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우리 젊은 날

깊은 우리 젊은 날

$18.00
Description
밴드 위아더나잇 보컬 함병선 첫 에세이
깊고, 또 기뻤던 아름다운 청춘의 기록
〈티라미수 케익〉 신드롬으로 전 세계 SNS를 들썩이게 했던 밴드 위아더나잇의 보컬 함병선 첫 에세이가 공개된다. 짙고 푸르렀던 청춘의 한 시절을 담은 이 책은 소심했던 한 소년이 어떻게 음악을 만나고 뮤지션이라는 꿈을 폭발시킬 수 있었는지, 그리고 지금의 그를 있게 한 다양한 사랑의 감정과 인간관계를 통해 얻고 잃은 여러 마음을 담았다. 특히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노랫말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답게 사랑과 우정, 상실에 대한 몹시 솔직하고도 유약한 감정의 면면을 아낌없이 펼쳐 보여 ‘위아더나잇’의 팬이라면, ‘9z’의 음악으로 감정의 일렁거림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더욱 깊어진 함병선의 감수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에세이스트 함병선이 선보이는 ‘언젠가 우리가 함께했던 짙고 푸른 시간들’로 새벽의 위로가 내려앉는 순간을 만나보시길 바란다.
저자

함병선

저자:함병선
쓰고노래부르며바다를좋아하는사람.
밴드‘위아더나잇’의보컬과솔로‘9z’로활동하고있습니다.
인스타그램@9zxx9z

목차


시작하며

1부아무것도모르고일렁이던계절
디스코그래피/캐롤라인음악사/미소가예쁜사람/당신과나의순간/열일곱,위아더나잇
조금만있으면/20131224/또또/몽유병/잘하는걸잘하는일/스틸헝그리

2부낙하하던고백의밤
여름으로가는일/금방사랑에빠지는/사랑을해본적이있나요/잘가/일몰의노래
일요일오후였을까/해피버스데이블루스/고백/기록적인장마/Y가있는곳/홀리데이
오해/이사/폭염

3부꿈결에걸려온전화
밤의야광/세라의독백/말할수있는비밀/인정이부족해잘살아가고있다
카레만들기/누나/초록의춤/긴장감/새/지구인/편의점과냉소/돌아올준비
우리의말

4부지난마음이지나가던날
안경/완벽한외로움/당신덕분에/오래된새친구/일기/혼술과장면들/인사
이상반복신호/당해낼만한생활/눈이오는날/오늘은맑음

마치며

출판사 서평


“노래하는일이든,글로적어내는것이든
결국에는당신에게향하는중입니다”

함병선작가를떠올리면들뜬감정을묵직하게잡아끄는목소리,어딘가수줍은미소가떠오른다.그리고놀랍게도그가쓰는모든글이그와닮아있다.흥얼거리는노랫말,차분하게건네는농담마저진심과수줍음이어려있다.하지만그는사실밝음만껴안는사람이아니다.새벽의시간을통해외로움,상실,불안,혼란등낙하하는모든감정의낱말들을그만의감수성으로정성스레다루고가공한다.덕분에그것들은세상에없는음과율을갖고노래와글,세레나데로다시태어난다.그의글과음악이사랑받는이유이다.그는자신이느꼈던모든감정이독자에게오롯이가닿을수있게여러계절을할애해말을고르고,다듬어읽는이의마음에오래도록머물기바랐다.긴호흡으로써낸그의이야기가누군가의일상속에서공감과위로로문득떠올라준다면,글로당신에게향할거라던그의작전이성공한것으로봐도좋겠다.

“한가지바라건대,이책을읽는당신과언젠가만나글에대해이야기나누었으면좋겠다.서로에게너그러운미소를보이면서.끝으로언제나사랑하시라고말해주고싶다.그리고나의용기를,사랑을,피우는이순간을읽어주셔서감사드린다고도.”

책에는좋아하는뮤지션의음반을처음구매해들었던,터질듯울렁거리던소년의마음부터밴드의보컬이되기로결심한열일곱시절그리고가족이해체되던순간,사랑하는이를향한무수한고백까지,지금의함병선을이루는모든것이담겨있다.그가왜말을천천히하는사람이되었는지,왜여름을사랑하는지,사랑하는이와먼곳으로떠나무엇을어루만지며살고싶은지등기쁨과슬픔으로수없이휘청거렸던그시절의이야기를빠짐없이드러내며독자에게한발더가까이다가간다.

아무것도모르고그저일렁이던,
이름없는계절같은우리들의청춘에게

그의이야기를읽고있노라면세상모든청춘의이야기가궁금해진다.가장설렜던순간은언제이며,아직도마음에서덜어내지못한순간은언제였는지그리고당신을불안하게하며,몹시도설레게했던순간은또언제였는지작가는자신의비밀을하나씩꺼내보이며다정하게말을건다.그리고나지막이읊조린다.어두운밤,검푸르게펼쳐진바다같은우리의청춘이홀로수없이부서지던순간도정말로눈이부시게아름다웠던순간이지않냐고.

“불안감에휩싸여있던그시절의나는내가잘할수있는일은하나도없다고믿었고,운명이라는것이있다면제발내게조금의힌트라도주기를,안정감을느끼는보통의삶을살수있게해주기를매일바라고소망했다.”

작가는모두가고요해지는밤과새벽에관해자주노래한다.모든것이침묵하고나면,솔직한마음들이떠오를거라고믿기때문이다.그때문에자연스럽게모두가관심가지지않고,외면하는것에시선을두는버릇이생겼다.어두운밤홀로빛을내는도시의등대같은편의점이나,이제는세상에없거나단절된마음들,섞일수없는사람들의이야기와일몰의순간에떠올린꼭꼭숨겨두었던얼굴까지유독깊고기뻤던,안아주고싶었던순간을많이담아낸까닭이다.책을읽을때그의음악을틀어두어도좋겠다.활자와음악이한데섞이는독자의풍경을작가는기대하고있다.책을읽고나면자신의청춘을떠올리며가득안아주시기를바란다.그래도여전히,믿고싶은것들이있다고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