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차별(그러나고유한삶들의행성)

인간차별(그러나고유한삶들의행성)

$18.00
Description
2025년 논픽션계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문제작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묘파해온 변방의 목소리
느닷없이 들이치는 차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사회적 약자에게 양날의 검인 정체성의 의미를 저자의 일상적 경험으로 날카로우면서도 낮은 목소리로 풍부하고 부드럽게 풀어낸 놀라운 책이다. _엄기호(사회학자) 추천

인간 경험을 전파하는 그의 발걸음은 지우개가 되어 인간 차별의 얼룩을 지워준다. 다인종 국가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 생필품 같은 책이다. _은유(르포 작가) 추천

차별은 못질이다. 여러 사람 안에 깊이 박히면 세상에 분노와 분진이 퍼진다. 국가와 인종, 성별과 정파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다름을 배제하고 조롱하는 사회 속 시민은 느닷없이 들이치는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몸의 긴장도”를 높여야 한다. 그것은 개인의 피로감을 높이고 전체의 위험으로 급습한다. 우리는 어떻게 차별에 대처해야 할까?

우리 시대 지성들과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글을 써온 저널리스트 안희경의 논픽션 《인간 차별》이 출간되었다. 날 선 차별을 녹이는 가치와 태도를 제시하는 책이다. ‘나는 누구일까?’ 정체성을 묻게 하는 상황에서 ‘각자는 고유한 인간이다!’ 명제를 깨우치기까지 지난 20여 년간 이민자로서 직접 겪은 경험이 생생하게 담겼다.

국적이 어디인지 질문을 받는 이중국적자부터 백인에게 ‘깜둥이’라 놀림을 받던 한국계 미국인, 남성의 몸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 임금부터 처우까지 열악한 이주노동자,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장애인, 다문화가정의 여성과 아이까지. 저자 자신이 보고 듣고 만나고 감응한 사회적 약자의 사연을 풀어놓는 동시에 혐오와 갈등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의무, 지원과 대책은 있는가 질문한다.

한국 사회는 이쪽 아닌 저쪽, 주류 아닌 비주류, 일반인 아닌 장애인 등으로 소수자의 존재를 구분하지만 저자는 이들을 ‘고유한 객체’로 바라본다. 서로를 고유한 존재로 이해하고,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더불어 보살피는 세계를 만들어가자는 것. 낭만적 이상도 행동으로 옮기면 현실이 된다. 각자도생이 아니라 공존동생하기 위해 지금 이 책을 펼쳐 읽자.

저자

안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