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랜지션, 베이비 (토리 피터스 장편소설)

디트랜지션, 베이비 (토리 피터스 장편소설)

$20.80
Description
퀴어 서사의 금기를 뛰어넘는 이야기
트랜스젠더 작가가 열어젖힌 문학의 새로운 지평
문학의 땅은 언제나 비난받기를 각오한 이들에 의해 넓어졌다. 트랜스젠더 여성 소설가 토리 피터스. 아이오와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다트머스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는 등 정석적 코스를 밟았지만, 주류문학계에서 벗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품을 무료 배포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트랜스젠더 작가로서 정체성에 관해 자유롭게 쓰기 위해서였다. 온라인에 올린 중편소설들이 독자들 사이에서 점차 반향을 일으켰고,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중심으로 작가 팬덤이 형성되기에 이르자 주류문학계 역시 토리 피터스의 이름을 기억할 수밖에 없었다.

2021년 랜덤하우스에서 출간한 첫 장편소설 《디트랜지션, 베이비》는 트랜스젠더 작가 최초로 여성문학상(Women’s Prize for Fiction) 후보에 올라 격렬한 논쟁을 촉발했다. ‘트랜스젠더는 여성인가’, 더 나아가 ‘여성은 누구인가’ 하는 본질적 물음으로 문학계와 페미니스트 사이에서 각론이 오갔다. 하지만 뜨거웠던 논쟁만큼이나 트랜스젠더 독자와 시스젠더 여성은 물론 폭넓은 독자에게 열광적으로 읽히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21년 〈뉴욕타임스〉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에 선정되었고 2022년에는 펜/헤밍웨이상을 수상, 람다문학상 트랜스젠더 소설 부문과 브리티시북어워드 최종후보에 오르는 등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트랜스젠더 문학의 정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저자

토리피터스

저자:토리피터스TorreyPeters
미국일리노이주에서태어나성장했다.아이오와대학에서문예창작을전공하고다트머스대학에서비교문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트랜스젠더당사자이며그경험을살린글쓰기로주목받기시작했다.작품활동초창기에는트랜스젠더문학의판을넓히기위해트랜스젠더온라인커뮤니티에작품을무료로배포하고소규모자비출판을하기도했다.
2021년랜덤하우스에서출간한장편소설《디트랜지션,베이비》로폭발적주목을받았다.이작품으로트랜스젠더작가최초로2021년여성문학상(Women’sPrizeforFiction)후보에올랐고2022년에는펜/헤밍웨이상을수상했다.그외에도2021년〈뉴욕타임스〉‘21세기최고의책100권’에선정되고2022년람다문학상트랜스젠더소설부문,브리티시북어워드최종후보에오르는등문학계의찬사를받았다.‘소수자인물을미화하지않고다른사람들처럼결함있는존재로그려낸다’라는〈뉴요커〉리뷰처럼토리피터스는젠더규범을넘어선인물들을누구보다생생히재현하고,이야기의재미라는소설의본령에도충실하다는평을받으며‘트랜스젠더문학의정전’을쓴작가로손꼽힌다.
현재핑크색오토바이를타고브루클린과버몬트의오두막을오가며살고있다.

역자:이진
이화여자대학교에서문헌정보학을전공하고광고대행사에서근무하다가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메두사》《미니어처리스트》《매혹당한사람들》《비행공포》《열세번째이야기》《사립학교아이들》《페러그린과이상한아이들의집》등백여권의책을번역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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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두명의트랜스젠더,한명의시스젠더여성
새로운형태의가족을꿈꾸기시작하다

이야기는절대함께하지못할것같은인물들이얽히며시작한다.트랜스젠더여성‘리즈’와‘에이미’는연인이었지만,에이미가트랜스혐오로가득한사회에서살아가기벅차성환원(Detransition)을결정하며관계가끝난다.에이미는다시남성이되어‘에임스’라는이름으로안정적인직업을구한다.그리고자신의상사인시스젠더여성‘카트리나’와새로운관계를시작한다.

문제는에임스가성전환과정에서잃은줄알았던가임능력이온전했다는것.어느날카트리나가임신소식을알려오고,에임스는혼란에빠진다.사회적혐오때문에생물학적남성으로돌아왔다.하지만사실자신이남성인지여전히확신이없다.그런데아버지가될수있을까?아버지가되는건가장‘남자다운’일이어야하지않나?

그때에임스에게리즈가떠오른다.항상아이를키우고싶어했지만,아이를가질수없는트랜스여성이기에낙담하던리즈.에임스와헤어진뒤로리즈는소모적인관계만반복하며지내고있었다.어쩌면셋이서가족을이룰수있지않을까?카트리나,에임스,리즈는한자리에모인다.그리고새로운형태의가족을어떻게만들수있을지고민을시작한다.

혼란한시대에서로를온전히사랑하기위해
‘그들’로명명되기를거부하는‘우리’의이야기

리즈,에임스,카트리나는각자의상황에서행복해지기위해함께한다.‘소수자인물을미화하지않고다른사람들처럼결함있는존재로그려낸다’라는〈뉴요커〉리뷰처럼《디트랜지션,베이비》는인물들을마냥정의롭거나올바른존재로만들지않고,어떻게든행복과자존을찾으려는여정을그려낸다.리즈는트랜스여성으로서의자신을긍정하려하면서도연애와섹스로만정체성을확인하는태도를버리지못한다.성환원을택한에임스는정체성혼란을끊임없이겪으며타인과의관계에서투른모습을보여준다.카트리나는임신과에임스의커밍아웃에충격받고도다른소수자들을이해하려노력한다.그러나그과정에서여러갈등과오해를빚기도한다.세사람은각기다른이유로고통받으면서도,끝내함께행복하고자유머를잃지않고서로에게한걸음씩다가간다.

《디트랜지션,베이비》는트랜스젠더의삶과사랑을누구보다가까이그려내면서오늘날사랑과관계의의미를묻는다.타인을사랑한다는것은무엇인가?사랑의형태는얼마나다양할수있을까?부모란무엇이며,예전과다른방식의가족을이루는것도가능할까?결국작중인물들이겪는혼란과선택과변화는트랜스젠더서사뿐아닌현대의관계맺기에대한보편적고민으로확장된다.기존젠더규범과가족구조를해체하면서도그속에서새로운가능성을모색하는,묵직한주제를매력적인이야기로직조한작품.유머넘치는문체,드라마보다생생한대화,현대의인물을정교하게재현한리얼리티…….《디트랜지션,베이비》는문학이충분히말하지못한이야기들을용감하게끌어안으며,오늘을살아가는우리모두에게새롭고도가슴벅찬소설로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