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어디지? (양장본 Hardcover)

우리 집은 어디지? (양장본 Hardcover)

$17.36
Description
“숨고 싶을 때는 등껍질이 있다고 생각해 봐”

등에 집을 짊어지고 다니는 달팽이와 거북,
집을 잃고 숨을 곳이 필요했던 사람과 강아지, 도마뱀붙이의
따뜻하고 안락한 우정과 전쟁의 슬픔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은 달팽이 ‘맥스’와 그를 둘러싼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집, 그리고 안식처의 진정한 의미에 관해 말한다. 주인공인 ‘맥스’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전쟁을 피해 폴란드로 떠난 소년이 키우던 반려 달팽이로, 사람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그래서인지 사람을 무서워하는 여느 달팽이들과는 다르게 사람의 손길에도 거리낌이 없다. 사람에게 받은 사랑만큼 사람을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단순히 집을 물리적인 공간으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연대하거나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랑’으로 이루어진 마음의 울타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맥스는 새롭게 살게 된 공간에서 다양한 동물들을 만난다. 등껍질 속에 머무르며 슬픔을 이겨낸 거북 ‘게르트루다’와 낯선 환경에 서서히 적응해 나가는 도마뱀붙이 ‘코스텍’, 그리고 보호소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난 강아지 ‘조시카’까지.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전쟁과 버려짐, 그리고 그러한 상실의 순간 속에서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울타리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의 의미를 전한다. 특히 이 책은 다양한 동물들의 시선과 그들의 특징을 통해 고난 및 그로 인해 입은 상처의 회복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로써 어린 독자들에게는 용기를, 다 자란 성인 독자들에게는 따뜻한 감동과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전쟁과 피난, 그리고 새로운 안식처를 찾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중요한 삶의 가치인 ‘집’과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면 어떨까. 전쟁 속에서 소년과 그의 가족, 그리고 맥스와 맥스의 새로운 가족이 겪는 이야기는 생소하지만 아주 선명하게 다가온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집이 단순히 벽과 지붕으로 이루어진 공간이 아니라 사랑과 온기로 함께 연대하는 공간이라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세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모든 연령대가 함께 읽으며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이를 통해 진정한 집의 의미,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저자

파트리크푸펠스키

1990년에태어났습니다.폴란드브로츠와프의한동물원에서펭귄과물개,그리고남아프리카오리한쌍을돌보고있어요.2022년『작은포유류를위한파빌리온』이라는제목의일기를통해작가로데뷔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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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상실을견디는방식

이책에등장하는이들은각기다른방식의상실을겪었다.예컨대달팽이‘맥스’는우크라이나전쟁으로인해보호자와함께피난을나왔다가집을잃었다.강아지‘조시카’는병에걸린보호자와함께살수없어보호소에보내졌고,거북‘게르트루다’와도마뱀붙이‘코스텍’은무책임한보호자에의해버려졌다.이들은모두삶의한편에상실의슬픔을안고살아가지만,각기다른방식으로그슬픔을버티기위해노력한다.특히게르트루다는등껍질속에숨어자신에게찾아온비극을견디며안정감을되찾는다.등에집이없는코스텍은낯선환경에적응하는데어려움을겪지만,어둠속에숨어있어도자신을이해하는새가족을만나상처를이겨낸다.사람을사랑하는조시카는새로운가정에적응하며회복의길로나아간다.이러한과정은우리에게각자가가진상실의아픔을견디는방식에관해가르쳐준다.
이들의이야기는고난을견디는다양한방식에관해말하는것과도같다.어떤동물은등껍질속으로숨고,또어떤동물은어둠속에서서서히빛을향해나아가며슬픔을극복한다.이들의상처는단지견디는것에국한되는게아니라새로운관계속에서회복과성장을거치며‘경험’의차원으로나아간다.이러한이야기는우리에게슬픔을넘어서는과정을생생히전달하는데,이는곧‘모든상처는치유될수있다’는희망을전하기도한다.
이책은종을넘어선치유여정을통해‘집’이라는공간에대해말하고,회복의힘과새로운관계의중요성을다시한번알게만든다.상실을겪지않으며살아가는존재가어디있을까.상실은우리에게도,동물들에게도삶의일부라고할수있을정도로살아가면서꼭한번은겪게되는일이다.다만,그것을극복하고또세상으로다시나아가는과정은고난속에서도희망을잃지말라는메시지를전한다.우리가누구나겪는보편적인슬픔,그리고그것을이겨나가는모습은깊은감동과사랑을느끼게할것이다.

공동체의힘,다름속에서함께살아가기

책에등장하는동물들은모두각기다른특징과필요를가지고있다.맥스는이동하는속도가느리지만힘들때껍질속에숨을수있고,게르트루다는힘든상황에서등껍질속에숨어오래자는습성을가지고있다.코스텍은낮보다밤에활동하는것을좋아해어둠속에자주몸을숨기고,조시카는다른동물들과달리사람의손길을필요로한다.이들이한집에서‘사람’과함께살아가는모습은다름을인정하고함께살아가며가족이되어가는공동체의힘을보여준다.
다양한동물들이한공간에서서로를받아들이고이해하며새로운하나의‘가족’이되어가는모습은꽤인상적이다.맥스를비롯한동물들은처음에서로의차이를멀리서만바라보지만,시간이지남에따라각자의특성을존중하며한지붕아래에서조화를이루고살아가게된다.이러한과정은우리에게타인을존중하고받아들이는방식에대해말한다.예컨대,모두가잠든시간에코스텍이나무뒤에서코를삐죽내밀고바깥을바라본다.그리고그런코스텍에게게르트루다는“무서울때는등껍질속에숨어봐”하고말한다.도마뱀붙이인코스텍은자신에게는등껍질이없다고말하지만,게르트루다는또뒤이어이렇게말한다.“그럼있다고생각해봐.”그리고이들은서로의다름을인정하며서로에게안전한등껍질,기댈수있는기둥이되어준다.이윽고전쟁에두려움을느끼는이들의보호자는무섭고슬플때마다게르트루다가코스텍에게했을조언을떠올려보고는한다.눈앞에펼쳐진세상을피해숨을수있는,안락한등껍질이있지않을까상상하면서말이다.
이책은다름속에서함께살아가는공동체의가치에관해말한다.맥스와동물들의이야기는독자들에게타인의차이를이해하고수용하는것이얼마나중요한지,그리고서로의상처를보듬어주는일이얼마나중요한지말한다.이는우리에게다름속에서함께살아가는방식에대해생각해보게만들어줄것이다.

새로운울타리속에서의미찾기

이들은서로다른상처를가지고새로운가족이된다.사실맥스는인간에게많은사랑을받았으므로인간을무서워하지않지만,전쟁으로인해그런가족을잃는다는건또다른종류의두려움이었을것이다.그러나그는다른동물들과새로운가족들의사랑속에서안정감을찾고,게르트루다와코스텍도서로를이해하고받아들이며새로운가족이되어간다.이책은가족이란단순히혈연으로맺어진관계가아니라,서로를돌보고지지하는관계라는점에집중한다.또한‘집’이라는공간역시도중요하게다뤄진다.집이란단순히벽과지붕으로이루어진공간이아니라,가족모두가함께살아갈때의미가있고또가치있는공간이라는점을강조한다.
이러한이야기속에서사람과동물모두처음에는서로에게낯선존재였지만,시간이지나며사랑을주고받고,이해하고,조화를이루며살아가게된다.특히코스텍이게르트루다에게두려움을털어놓는장면은진정한가족이란무엇인지에관해말해준다.이를통해우리에게가족이란,서로를지탱하고함께삶을꾸려나가고,또성장하는관계임을깨닫게한다.껍질속에숨고싶을때도,어둠속에서한발자국도나갈수없다고생각할때도,이들은서로의손길에힘입어문밖을나선다.이러한과정은우리에게용기와위안을찾을수있게한다.달팽이의껍질도,그리고집도모두물리적인공간이지만,그속에는삶의불안과고난을감싸안는보호막이있다.이러한동물들의모습을통해우리는‘집이란결국함께하는사람들과의연결’에서비롯된다는걸알수있다.
이책은새로운환경속에서만들어지는가족,그리고집의의미에관해말하는책이다.맥스와동물친구들이각자상처를극복하고새로운울타리속에서안정감을찾아나가는모습은사랑과연대의가치를알게한다.그건전쟁도,상실도,슬픔도뛰어넘는초월적인가치임이분명하다.집밖에서는여전히전쟁이한창이고,버려졌다거나오랜시간함께했던보호자가더이상나와함께할수없다는건변하지않는사실이다.그러나그런슬픔과상실을딛고우리는다시앞으로나아갈수있다.그힘은그자그마한집에서나와함께살아가는이들에게서찾아낼수있음이분명하다.이렇게그들은가족이되어가고,연대라는이름아래에모여모든슬픔을이겨낼수있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