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설레스트 잉 장편소설)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설레스트 잉 장편소설)

$18.00
Description
미국적이지 않은 것은 모두 추방하라!
이견과 이성異性이 차별의 근거가 되는 시대
사라진 목소리들이 일으킨 깊고 진한 사랑의 파동
“젠더에서 인종으로, 《시녀 이야기》의 충격을 다시 쓰다” 〈가디언〉

미국 전통문화 보존법 ‘PACT’가 시행된 근미래 뉴욕. 미국답지 않은 생각과 미국에 이롭지 않은 이념, 미국적이지 않은 얼굴은 모두 탄압의 대상이 된다. 검열과 침묵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 빼앗긴 삶과 유산을 회복할 수 있을까.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은 아시아계 미국인 작가 설레스트 잉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2022년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나란히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오늘의 현실을 실시간으로 받아 적은 듯 세계 곳곳에 스며든 혐오와 폭력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이 작품은 배제의 논리에 익숙해진 21세기 사회에 경고음을 울리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6개국에서 번역 소개되었다. 출간 직후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하나의 혁명이다”라는 찬사와 함께 〈타임〉 ‘2022년 100권의 필독서’ 〈워싱턴포스트〉 ‘2022년 주목할 만한 소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2022년 최고의 책 5선’ 〈USA투데이〉 ‘2022년 최고의 책’에 선정되었다.
저자

설레스트잉

저자:설레스트잉CelesteNg
미국펜실베이니아주피츠버그와오하이오주셰이커하이츠에서자랐다.과학자가정에서성장하며세상의원리를탐구하는과학의방식에익숙했던작가는점차글쓰기를통해인간과사회를이해하는자기만의방식으로나아갔다.하버드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미시간대학교에서예술학석사학위를취득했다.
2014년《내가너에게절대로말하지않는것들》을발표하며데뷔했다.이작품은출간과동시에아마존‘최고의책’으로선정되었고메사추세츠북어워드상,미국도서관협회알렉스상을수상하며문단에신선한반향을일으켰다.2017년발표한《작은불씨는어디에나》는〈피플〉〈워싱턴포스트〉등다양한매체에서‘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다.동명의드라마가큰사랑을받으면서장르불문,뼈대부터흥미로운이야기를쓰는작가로자리매김했다.

역자:남명성
한양대학교를졸업한후PD와IT기획자로일했다.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아르테미스》《사일런트페이션트》《높은성의사내》《경계선》《셜록홈즈:바스커빌가문의개》《육질은부드러워》등이있다.

목차

Ⅰ11
Ⅱ185
Ⅲ347
작가의말411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타임〉‘2022년100권의필독서’
〈로스앤젤레스타임스〉‘2022년최고의책5선’
〈USA투데이〉‘2022년최고의책’

“이책은단순한소설이아니라하나의혁명이다”아마존

《작은불씨는어디에나》《내가너에게절대로말하지않는것들》로뜨거운사랑을받으며이름을각인시킨소설가설레스트잉의최신작《우리의잃어버린심장》이한국독자를찾는다.팬데믹이후더욱선명해진아시아계차별을중심으로,‘미국적’이지않은생각과외모가탄압받는가상의시대를배경으로한다.정교하게설계된미스터리,건조한듯응축된문체,짜임새있는구조와같은문학적강점은여전히빛을발하며,시대를정조준하는통찰이더해져깊은울림을남긴다.
출간즉시〈뉴욕타임스〉와아마존베스트셀러에올라화제를모았고,영국,프랑스,독일등16개국에서번역출간되며세계적인반향을일으켰다.“젠더에서인종으로,《시녀이야기》의충격을다시쓰다”“조지오웰,마거릿애트우드,옥타비아버틀러의계보를이어내일의헤드라인을써내려간다”라는찬사와함께단숨에21세기를대표하는디스토피아소설로자리매김했다.

미국적이지않은것은모두추방하라
오직미국인만을위한미국!

미국전통문화보존법‘PACT’가시행된지십수년.아시아계출신무명시인‘마거릿’이반역혐의에연루된다.처음에는의혹에불과했다.그러나사람들은점점더노골적으로적대감을표출했고,아시아계를겨냥한감시는더욱치밀해졌다.가족의삶은순식간에무너졌고,마거릿은아들‘버드’가아홉살이되던해돌연자취를감춘다.
삼년후,버드는정체불명의편지한통을받는다.발신인주소도없이,오직그림으로만채워진종이한장.버드는어릴적어머니가들려준이야기를떠올린다.왜떠났는지,어디로갔는지묻지못한채애초에없던사람인것처럼봉인되어온어머니.버드는편지를단서삼아홀로어머니를찾아나선다.

이견과이성異性이차별의근거가되는시대
시와언어,이야기로일으킨깊고진한사랑의파동

《우리의잃어버린심장》은가상의사회를배경으로하지만오늘의현실과밀접하게맞닿아있다.미국의것을보존하고공공안정을꾀한다는PACT는‘미국우선주의’를떠올리게하고,인종적편견에기반한‘인종프로파일링’은트럼프1기행정부에서시행된‘차이나이니셔티브’(수천명의중국인학자를대상으로한스파이색출작전,2022년증거불충분으로공식종료)를연상케한다.내부의혼란을잠재우기위해외부의적을상정하고,차이를혐오로환원하는논리는소설에만존재하지않는다.설레스트잉은디스토피아라는장르적외피를통해오늘날사회곳곳에스며든폭력과고립을정면으로바라본다.
나날이견고해지는분리의장벽앞에서소설은언어와이야기만이되살릴수있는힘과기억이있음을증명해보인다.행진의권리가보장되지않는거리위에적힌구호한줄,앞뒤가잘려나간시詩한토막.이야기조각을단서삼아어머니의흔적을추적해나가는버드의여정은빼앗긴삶을회복하고잃어버린유산을재건하는과정과맞물린다.지워진존재를불러내고,공통의기억을환기하며,무너진공동체를잇는매개로서의언어.《우리의잃어버린심장》은이야기하는행위자체가실천이될수있다고역설한다.

“설레스트잉은소설가그이상이다”〈뉴욕타임스〉
경계를허물고집합의크기를넓히는작가설레스트잉최신작!

설레스트잉은한인터뷰에서학교에서유일한아시아계학생이던어린시절을회상했다.주변은대체로호의적이었고비교적평범한어린시절을보냈으나그럼에도자신이‘조금다른존재’처럼느껴졌다고.내부자이면서외부자인,경계인으로서의감각을간직해온작가는“두권의작품을출간한후비로소‘보이는존재’로거듭난기분이었다”라고털어놓는다.그러나존재를드러낸다는일은동시에위협과공격의대상이되는일이기도했다.그리고머지않아팬데믹이라는전지구적위기가덮쳤고작가는《우리의잃어버린심장》을쓰기시작했다.쓰지않으려애썼으나쓰지않고는버틸수없던이야기.설레스트잉은이작품이어떠한선언도,성명도아니며그저자신이보는세계를담은진실한기록이라고밝혔다.이야기의힘을믿으며‘내일의헤드라인을써내려가는’작가설레스트잉.그의음성이다시한번희망의불씨를지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