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하루

보통의 하루

$22.00
Description
함께 나누고픈 그날의 이야기들
우리의 하루는 대부분 비슷하게 흘러간다. 아침에 눈을 뜨고, 학교나 회사에 갈 준비를 하고, 공부하거나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가거나 친구를 만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렇게 쳇바퀴 돌 듯 하루를, 일주일을, 한 달을 보내다 보면 일탈을 꿈꾸거나 특별한 이벤트가 일어나기를 바라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평범하고 단순한 일상에도 희노애락은 존재한다. 그 시간 안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기뻐하고 화를 내며 눈물을 흘리고 즐거워하고 있다. 여느 날과 다름없다고 생각한 보통의 하루도, 사실은 뒤돌아보면 미소를 짓게 할 수도, 눈물을 짓게 할 수도 있는 순간들로 이뤄지고 있던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경험한 풍경과 일상뿐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겪었던 시간의 단편들을 모아 그 속의 순간들에서 느낀 소중함과 특별함을 저자 특유의 색채를 활용하여 전달하고자 하였다. 소중한 존재와 함께 보내는 시간들, 우연찮게 다가온 사랑의 순간, 또는 문득문득 찾아오는 외로움의 순간들처럼 모두가 한 번쯤 겪어봤을 ‘보통의 하루’를 그려내었다. 평범했을지언정 결코 빛바래지는 않는 반짝이는 순간들을 통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한 권의 책이 되기를 바란다.
저자

미즈모토사키노

저자:미즈모토사키노
1995년도쿄도스미다구출생.부드러운선과색감으로일상의모습을표현하고있다.책,잡지,광고등의일러스트를작업하고있다.주요삽화작품으로는『새벽첫차의스산한풍경』,『신경쓰이는그아이』,『평범한하루의사전』등이있다.
X,Instagram@ramunechoco

역자:크루편집부

목차


프롤로그

스케치〈그날의이야기〉
창작작품
2020년개인전〈오늘〉
2021년개인전〈여름방학일기〉
단편〈일상이야기〉
드로잉시리즈〈Wild〉,〈Life〉
의뢰작품
2019년일기모음집『어느날』
미즈모토사키노의그림일기
스케치단편만화
프로필

출판사 서평

보통의,평범한일상을살아가는우리
그리고그안에존재하는소소한추억들을찾아서

매일아침,보통의오늘을마주하는우리는
어떤모습으로살아가고있을까?

아침에일어나밥을먹고,공부하거나일을하고,저녁에는잠을잔다.지하철이나버스에서는꾸벅꾸벅졸기도하고,하루에대부분은책과서류에파묻혀허덕인다.그리고언제어디서든시선은두손에꼭쥔핸드폰에고정되어있다.우리는대부분비슷하게하루를보낸다.그래서일까?최근의우리는도파민을찾아헤매고있다.마치자극이없으면지루함에숨이멈출것처럼,따분하다고느껴지는하루로인해스트레스가쌓여이를해소할무언가가필요하다는듯이말이다.

하지만정말그럴까?1년365일,시간으로치환하자면그숫자가기하급수적으로늘어나는그세월동안우리는끊임없이지루하고따분하기만했을까?곰곰이생각해보면어쩌면그것은우리의착각이었을지도모른다.어느날은잔잔한강물처럼흘러갔을지도모르고어느날은거친해일처럼이리저리요동을쳤을지도모른다.우리가알아차리지못했을뿐,시간은끊임없이움직이고있었다.

당장오늘하루를되돌아보자.나의오늘하루가,어제도,오늘도,그리고내일도똑같으리라생각한그하루가과연정말로그러했는가?그러한질문에고개를끄덕이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여느때와다름없다고생각하는그시간속에서우리는분명서로다른감정들을느끼고있다.단지그때는몰랐으나시간이흐른뒤에야깨닫기도하고,특별하다고느꼈으나시간이지나면서잊어버릴뿐이다.이러한하루하루를기억저편에묻혀버렸기에빛바랜추억으로치부하기에는안타까운순간들이너무많은것같다.

그림일기로남겨진‘보통의하루’

예전에는모두가여름방학이되면그림일기를썼다.사진을찍자마자그모습을확인할수있는지금과는달리,필름카메라로찍은추억을눈으로직접확인하기까지걸리는시간동안휘발되는추억을기억하려면그림일기만한매개체도없지않았을까생각한다.여름방학이끝날무렵잔뜩밀려있는그림일기를언제다쓰나막막하게생각하다가도막상쓰기시작하면그날어떤옷을입었고,무슨일을했었는지생생하게기억나곤했다.

기억은막연하다.그래서우리는그순간무엇을느끼고어떠한생각을했었는지쉽게놓치고만다.하지만기억이형태를띠게되는순간,이야기는달라진다.여름방학의끝자락에단숨에몰아쓰던그림일기처럼오랜시간이흐른뒤에도그날의날씨,분위기,감정까지생생하게되살려볼수있는것이다.이처럼그림일기는사진처럼어떠한사실을기록하는데그치지않는다.그림일기는형태가없는기억이형태를갖춘그림으로탈바꿈해실재하게만듦으로써이를그린사람만이간직하고있는무형의어떠한존재들을보는이에게전달해준다.저자또한그림일기를그리게된계기로누구도본적없지만확실하게존재하는무언가를표현할수있는그림의힘을보여주기위해서라고밝히고있다.『보통의하루』에수록된일러스트와그림일기들은일상에숨어있는많은의미들을발견하는일이중요하다는저자의의도를느낄수있게해준다.

어른이된우리는더이상그림일기를그리지않는다.그림실력이부끄러워서,일기를쓸시간이없어서,혹은일기를쓸만큼특별한일이많지않아서.일기를쓰지않는이유는다양하다.하지만저자는그림일기에서그림실력은그리중요하지않다고이야기한다.문장만으로이미충분히잘전달된내용을읽는이에게생생하게전달할수있고공감대를이끌어내려면상상력이훨씬중요하다고이야기한다.저자의말처럼내머릿속에있는막연한기억을그림의형태를빌어구현하는일,그리고그모습을소중히간직하는일만으로도그림일기를그릴이유는충분하지않을까.

보통의하루가안겨주는따스한위로

이책에는저자본인과다른사람들의투고일기와더불어저자의일러스트작품들도함께소개하고있다.모든일러스트의주제또한‘일상’이다.오롯이본인에게만의미가있을지도모르는내용을저자가그림으로표현하고공유하는이유는무엇일까?

이에대해저자는이렇게이야기했다.그림일기는SNS에올리는맛있는음식사진이나멋진풍경사진처럼내가보고들은경험담을표현하는도구라고.그리고경험은누군가와공유해야만비로소내기억에남는것이라고말이다.하지만공유한추억만이기억의전부라이야기하지않는다.남들에게알리지않은일상들까지도모두소중하고의미있는것이라고이야기한다.

하지만그렇다고해서지나간시간을두눈크게뜨고바라보며무언가를깨닫기위해노력할필요는없다.그저평범한시간들안에작고소소하지만소중한무언가가존재하고,그러한보통의시간을통해내가위로받고있다면그걸로충분하지않을까.

지금의나를어떠한극적인표현으로설명할수없다해도좋다.그저그상태를마음에담아두기만해도‘일상’은찬란하게빛나리라믿는다.그리고이책에실린그림을보며누구나그빛을가지고있다는사실을떠올려준다면더할나위없이기쁠것같다.

저자의말

이처럼이책이매일매일숨가쁘게살아가는현대인들에게그러한사실을일깨워줄수있는작은계기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