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이곳이 싫어 떠난 여행에서 어디든 괜찮다고 깨달은 순간의 기록)

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이곳이 싫어 떠난 여행에서 어디든 괜찮다고 깨달은 순간의 기록)

$21.00
Description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나와 다시 만나기까지,
걷고, 쓰고, 그리고, 사색하다 마침내 나로 가득 채운
봉현 작가의 에세이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를 13년 만에 다시 만나다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베개는 필요 없어, 네가 있으니까》 등 글과 그림을 통해 일상을 섬세하게 포착한 여러 권의 에세이로 많은 사랑을 받은 봉현 작가의 일러스트 에세이 《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가 출간되었다. 20대 중반의 저자가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해 무작정 떠난 세계 여행에서 마주한 풍경과 그 속의 내 모습을 세밀하게 담아낸 이 책은 누구나 겪었을 방황의 시기에 어디서든 나로서 살아갈 수 있다는 단단한 응원을 건넨다. “그 어떤 세상에서도 나 자신을 위해 살 수 있다는 믿음. 그건 결국 내가 떠나온 그곳에서도 분명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저자

봉현

저자:봉현
글을쓰고그림을그린다.스무살에부산에서서울로혼자올라와애니메이션을전공하며영상을공부하다가휴학을한뒤무작정배낭을메고떠났다.
스마트폰은커녕구글지도도없던시절,20권이넘는스케치북에일기를쓰고그림을그린이야기를모아첫책《나는아주,예쁘게웃었다》를냈다.이후《여백이》《오늘내가맘에든다》《베개는필요없어,네가있으니까》《단정한반복이나를살릴거야》등여러권의에세이를출간했고책표지,광고,잡지등다양한매체에그림을그리며프리랜서작가로살아가고있다.
집에서일하고쉬며비슷한루틴으로차분히지내는걸좋아하지만약40개국을여행했을만큼1년에한두달은배낭을메고낯선곳을꼭여행해야하는사람이다.자유와속박사이,일과휴식사이에서어느한쪽으로도치우치지않는삶을사랑한다.13년만에,지금의나를있게한그이야기를다시할수있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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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서울
베를린
농장
유럽
파리
첫번째카미노
중동
두번째카미노
피니스테라
인도
네팔
서울,2012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섬세한글과그림으로많은사랑을받는봉현작가를있게한
《나는아주,예쁘게웃었다》를13년을돌고돌아다시만나다

“이이야기는13년전나의이야기다.돌아보니인생에두번다시없을반짝이던시절,2년동안세계를떠돌면서남긴스물몇권의스케치북을다시들여다보며글과그림을다듬었다.그때의내가있었기에지금의내가있다.이책을읽는당신또한자신만의어느한시절을기억하며어디서든나자신으로서현재를살아갈수있기를.”_<프롤로그>(5p)

《단정한반복이나를살릴거야》《베개는필요없어,네가있으니까》등일상의단편을섬세한글과그림으로표현한에세이로많은사랑을받은작가봉현의데뷔작《나는아주,예쁘게웃었다》가13년만에다시우리곁으로돌아와전면개정판으로출간되었다.지금의작가봉현을있게한그이야기는20대중반의저자가무작정떠난세계여행에서시작된다.저자는가진것이없다고믿었던그시절,내존재를증명하기위해스무권이넘는스케치북에눈에보이는풍경과자신의모습을그렸다.여행지를사진보다선명하게포착한그림과가장어두운날것의감정까지담아낸이책은‘순례길앓이’를일으키며저자의이름을세상에알렸다.
13년이지난지금,더이상자신을증명하기위해애쓸필요가없는중견의프리랜서작가로자리잡은저자는다시오래된여행이야기를꺼낸다.독자들과새롭게만나는개정판을위해초판에는수록하지못했던원본의채색그림도전면공개한다.어느덧서른일곱의단단한어른이된저자가건네는메시지는간단하다.나는존재의의미를찾지못해방황했던시기를지나오롯이나자신으로서살아가고있으니,당신또한그러할수있다고말한다.

베를린,파리,산티아고,이집트,인도,네팔…
낯선세계한가운데에서마주한
행복과불행,만남과이별,기쁨과슬픔에대하여

부산에서상경한대학생이었던20대중반의저자는서울이싫었다.내모습이만족스럽지못했다.“도망치고싶었다.아무도나를모르는곳으로,내가내가아닌곳으로.”그렇게무작정비행기표를끊고베를린으로떠났다.2년가까이베를린,파리,산티아고,이집트,인도,네팔등전세계를떠돌며아무계획없이발길닿는대로걸었다.낯선곳에있다고해서달라지는건없었다.“떠나면모든게새롭고특별한일의연속일줄알았는데결국삶은일상의반복이다.”마침내여정의끝에다다라저자는깨닫는다.“모든게불행인동시에행복이었다.우연이면서필연이었고,찰나이면서영원이었다.두려움은경험이되고고통은배움이되었다.”어디에있든마찬가지였기에,어느곳에서도살아갈수있겠다는확신을점차얻을수있었다.“어디에있건상관없으니까.어디서든이렇게살수있을테니까.”

수많은여행지사이에서걷고,쓰고,그린세밀한기록의모음
그럼에도그길의끝에서,아주예쁘게웃을수있기를

“별것아닌일상도여행과별반다를바없다.매일누군가를만나고무엇을먹고잠이드는하루하루가살아있다는증거다.그게어디든상관없다.내가소중히여길수만있다면외로움도,상처도,허전함도모두삶의한부분일뿐이다.”_<네팔>(342p)

누구에게나내가존재하는이유를,인생의의미를알수없어서불안했던적이있을것이다.반드시여행을떠나야만어떤깨달음을얻을수있는건아니다.하지만확실한건내가어디에있든나를찾아낼사람은나뿐이라는사실이다.이책은나는내생각보다강하고깊은마음을가진사람이라고,힘있는응원을전한다.“무엇보다어디서든당신이기를바란다고.”

책속에서

괜찮았다.그러나행복하진않았다_17p,<서울>

도망치고싶었다.아무도나를모르는곳으로,내가내가아닌곳으로.썩어문드러져가는낡은습관과끊임없이나를괴롭게하는문제와고민들로부터.모든걸리셋하고새롭게시작하고싶었다.떠나고싶었다.낯선곳일수록좋겠다고생각했다_18p,<서울>

노력하고현명해지고상처주지말고조급해하지말고슬기롭게해결하고후회할일만들지않도록그렇게매일다짐하지만,쉽지않다._30p,<베를린>

사실외롭고쓸쓸한순간은혼자일때가아니라,많은사람속에서내가혼자임을느낄때였다._63p,<유럽>

말없이센강을걷고미술관을다니고에펠탑을바라보며그렇게두어달을파리에서살았다.언제이렇게시간이흘렀을까.가끔찾아오던안부메일도점점뜸해졌고,이제는내소식을궁금해하는사람이누구일지조차떠오르지않는다.그렇기에더멀리,언제든떠날수있다.어디에있건상관없으니까.어디서든이렇게살수있을테니까._119p,<파리>

길의끝에도착하려고걷는것이아니다.길을걷는것그자체가중요한것이었다.함께걷던길의마지막은결국혼자였다.그래도같이걷고있는것같다.언젠가부터외롭지않다._164p,<첫번째카미노>

가진것만으로도충분히살아갈수있어서좋다.그런여행을계속하고싶다._205p,<중동>

어디로가야하나,나는누구인가.이짧고단순한질문을내내안고길을걷는다.언젠가는물을수있을까.여행은어땠니,그걸음은행복했니?라고._240p,<두번째카미노>

사실세상사람모두가여행자고,모두여행중일지도모른다.오래머무르던곳도스쳐지나던곳도별반다르지않다.그곳에있었다는것만으로삶의한부분이된다.비록그곳에다시돌아갈수없더라도._301p,<인도>

이여행을하면서수없이많은질문을던졌지만,내가찾아헤매던모든것이내안에있었다.그리고그걸찾아낼수있는건결국나자신뿐이었다._341p,<네팔>

돌아오지않겠다고떠났었지만,결국은돌아와2년동안의공백이없었던양비슷한삶을이어가고있다.다시돌아와보니여전히어렵고막막한곳임은변함이없었다.하지만그때의나를떠올리면이상하리만큼용기가생기고힘이난다.여전히상처받을지언정이젠상처를치유하는법을안다.진심을담아대화를나눌수있게되었고누군가를사랑할수있게되었다.삶을이해하려노력하고조금가진것만으로도많이누리는법을알게되었다._346p,<2012,서울>

지금어디선가그때의나처럼방황하고있을누군가에게,내이야기를들려주고싶다.나는나를잃어버리고나를찾아떠났었기에,결국나자신을찾아낼수있었다고.떠나고싶다면언제든당신의결정에따르길,다시돌아가고깊다면절대두려워말길.무엇보다어디서든당신이기를바란다고._355p,<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