으로만이뤄진깊은심해를이룬다.물빛말간이아름다운그림들은볼로냐라가치상에빛나는카샤데니세비치의솜씨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