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양말 어딨어요? (양장본 Hardcover)

엄마, 양말 어딨어요? (양장본 Hardcover)

$16.16
Description
“엄마, 제 양말 못 보셨어요?”
“엄마, 제 목도리는 또 어딨어요?”
내가 찾는 물건이 서랍에 있다는 말에 열심히 뒤져 보아도 찾을 수가 없다. 그럴 때는 엄마를 부른다. 나는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는 물건을 엄마는 단숨에 찾아서 내 앞에 가져다주시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위와 같은 엄마의 능력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린 그림책이다. 볼로냐가 사랑한 작가, 야엘 프랑켈의 신작으로, 이 책은 아이가 엄마에게 찾고자 하는 물건의 위치를 묻고, 엄마가 단번에 찾아내는 모습을 통해 우리 일상에 숨어 있는 소소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준다. 이 단순한 질문과 대답 속에는 유대감과 따뜻한 배려가 녹아 있다.
서랍 속 물건을 찾으며 아이와 엄마는 말없이 사랑을 논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찾은 목도리며 양말, 장갑과 같은 평범한 물건들은 이야기를 통해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작은 발견에서의 기쁨을 누리고, 부모는 아이들에게 전하는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이해하게 될 것이다.
단순히 물건을 찾는 이야기가 아니라, 유아와 부모가 함께 읽으며 세대 간의 사랑과 소통을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 ‘서랍’이라는 공간은 물건뿐 아니라 기억과 사랑을 보관하는 상징이며, 이 책은 우리에게 그와 관련한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그렇게 엄마와 나 사이에 빚어진 새로운 차원의 사랑을 이해하는 순간이 우리 모두에게 찾아올 것이다.
저자

야엘프랑켈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태어났습니다.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로세차례선정되었으며,샤르자국제아동도서전일러스트부문1위,모스크바국제도서전그림책부문대상,나미콩쿠르그린아일랜드상,화이트레이븐스상,미국아동청소년도서협회우수국제도서상을수상했습니다.2022년에는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픽션부문스페셜멘션을,2023년에는라가치상픽션부문대상을수상하기도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2023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라가치상수상작가!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세차례선정작가!
볼로냐가사랑한작가,전세계의찬사를받은‘야엘프랑켈’의신작!

엄마의특별한능력,
“보이지않는사랑을찾아내는기술”

언제였을까.아주어릴적,우리눈에엄마는특별한영웅이었다.내가잃어버린물건을단숨에찾고,모르는문제도거뜬하게풀고,삶의지혜를구할때마다솔로몬왕처럼나에게가야하는방향을알려주셨다.그래서엄마에게는특별한능력이있는줄로만알았다.그러나어느덧시간이흘러그때엄마의나이가되었을지금,우리는그모든게특별함이아니라사랑이었다는걸안다.엄마가어떤능력을지녔던게아니라,우리를사랑했기에그사랑을눈앞에가져와보여주고싶었던건아니었을까,하고.요즘은그런생각을해보고는한다.이책은아이의시선을통해엄마의사랑과엄마라는존재의특별함을말한다.단순히물건찾기에국한하지않고,우리가삶을살아가며마주하는문제들에대해조언을아끼지않는사람,그리고엄마는그런사람이라는걸글과그림으로서보여준다.더나아가그러한사랑을알게되는일은엄마와아이사이의신뢰와애정을더욱깊게만들어준다.
엄마의역할이라고하면단순히우리에게닥친어려움을해결해주는해결사가아니라,우리가자신만의답을찾고유일한길을걸어갈수있도록돕는안내자일것이분명하다.이책은물건을찾는과정을통해부모가아이의감정을세심하게관찰하고,그들이안전하며사랑받고있음을느끼게할방법을묘사한다.이는물리적으로물건을찾는다는행위에그치지않고,아이가자신의문제를해결할능력을키우고자신감을얻도록돕는심리적인차원으로확장된다.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라가치상수상에빛나는볼로냐가사랑한작가,야엘프랑켈의따뜻하고섬세한시선은아이가성장하는데있어서부모의사랑이얼마나중요한지,부모가아이의이정표가되어준다는건어떤의미인지깨닫게한다.
이책은아이에게도,부모에게도아주강력한메시지를전달한다.아이에게물건을찾아주는작은행위가단순히우리일상의일부분처럼보일수도있겠지만,그것은아이의마음에깊은흔적을남기는사랑의표현이라는점이그렇다.이책은부모의사랑이아이들에게어떻게기억되고있는지자꾸만생각하게한다.그래서아이들에게는공감대를형성하며,어른들에게는자신들이받아왔던사랑을다시금떠올려보게만든다.작가는부모와아이가서로에게얼마나중요한존재인지보여준다.그리고그순간들을통해가족간의유대를다시금생각하게한다.

서랍속보물은우리가나눈추억과사랑의흔적

이책은물건을찾는단순한이야기이다.그러나읽다보면‘서랍’이라는작은공간에주목하게된다.여기서서랍은가족간의사랑과추억을담는특별한상징으로서등장하며,아이와엄마가교감하는중요한매개체로묘사되기도한다.예컨대아이는서랍속에무엇이들어있는지다알지는못하지만,엄마는그안에서필요로하는물건을금세찾아낸다.이는단순히물건을찾는기술적능력을넘어,엄마가서랍속물건들을통해아이와의시간,그리고아이에게주는사랑을차곡차곡정돈해두었다는사실을떠올려볼수있게만든다.그래서인지깨알처럼등장하는‘서랍속물건’목록은단순히물리적인물건으로만그려지지는않는다.캐러멜포장지,깨진연필,오래된열쇠고리등은모두가족간의특별한순간을떠올리게하는작은조각들로그려진다.서랍속물건들은과거와현재를연결하고,부모와아이가함께나누는기억의소중함을깨닫게한다.
작가는이러한서랍의상징성을아주세심하게표현한다.서랍속물건들은우리도하나씩가지고있을법한아주보편적인물건들이다.예컨대오래된열쇠고리는우리가어릴적,엄마가외출할때마다화분아래에숨겨두곤했던열쇠를생각하게만들수도있고,끝이부러진연필은처음글씨를배우던순간을생각하게만들기도할것이다.이러한물건들은우리에게사랑과추억이어디에나숨어있을수있다고생각하게만든다.누구에게나부모와나사이의관계속에서지나쳐버릴수있었던소중한순간들을떠올리게하고,아이들에게는부모가자신을위해서얼마나많은순간을간직하고있는지를깨닫게한다.서랍이라는물리적공간이이야기를통해정서적공간으로확장되면서,독자들은자신의삶속에서도이러한서랍을찾아보고싶어질지모를일이다.
서랍속물건들은아이와엄마사이의사랑을상징적으로말한다.엄마가서랍속에서물건을찾아줄때,그것은단순히물건을전달하는행위가아니라엄마가아이를얼마나잘이해하고있는지를보여주는증거가된다.아이는엄마의도움을통해자신이찾는것을찾아낼뿐만아니라,엄마에게자신이얼마나특별한존재인지도깨닫는다.이러한경험은안정감으로이어지기마련이다.결국이책은‘서랍’이라는작은공간을통해가족간의큰사랑과추억을말한다.우리는이책을읽으며서랍속물건들이단순한도구가아니라,가족의사랑과유대감을담고있는특별한상징물로서작용한다는것을이해하게될것이다.그렇게우리는우리가가진‘서랍’을찾아보기도하고,삶의소중했던순간들을다시한번떠올려보기도할것이다.사랑은거창하지않다.그렇게사랑은엄마와아이의서랍처럼,우리일상의아주작은부분에서빛을내며우리의전부가되어주고는한다.

세대를이어대물림되는사랑의지속성

사랑도받아본사람이줄수있다는말을듣고는한다.그말처럼사랑받았다는사실을알고기억하는사람은사랑을주는일에도스스럼이없다.사랑에는세대와시간을넘나드는힘이있다.엄마가자신에게쏟는사랑과배려를느끼며성장한우리는부모의사랑을이해할나이가되어가고,미래의또다른세대에게그사랑을전할준비를한다.어른들은이책을통해자신이아이였던시절에경험한사랑을떠올리며,지금우리아이들에게주는내리사랑이얼마나중요하고소중한것인지깨닫게된다.이러한과정은사랑의지속성과세대를넘나드는힘을보여준다.작가는이러한세대간연결을단순한메시지가아니라,물건을찾는과정과서랍속이야기를통해은유적으로전한다.예컨대,아이가풀어둔끈으로머리를묶고,아이의장갑과닮은선인장을기르는모습역시이와같은맥락에서눈에띈다.이런장면들은독자들에게사랑과추억이세대를잇는중요한다리임을깨닫게한다.
이책은아이와부모가함께앉아읽으며삶의소중한가치를다시금되새길수있는책이다.아이들은부모의도움을받아물건을찾으며문제를해결해나가는즐거움을배우고,부모는아이와의관계속에서일상적인행위가얼마나중요한지를깨닫는다.목도리를찾고,양말을찾는게뭐그리중요할까.그리고빨간목도리를찾지못해노란목도리를맨다고해서뭐가다를까.다만,책속의서랍은단순한보관장소를넘어가족의사랑과추억을간직한특별한공간으로그려진다.그래서꼭그목도리여야하고,꼭그양말이어야만하는것이다.이렇게단순한서사를통해서우리삶에서가장중요한‘사랑’과그사랑의지속성에관해말할수있다는점에큰찬사를보낸다.
가끔외출을앞두고엄마에게물건을찾아달라고말하고싶은날이있다.양말이며목도리며,장갑등을스스로잘찾아외출할수있는나이지만,꼭그렇게말해야마음이좋은날이있다.서랍을열어뒤적이며물건을흐트러뜨리는우릴보고엄마는웃고,“여기에있잖아!”하고나무랄걸알면서도그물건이조금더특별해보일거라는기대.그리고그러한기대는그순간이다사랑일거라는믿음때문일지도모르겠다.우리의서랍속에는어떤사랑이숨어있을까.아직열어보지못한그서랍을열며사랑의흔적을찾아보고싶다.다자란마음이라고생각하지만,그러한발견속에서우리가조금더풍성해질지도모를일이니까.사랑은늘그렇게우리곁에있고,영원의모습으로남아일상속아주작은한편에숨어있는거라고.야엘프랑켈이보여준사랑의풍경을나는그렇게정의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