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알 안달루스의 별 (이미지인류학자가 보고 느끼고 쓰고 그리다)

알함브라, 알 안달루스의 별 (이미지인류학자가 보고 느끼고 쓰고 그리다)

$20.00
Description
시간을 거슬러 빛나는 알함브라 궁전, 그 예술과 감성을 거닐다
《알함브라, 알 안달루스의 별》은 이미지인류학자이자 화가인 저자가 그라나다에 머물며 직접 걷고 보고 사유한 기록이다. 단순한 여행기나 예술 감상문을 넘어, 역사와 문화, 예술이 교차하는 현장을 감각적으로 포착하고 이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감성 에세이다. 무어인들의 마지막 수도 그라나다, 그리고 그 상징인 알함브라 궁전을 중심으로 알바이신, 카르멘, 바뇨, 헤네랄리페 정원까지—공간의 미학을 구성하는 물과 빛, 바람과 별을 따라 저자의 시선은 스페인의 이슬람-기독교 문화 교차지대를 탐색한다.
이 책은 역사적 층위에서 의미 있는 건축과 공간을 사유하면서도, 그것을 체험하는 감정의 층위를 놓치지 않는다. 카르멘에서 흐르는 물소리, 사자의 중정에 쏟아지는 빛, 코마레스 탑 위로 떠오른 보름달, 돔에 새겨진 플레이아데스성단의 별빛까지—저자의 문장은 감각적이며 동시에 사색적이다. 유럽 미술사, 고고학, 이미지인류학을 17년간 연구한 깊이 있는 시선은 공간의 역사성과 정서를 촘촘히 엮어내며, 독자들에게 예술적 몰입과 문화적 통찰을 동시에 선사한다.
저자

우성주

저자:우성주
이화여자대학교'서양화과'학사졸업후,프랑스파리4대학교에서'예술사및고고학'으로학부과정을거쳐,몽펠리에3대학교인문사회과학대학원에서동일전공으로석사학위를,프랑스인문사회과학의그랑제꼴인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이미지인류학(Anthropology&Image)'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프랑스파리에서17년간이미지인류학을전공하며유럽문화예술을연구하고,귀국후KAIST교수를역임하며오랫동안연구와강의를이어왔다.예술과역사,문화적맥락이살아숨쉬는공간을탐구하며,인간과예술,이미지가교차하는지점을감성적이면서도깊이있는시선으로풀어내는작업을이어가고있다.『그대여신이되길꿈꾸는가』,『프리다칼로:타자의자화상』(중남미지역원도서선정),『호모이마고』(문체부우수도서선정),『여성화가,여성이그리다』(한국연구재단지원및세종도서학술부분우수도서선정)등다수의인문교양서를집필했으며,또한화가로서작품활동을하고있다.

목차

Prologue영원한뮤즈,알함브라

다시그라나다에도착하다

알바이신,알함브라를위하여
Uno그리웠던알바이신의품에안기다
Dos미로속의알바이신을거닐다
Tres천상의정원카르멘에서그리움을만나다
카르멘하나.카르멘데라비토리아
카르멘둘.카르멘데로스마르티레스
Cuatro엘바뉴엘로천창으로내리는별에반하다
Cinco다르알오라궁에서아이사의꿈과그리움을만나다

알함브라,알안달루스의사랑과꿈의공간
Uno메수아르궁에첫발을디디다
Dos코마레스궁의정교한파사드에반하다
Tres예언자의그림자가드리워진아라야네스정원에빠져들다
Cuatro코마레스탑과그위로뜬보름달과만나다
Cinco살론데로스엠바하도레스에서태양과별이우주의일곱하늘을깨우다
Seis파티오데로스레오네스에서종려나무숲을거닐다
Siete살론데로스아벤세라헤스에쏟아지는볕뉘에놀라다
Ocho살론데도스에르마나스에서플레이아데스성단의신비를발견하다
Nueve비밀의정원린다라하에서사이프러스의손길을느끼다
Diez물과꽃의정원헤네랄리페에서천국의향기를맡다

알함브라궁전의추억

Epilogue다시만날그날까지¡Hastalavista!

출판사 서평

이책은예술적감성과학문적통찰이겹쳐진드문결과물이다.저자우성주는화가이자이미지인류학자라는독특한이력을바탕으로,알함브라궁전과그라나다라는공간을감각과지식의결로엮어낸다.단순히아름다운장소를묘사하거나,건축적특징을해설하는수준을넘어서,시간의층위를지닌공간자체를살아있는예술작품으로이해한다.그접근은다분히인류학적이고동시에문학적이다.공간의숨결과빛의결,물소리와바람의궤적을따라저자의시선은시적언어로이동하며,무어인의흔적을따라걷는여정속에독자를초대한다.

이책이특별한것은저자가직접그라나다에한달간머물며그풍경과일상을온몸으로체화했다는데있다.저자가말하는'무어인의별'은상징이상의감각으로,사라졌으나여전히남아있는문명의잔향이다.무슬림과가톨릭,고대와현대,정원과정사각형의문,물과별빛이엇갈리는알함브라의구석구석은,저자에게있어단지과거의흔적이아니라현재에도유효한감각의연장선이었다.이러한통찰은저자가프랑스에서예술사와이미지인류학을공부하고연구한지난세월,즉유럽문명의속살을긴시간응시해온인내의결과이기도하다.

이책은특정독자층에만제한되지않는다.이슬람건축에관심있는사람에게는시각적이고구조적인해설로,예술과문학을사랑하는독자에게는감각적인묘사로,인문학적성찰을즐기는이에게는깊이있는사유의토대로작용할것이다.별빛과물소리,그림자와문양,무어인의문화가새겨진정원과목욕탕,돔천장의별자리까지―이책은공간과감정,역사와언어를품은'다층적독서'의경험을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