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제도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서

가족 제도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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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본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비블로스성경인문학연구소의 연구위원들이 진행하였던 세미나 〈기독교와 가족 제도〉의 결과물이다. 필자들은 전통적인 가족 이데올로기에 대한 집착으로 급변하는 현대 가족 제도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모순에 집중하였고, 이러한 현실 인식은 현재의 변화를 정면으로 거부한 채 기존의 가족 제도로 담아낼 수 없는 새로운 가족 양식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종교적으로 정당화하는 한국교회의 잘못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그러므로 본서는 현재 진행형인 모순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사회에서 가족 제도의 새로운 의미를 구성할 수 있는 이론적 기초를 다루고 있으며, 역사적 접근뿐 아니라 성서적 접근을 통해 가족 제도의 새로운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

물론 우리의 시도가 현실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근대 사회의 등장 이후 진행된 신앙의 사사화(私事化)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거나 무시한 채 교회의 파수꾼으로서의 사명이나 공적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의 역할만을 강조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현실을 왜곡되게 바라보는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극우 기독교 세력의 부정적인 영향력은 가족 제도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양산할 뿐 아니라 기독교 가치 체계를 심각하고 왜곡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의 시도는 그 첫걸음으로서 가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물론 그 노력의 결과가 성공적이었느냐는 본서의 저자나 편집자가 아닌 독자들에 의해 평가될 것이다.
저자

비블로스성경인문학연구소

총신대학교를졸업(B.A.)한후서울대학교대학원서양사학과에서문학석사(M.A.)학위를취득했고동대학원박사과정을수료했다.독일지겐대학교에서역사학(전공)과기독교역사(부전공)를연구하여철학박사(Dr.Phil.)학위를취득했다.현재국민대학교교양대학에조교수로재직하면서서울대학교에서강사로강의하고기독인문학연구원의공동대표로활동하고있다.저서로『꿈은소멸하지않는다.스파르타쿠스에서아옌데까지다시보는세계의혁명가들』(2007,공저),『크리스트교,유럽의중세를지배하다』(2010),『서양사강좌』(2022,공저),『기후위기시대의도전과교회의응답』(2022,공저),『용서와화해그리고치유』(2023,공저)등이있다.

목차

저자소개
서문

제1부성서적의미찾기
제1장모두가행복한평등한가족만들기/박유미
제2장정상가족위기와‘이상한정상’가족의탄생-창세기38장/김순영
제3장이름없는여예언자는말할수있는가?-이사야의예언자아내와딸시온은유를통한상호텍스트적탐구/조내연
제4장가족죽음과애도윤리에대한신학적고찰/김민정
제5장그리스도안에서새롭게정의된교회가족에관한의미고찰-갈라디아서와고린도전서를중심으로/김미화

제2부역사적·현대적의미찾기
제1장17세기영국청교도가족의이상과한계-존번연의경우를중심으로/안주봉
제2장19세기후반기독일부르주아의가족위기담론-19세기가족화보잡지를중심으로/고재백
제3장부모와자녀(EEK4.2.3.357~371쪽발췌번역)/오민수

출판사 서평

《가족제도의새로운의미를찾아서》는현대사회의급격한변화속에서전통적인가족개념과기독교적가치체계의충돌을분석하고새로운가족제도의방향성을제안한다.저자들은역사적,성서적접근을통해가족이단순히불변하는개념이아니라사회적맥락에서구성된산물임을입증하며,기존의가족이데올로기가어떻게차별과혐오를정당화해왔는지를날카롭게비판한다.
이책의두축은'성서적의미찾기'와'역사적·현대적의미찾기'다.창세기와신약성서에서파생된가족관계의신학적기반을재검토하며,특히'정상가족'이데올로기에대한도전을통해새로운가족정의를모색한다.동시에근대와현대사속가족구조의변화를입체적으로조망하며,가족이란개념이경제적,사회적,종교적맥락에서어떻게변주되어왔는지를탐구한다.이러한접근은독자에게가족제도와관련된다양한사회적갈등의뿌리를이해하게하고,대안을제시하는귀중한통찰을제공한다.
《가족제도의새로운의미를찾아서》는단순히학문적논의를넘어,교회와사회가협력하여가족문제를해결할수있는실천적가능성을탐구하는데초점을맞춘다.가족의정의와역할에대한새로운관점을모색하는독자들에게일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