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개자식에게

친애하는 개자식에게

$19.80
저자

비르지니데팡트

저자:비르지니데팡트VirginieDespentes
프랑스의작가.본명은비르지니다겟이다.1969년낭시의노동계급가정에서태어났다.열다섯살에“여자아이가과격한행동을보인다”라는이유로부모에의해강제로정신병원에입원했고,열일곱살에학업을중단하고집을나왔다.이후리옹에정착하여생계를유지하기위해가정부,음반판매원,성노동자,록음악지및포르노영화지프리랜서기고자등갖가지직업을전전했다.1993년장편소설《베즈무아》를출간하며데뷔했다.남성의전유물로여겨지던포르노그래피와폭력의문제를정면으로다룬다는평을받으며프랑스문학계에큰반향을일으켰다.2000년에는공동각색·연출한동명의영화가개봉하기도했는데(국내에서는<베즈무아:거친그녀들>로개봉),과도한선정성과폭력성을이유로프랑스최고행정법원에의해배급이중단되었다가영화계의검열반대운동에힘입어재개봉하는사건도있었다.2006년에는“현시대최고의페미니즘도서”라는찬사가쏟아진《킹콩걸》을선보였다.열일곱살에겪은집단강간,성노동자로일한경험등을가감없이담아낸논픽션으로“젠더,권력,통제에대한경험이후기자본주의라는거대하고다면적인이데올로기와얼마나얽혀있는지,그리고여성의삶이남성욕망을중심으로어떻게조직화되는지”에관해첨예한논의를담았다.고등학교교과서에실릴정도로젠더문제의교범으로여겨지고있다.이외에도2010년르노도상을수상한《아포칼립스베이비Apocalypsebebe》,2018년부커상인터내셔널파이널리스트에노미네이트된《베르농수부텍스VernonSubutex》를비롯한‘베르농수부텍스’3부작,《영리한암캐들LesChiennessavantes》《가로질러물어뜯기Mordreautravers》등을출간했다.2016년부터사년연속공쿠르상선정위원으로활동했다.
현재파리와바르셀로나를오가며집필활동에전념하고있다.

역자:김미정
이화여자대학교불문학과와이화여자대학교통역번역대학원한불번역학과를졸업했다.출판사에서편집자로일하다현재는번역가로활동중이며,독립서점‘밤의서점’을공동운영하고있다.옮긴책으로《내식탁위의개》《파리의심리학카페》《보고싶은앙드레에게》《경쾌한사색자,개》《고양이가사랑한파리》《페미니즘》《미니멀리즘》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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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그들에게우리는적,변방,혼돈,극단.
문제는여기에있다.우리존재를거부하는이들과어떻게함께살아갈까?”

웬만큼알려진사십대작가,오스카는거리에서어릴적부터동경하던배우레베카와마주친다.오스카는그토록아름답던레베카도세월을이기지못하였다고,오십이넘으니미모는온데간데없이사라지고볼품없더라며폄하하는글을인스타그램에올린다.당연한듯주어지던배역과칭송받던아름다움이나이들며멀어져간다는사실을받아들이지못하던레베카는우연히오스카의게시글을발견한다.격분한레베카는온갖저주의말을적어오스카에게항의메일을보낸다.몇차례메일을주고받으며공방을이어가던가운데,오스카가도서홍보담당자였던이십대여성조에에게미투고발을당했다는사실이드러난다.오스카는자신의무결함을호소하면서미투고발을통해부르주아계급여성들이노동계급출신인자신을공격하고있다고주장한다.조에는자신이운영하는페미니즘블로그를통해계속해서폭로를이어나간다.:

도발적여성서사를선보여온비르지니데팡트의신기원
반목과연대의경계에서던지는문학적질문

남성작가의전유물처럼여겨지던폭력과포르노그래피를정면으로다루며프랑스문학계에큰반향을일으킨비르지니데팡트.데뷔이래로열일곱살에겪은집단강간,정신병원에강제수용된이력,성노동자로일한경험,퀴어로서의정체성등비주류여성으로살아온삶을질료삼아폭력적남성성과정상성을겨냥하는도발적인작품을선보여왔다.‘무자비하고가차없는남성권력처단자’‘로큰롤에밀졸라’등의칭호를얻으며유럽페미니즘문학의선두에선데팡트는다양한여성군상뿐아니라비행청소년,이민자,마약중독자등소수자들의이야기로작품반경을넓혀가며르노도상을수상하고부커상에노미네이트되는등세계적으로도주목받았다.
《친애하는개자식에게》는날카로운시선으로여성과사회문제를탐구해온작가가가장동시대적고민을벼려완성한작품이다.미투운동이한창이던2020년프랑스를배경으로하는이야기는미투고발자,미투가해자,관찰자이자방관자를주인공으로내세우며오해,예민,과격,역차별등의단어로혼탁해진‘여성혐오’를논의의장한복판으로끌고들어온다.성별,나이,계급등다양한요인으로인해서로다른견해를가진세인물이치열하게반목하는가운데,작품은치열한반목의끝에무엇이남을지,파괴적인대립끝에다시마주설수있을지예리한질문을던진다.

젠더,세대,계층…혐오의시대를관통하는문제작
현대사회의단면을날카롭게포착한새로운고전의탄생

《친애하는개자식에게》는서간체형식을활용하여여성과남성,청년세대와기득권세대,노동계급과부르주아계급,미투고발자와미투가해자등전혀다른상황과처지에놓인이들의목소리를1인칭시점으로가감없이담아낸다.톨레랑스와자유의나라로익숙한프랑스에서벌어지는대립은지금우리곁에서일어나는혐오의양상과다를바없다.데팡트가첨예하게담아낸논쟁을통해독자는인물의주장에동의혹은반박하거나모순점을찾아가며현실을탐색할기회를얻는다.그뿐아니라작품은미디어를통해환상화되는비현실적미의기준,늙음에대한공포와혐오,젊음에대한불신과폄하,온라인에서자행되는사이버불링,청년세대가겪는우울과불안,마약과알코올중독,사람간의단절을강화한코로나사태등현대사회이슈를폭넓게담아내기도한다.현실감넘치는인물설정과신랄한유머덕에현시대의단면이종이위에생생하게되살아난다.“프랑스문단에다시노벨상의기회가온다면그영광은데팡트의몫이다”라는극찬과함께새로운거장의탄생을알린비르지니데팡트.갈등과논쟁의장을정면으로돌파하는뜨거운작품을국내독자가만나볼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