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와 만두 (양장본 Hardcover)

살구와 만두 (양장본 Hardcover)

$18.52
Description
아빠의 일 때문에 푸른 바다 한가운데 있는 섬으로 이사 오게 된 살구는 혼자 시간을 보내며 외로운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새하얀 강아지를 친구로 맞이하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만두’를 이름으로 지어준다. 만두와 함께 동네 곳곳을 누비고 다니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하나씩 늘려가고, 혼자 놀 때는 할 수 없었던 새로운 놀이와 경험을 쌓아간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만끽하고, 드넓은 땅을 뛰고, 계곡에도 첨벙 뛰어드는 동안 살구와 친구들을 지켜보는 어른들은 사랑스러운 눈으로 아이들을 돌본다.

『살구와 만두』는 어린아이가 세상 속에 어떻게 적응하며 성장해 가는지를 구체적으로 그린 책이다. 살구의 여정을 따라가는 동안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한다면 어떤 기쁨을 느낄 수 있는지 생각하며 그 여정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사소한 풍경도 살구의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볼 수 있다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설레는 일상이 될 것이다. 그 기대되는 마음으로 살구와 만두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보자.
저자

호리카와리마코

1965년도쿄출생.도쿄예술대학대학원미술연구과를수료했다.화가로서정기적으로개인전을열고있으며,동시에그림책작가,일러스트레이터로서도작품을발표하고있다.《바닷가아틀리에》(북뱅크)로제31회분카무라뒤마고문학상,제53회고단샤그림책상,제71회쇼각칸아동출판문화상을수상했다.그밖에《지우개로꾸욱,하면강아지가멍けしごむぽん いぬがわん》(히사카타차일드),《공주님인형의헤이안생활그림책おひなさまの平安生活えほん》(아스나로쇼보)등의그림책을발표했고,미야자와겐지의《빙하쥐털가죽氷河鼠の毛皮》(우리교육),다다다에코의《깜짝솔방울びっくり まつぼっくり》(후쿠인칸쇼텐)등다수의작품에일러스트를담당했다.

목차

만남
만두의비밀
미식가강아지
인형
풍차와새로운친구
아이들의오토바이
물놀이

출판사 서평

좋아하는마음을들여다보는힘
살구가이사온마을은사방이바다로둘러싸인섬이다.형제자매가없는살구는이전과는다른환경에적응해야하는상황이다.하지만살구는이곳이마음에든다고말한다.맛있는과일을먹고신기한곤충들과동물들을따라다니고,아름다운꽃을감상하는삶을좋아한다.좋아하는마음은어떻게생겨날까?기대에부푼살구의모습에서그답을알수있다.바로오늘에집중하는것이다.살구는오늘의날씨와오늘의만남,오늘의놀이를그때그때떠올리고받아들일수있다.떠오르는멜로디로자신만의놀이를만들고,삽을들고정원으로나가서땅을팔수도있다.
어릴때는누구나살구처럼좋아하는것이있다.모두가내앞에펼쳐진세상을궁금해하고,알아가고,때로는용감하게부딪히며나만의세계를만들어왔다.그중에는어른이되어서까지도무척좋아하고아끼게되는것도있고,한편으로는실망해서마음속한구석에넣어두게될수도있다.하지만무엇인가를굉장히좋아해본경험은우리안에큰힘과자신만의공간을만들어낸다.살구는우리마음에있는그공간에즐거움과사랑을채워넣는일이얼마나중요한지알려준다.

낯선세계에서새로운친구사귀기
마을을누비며혼자놀기를좋아하던살구에게도새로운관계가시작된다.형제자매가없는살구에게좋은친구를만들어주고싶은부모님은하얗고작은강아지를한마리데려온다.살구는강아지에게자신이가장좋아하는음식인‘만두’를이름으로지어주고혼자하던일들을만두와함께하기시작한다.만두는어른들앞에서평범한강아지이지만,어린아이들과있을때는말을할수있다.살구의부탁을들어주고,살구를돌보고,감정을표현하며특별한우정을쌓아나간다.살구는만두를편하게대하면서도만두가가진능력에감탄하고,때로의지하거나본받기도한다.
동네를돌아다니며산책도하고맛있는음식도얻어서먹던살구와만두는또다른친구를만난다.먼저는풀숲에서만난남자아이와싸우게되는데,자신의소중한것을지키고싶은마음과새로운것을경계하는마음이만나이전에는없던미운감정도느낀다.한편,또래보다조금더나이가많은소년과만나고나서는동경과호기심을가지기도한다.그리고그과정에서자신의거짓말과호기로움을직면하고부끄러움을얻기도한다.자신을돌아보고상대방을이해하는과정을통해변화하는살구의모습을보면투명하고순수한어린이의성장을느낄수있다.이것이친구를만들고조금더큰사람이되기위한과정이라고생각하면모든순간이반짝이고있다는것을깨달을수있다.

어떤모습으로도변할수있다
땅의구멍을파놓으면웅덩이가될수도,두더지의집이될수도,씨앗의뿌리를내릴수도,누군가를빠트리는함정이될수도있다는것을살구는알고있다.『살구와만두』는이런살구의대사를통해,한아이가자랄때어떤환경과경험이주어지느냐에따라아이의존재가달라질수있다는점을이야기한다.아이들에게는그런특권이있는것이다.그것은마음껏저지르고,회복하고,다시시작할수있는권리다.그리고자신의선택에따르는변화를받아들이고,생각하고,또다시변화할수있는권리다.이책에나오는어린이들은자신의부족함과실수에얽매여나아가지못하는인물들이아니다.서툴고부족한모습을보였더라도,언제그랬냐는듯용감하게뜀박질을하는인물들이다.
이런일상이가능한것은주변에아이들을지켜보는좋은어른들이있기때문이다.살구에게는새로운경험으로마음이달라졌을때스스로뭔가를만들고성취하면서위로를얻고환기하도록돕는어른이있다.배가고프고지칠때언제든지찾아갈수있고,맛있는음식을내어주는어른도있다.살구의거짓말을모른척넘어가주는어른도,무모한여정을걱정하면서도함부로개입하지않고기다려주는어른도있다.모두가푸른바다섬안에사는이웃들이다.우리주변의아이들에게도,이미성장한이들에게도이런어른이필요하다.이책을읽는독자들이살구의마음속에있는소중한것을꼼꼼히관찰하는사이자신에게있는반짝이는힘도발견할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