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곰자리가 떠오르면 (양장본 Hardcover)

큰곰자리가 떠오르면 (양장본 Hardcover)

$18.76
Description
소중한 존재를 잃은 우리에게 위로가 되어줄 마법 같은 이야기!
별자리가 떠오르면, 나는 너를 떠올릴 거야
곰이 창문 너머에 남긴, 별빛이 속삭이는 위로
햇살 좋은 어느 날 아침, 곰이 떠난다. 작은 숲속에 남겨진 비버와 두더지는 곰이 더 이상 곁에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의 흔적을 조심스레 정리해 나간다.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때로는 아무 말 없이 나란히 앉아 슬픔을 나누던 둘은 어느새 다시 숲을 걸으며 곰의 오래된 나무집을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곰이 친구들을 위해 남긴 선물이 가득한데…. 사라진 것이 아니라 곁에 남아있는 그 마음을 우리는 알아차릴 수 있을까? 《큰곰자리가 떠오르면》은 상실과 이별을 마주한 동물들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며 잘 이별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서정적이고 따뜻한 그림으로 뉴욕타임스와 퍼블리셔스 위클리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제인 채프먼의 신작이다. 특유의 그림체로 곰과 이별하는 숲속 동물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곰의 부재를 통해 남은 이들이 겪는 혼란과 분노, 그리움, 그리고 회복의 과정은 장황한 설명 없이도 따뜻한 그림으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죽음이나 상실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아이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무거움 없이 다룬다. 사라졌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누군가를 기억하며 삶을 이어가는 모습은 어쩌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 누구든 언젠가는 마주할 이별을 이토록 다정한 방식으로 그려내는 힘, 그것이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가치일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상실이라는 추상적인 감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슬픔에 머무는 것에서 벗어나, 그 감정을 품고 살아가는 방법을 조용히 안내한다. 또래와의 갈등, 반려동물과의 이별, 혹은 사랑하는 가족과의 작별 같은 다양한 상황 속에서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그 대상을 추억할 힘을 얻을 것이다. 특히 서로를 보듬고 손잡아 주는 비버와 두더지의 모습은 ‘함께 견디는 슬픔’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저자

제인채프먼

저자:제인채프먼
영국브라이튼대학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전공하고지금까지100여권이넘는책에그림을그렸어요.그린책으로는《아기곰에게새친구가생겼어요!》,《아기곰이빨이흔들거려요!》,《고마워,정말고마워!》,《혼자있고싶어!》등이있어요.

역자:신대리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과학교육과생물교육을공부했어요.과학문제집을시작으로편집자가되었어요.그림책과과학잡지,단행본을거쳐번역의길로들어섰지요.지금은바다건너많은것이느린괌에서쌍둥이와함께살고있답니다.번역한책으로는《까망이와하양이》,《내가기억할게요》,《토끼이야기가아니야!》,《크리스마스날내가받은선물》,《가끔은짜증을내도괜찮아》등이있어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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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소중한존재를잃은우리에게위로가되어줄마법같은이야기!
별자리가떠오르면,나는너를떠올릴거야
곰이창문너머에남긴,별빛이속삭이는위로

햇살좋은어느날아침,곰이떠난다.작은숲속에남겨진비버와두더지는곰이더이상곁에없다는사실을이해하지못한채그의흔적을조심스레정리해나간다.함께울고,함께웃으며때로는아무말없이나란히앉아슬픔을나누던둘은어느새다시숲을걸으며곰의오래된나무집을찾는다.그리고그곳에는상상하지못했던곰이친구들을위해남긴선물이가득한데….사라진것이아니라곁에남아있는그마음을우리는알아차릴수있을까?《큰곰자리가떠오르면》은상실과이별을마주한동물들의여정을함께따라가며잘이별하는방법에대해생각해볼수있는책이다.

서정적이고따뜻한그림으로뉴욕타임스와퍼블리셔스위클리를비롯해세계적으로사랑받는제인채프먼의신작이다.특유의그림체로곰과이별하는숲속동물들의모습을섬세하게담아냈다.곰의부재를통해남은이들이겪는혼란과분노,그리움,그리고회복의과정은장황한설명없이도따뜻한그림으로충분히공감할수있다.무엇보다도이책은죽음이나상실이라는어려운주제를아이들이편하게읽을수있도록무거움없이다룬다.사라졌지만여전히존재하는누군가를기억하며삶을이어가는모습은어쩌면아이들뿐만아니라어른들에게도깊은울림을전해줄것이다.누구든언젠가는마주할이별을이토록다정한방식으로그려내는힘,그것이바로이책의가장큰가치일것이다.

이책은아이들에게상실이라는추상적인감정을구체적으로이해할수있게만들어준다.슬픔에머무는것에서벗어나,그감정을품고살아가는방법을조용히안내한다.또래와의갈등,반려동물과의이별,혹은사랑하는가족과의작별같은다양한상황속에서아이들은이책을통해자신의감정을나름대로정리하고그대상을추억할힘을얻을것이다.특히서로를보듬고손잡아주는비버와두더지의모습은‘함께견디는슬픔’이무엇인지보여준다.

곰이떠난숲,마음이남은자리
이책은곰이하늘나라로떠났다는단정한문장으로조용히시작된다.어떤전조나설명없이곰은그저친구들곁을떠나버렸다.그순간부터이책은‘이별’을정면으로바라본다.그러나그시선은거칠거나너무적나라하지않다.남겨진동물들의시선으로천천히조심스럽게,그리고정직하게애도의단계를밟아나간다.비버와두더지는곰의부재앞에서혼란에빠지고,울거나화를내며,때로는침묵으로상실이후의시간을보낸다.이책은아이들의눈높이에맞춘단순한문장과풍부한이미지로,감정을억누르거나회피하지않으며오히려‘상실이후의시간을어떻게보내는가’에집중한다.슬픔은시간속에서점점변화하고,결국친구들의행동과기억을통해곰은다시이야기속으로돌아온다.
이책에서가장눈에띄는부분은상실이나부재를개념적으로설명하지않고동물친구들의행동그자체로보여준다는점이다.비버와두더지는곰의나무집으로향하고,남겨진도구들을정리하며곰이남긴공간을조금씩이어받는다.상실을마주한존재들이자신만의방식으로그를추억하고기억하는방식은말보다훨씬더깊은공감을불러일으킨다.처음에는곰의흔적을마주할때마다그리움을느끼던친구들이,어느새곰이남긴마음을기꺼이받아들이게된다.이러한과정은‘애도’의진정한의미와맞닿아있다.이별이란삶을파괴하는것이아니라그삶의구조를다시쌓아올리는힘이되어준다는것,그사실들이곰의발판위에선두더지의미소에,그리고창문너머별자리를바라보는친구들의눈빛에스며있다.이책은애도를하나의서사로그려냄으로써‘상실을받아들인다’는것이무엇인지들려준다.
아이들이처음마주하는상실은때로말이되지않는다.반려동물의죽음이나친구와의이별,사랑하는가족과의부재처럼어른조차도감당하기힘든마음을어린마음으로어떻게바라보아야할까.이책은이와같은질문에대한강요없이가르치려하지않으면서도진심을담아답한다.그것은아마도곰이친구들을위해내어두었던작은창문처럼,마음을내다볼수있는구멍하나를열어주는일일것이다.우리는두더지와함께발판을밟고그창문으로별을바라본다.어쩌면그별은닿을수없다는의미이기도하겠지만,여전히함께있다는믿음의상징일지도모르겠다.이책은단순히슬픔에관한이야기라기보다,함께슬퍼하고끝내추억하는법을배우는책이다.어른과아이모두에게‘잘슬퍼하는법’을조심스레건네는드문그림책이다.

곰은어디에도없지만,모든곳에있다
누군가의부재는오히려그의존재를더욱선명하게드러낼수있다.곰은책이시작되자마자친구들곁을떠난다.그는책속에한번도등장하지않지만,오히려이야기가진행될수록그존재감은점점커져만간다.나무집한구석에걸린모자,정리되지않은망치,작은발판하나까지.곰은물리적으로사라졌으나,그의흔적은이야기속모든곳에퍼져있다.이책은그흔적을통해곰이라는인물이단순히‘과거형’에머물지않고,기억속에서계속살아가는과정을섬세하게짚어낸다.곰은떠났지만곰이남긴마음은여전히친구들의행동을이끌고,그들의감정을움직이며,나아가새로운공동체의형태를만들어낸다.죽음으로끝을말하는대신,그와함께했던기억을매개로곰의삶은다른방식으로계속이어진다.
특히인상적인부분은친구들이모두모여곰의집을완성해나가는과정이다.곰이친구들에게선물하고자했던그나무집을다시찾은친구들은곰에게있어좋았던점,그리고특이했던점등을서로말하며곰과의추억을되짚어본다.그리고함께그집을완성한뒤안으로들어가곰이완성하고간작은창문으로밖을바라본다.그렇다면여기서중요한것은‘세상을바라보는방식’이아닐까.곰은사라졌지만친구들은그창문을통해곰의마음을이어받는다.죽음으로단절된것이아니라,함께연결되어있다는증거인것이다.떠난이는더이상말을하지않지만,남은이들의삶안에서여전히말하고행동하며살아있다.이는곧기억의힘이아닐까.회상에머무르지않고,삶을움직이는힘으로서의기억말이다.
모든장면에서곰은한번도등장하지않지만,그의그림자는모두이러한친구들의모습위에겹쳐있다.친구들이발견한큰곰자리별처럼,그리고곰은하늘로올라가별이되었다는전설속의이야기처럼실제로도곰은친구들의머리위,기억속,삶의모든풍경안에서하나의별로빛난다.이책은아이들과어른모두에게‘기억한다는것’의힘을가시적으로보여준다.그것은잊지않는다는뜻만이아니라,사랑했던이의마음을나의행동과삶속에되돌리는일이라는것을말이다.존재는사라질수있지만사랑은쉽게지워지지않는다는빛나는진실을이책은조용히말하고있다.

‘함께있음’,곁에머무는다정한친구들
이책은이별을다룬이야기지만그중심에는‘함께있음’이있다.곰이떠난자리에남은건상실감만이아니다.비버와두더지,그리고숲속친구들이함께하는연대의감정은이책을단순한슬픔의층위에머물지않게한다.곰의부재는오히려이러한관계들의본질이무엇인지되묻게만든다.남겨진이들은서로에게더가까이다가가고,그관계안에서서로의감정을받아들이며치유의과정을시작한다.그시작은‘우리가서로기댈수있어서다행이야’라는두더지의말처럼아주미약하다.그러나결국에슬픔이라는건관계를단절시키는요소가아니라,오히려더긴밀하게묶어주는실마리로작용하게된다.그래서우리는이책을통해단순히위로를얻기보다,어떻게함께슬퍼하고,함께다시살아갈수있는지를알게된다.
곰은자신이없을때의세계를미리준비해두었다.두더지를위한작은발판,환한빛이들어오는창문,친구들이함께모여있을공간등이그러하다.곰은자신의죽음을하나의끝이아니라,친구들을위한새로운출발로그려낸다.직접말하지않지만,준비한공간과물건들은그마음을대신전한다.이러한부분에서이책이정말로하고싶은이야기는‘그흔적을어떻게이어가는가’에있다.비버와두더지는그공간을다시찾아가곰이남긴선물을보관하는데그치지않고친구들을모아함께완성시키고야만다.관계란함께있을때만유지되는것이아니라,떠난이의마음을기억하고실천하는방식으로도지속된다는것.이책은그과정을아주정직하고진실하게따라간다.아이들에게도‘이별후’의삶이존재한다는걸섬세한글과그림으로일러준다.
무엇보다도인상적인건이모든일이공동체안에서일어난다는점이다.비버와두더지의슬픔은개인적인감정에서출발하지만,결국에는숲속동물친구들모두의일이된다.회색토끼,생쥐,고슴도치까지.곰과연결되어있던이들이하나둘나무집으로모여든다.그리고함께집을짓는다.그집은단순한‘집’이아니라,곰이남긴마음을우리모두의시간과추억으로확장하는공간이며,서로를위로하는공감의장소다.슬픔을나누는일은단시감정을해소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살아있는존재로서그를추억하며공동체속서로에게책임을다하는방식이다.곰이보여주지못한창밖의세상을친구들이함께바라보게되었을때,이이야기는끝이아니라진정한시작을맞는다.그리고책을덮으며알게될것이다.이별이란어쩌면누군가를지키기위한또하나의방식이라는것을,그리고그마음은기억이아닌행동으로,서로를향한다정함으로계속이어갈수있다는것을말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