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태어나는 곳에서

영화가 태어나는 곳에서

$19.50
Description
세계가 사랑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우주
영화 안팎의 작가적 사유와 삶의 태도, 일상 단상을 담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에세이
《영화가 태어나는 곳에서》는 제76회 베네치아 영화제 경쟁부문 오프닝 상영작으로 공개된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에 대한 기록인 동시에 감독 고레에다의 세계를 담은 영화론이자 자전적 영화 에세이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8년에 걸쳐 배우를 섭외하고 촬영지를 헌팅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스토리보드를 그리며 촬영 동선을 계획하는 등 영화를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고레에다 감독이 공들인 A부터 Z를 담았다. 직접 찍은 현장 스케치 사진부터 촬영중 스태프들에게 보낸 새해 연하장, 어느 날의 고민을 담은 일기, 영화 〈어느 가족〉 〈브로커〉 〈괴물〉 관련 에피소드 등 고레에다 감독의 육성을 그대로 들려준다.
영화 안팎에 대한 거장의 생각을 비롯해, 영감의 원천이 된 도서와 영화 목록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언가 만들어내는, 혹은 만들고 싶은 세상의 모든 크리에이터에게 좋은 바이블이 될 것이다.
저자

고레에다히로카즈

저자:고레에다히로카즈
1962년도쿄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교제1문학부문예학과를졸업했다.졸업후에는제작사인‘테레비만유니온TVMANUNION’에입사해주로복지,교육,재일한국인등사회적화두를다큐멘터리에담았다.1995년영화<환상의빛>으로처음메가폰을잡아,‘영화역사상가장아름다운데뷔작’이라는극찬을받으며베네치아국제영화제골든오셀라상을수상했다.그후<원더풀라이프><걸어도걸어도><바닷마을다이어리><태풍이지나가고><파비안느에관한진실><브로커><괴물>등신작을발표할때마다명실공히일본을대표하는거장으로세계적으로주목받고있다.2004년<아무도모른다>의야기라유야가칸영화제사상최연소남우주연상을수상했고,2013년<그렇게아버지가된다>로칸영화제심사위원상을수상한데이어,2018년에는
<어느가족)>(일본원제:좀도둑가족)으로제71회칸영화제황금종려상을받는쾌거를이루었다.고레에다감독은직접설립한창작집단‘분부쿠’를기반으로,영화를만드는한편《좀도둑가족》등자신의오리지널시나리오를바탕으로소설을쓰고,《영화를찍으며생각한것》《걷는듯천천히》등에세이도집필하고있다.

역자:권영주
서울대학교외교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영문학을전공했다.온다리쿠의《나와춤을》《유지니아》《육교시네마》등을옮겼으며,《삼월은붉은구렁을》로일본고단샤에서주최하는제20회노마문예번역상을수상했다.무라카미하루키의《오자와세이지씨와음악을이야기하다》《애프터다크》《잠》,모리미도미히코의《다다미넉장반신화대계》,미야베미유키의《세상의봄》,미쓰다신조의《미즈치처럼가라앉는것》,오가와사토시의《거짓과정전》등다수의일본문학은물론,《데이먼러니언》《어두운거울속에》등영미권작품도활발하게소개하고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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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11-2019,
카트린드뇌브,쥘리엣비노슈,이선호크주연
영화<파비안느에관한진실>에이르는8년간의기록

“내가경험한이런저런일을내나름대로재미있어하며썼다.
영화감독이란,영화찍기란힘들지만재미있는일이구나,하고
조금이라도생각해준다면좋겠다.”
_고레에다히로카즈(프롤로그에서)

영화<파비안느에관한진실>(2019)의시작은2003년으로거슬러올라간다,원래는도쿄시부야의파르코극장에서연극무대에올릴생각으로준비한이야깃감이었다.첫제목은‘이렇게비오는날에’.인생말년을맞이한노년의여배우이야기로,마지막상연날무대전후의분장실이배경이었다.배우가“이렇게비오는날에연극을보러오는사람이있으려나……”하고중얼거리는대사에서제목도비롯되었다.그가상연하는작품은레이먼드카버의<대성당>.테마는동성간의우정.평소친구가없던배우는무대를잘이해하지못한채마지막날을맞이한다.그런데여느때같으면무대의막이오르고일주일후쯤이면연기조언을담은팬레터가도착했는데이번에는어쩐지마지막까지편지가오지않는다.상연이끝난뒤분장실,배우에게물품보관소직원의아내라는한노부인이찾아온다.사실은그간배우의팬인노부인이무대를본뒤남편에게대필을부탁해편지를보냈는데,이번상연이시작되기전날남편이고인이되었다는사연을전한다.그리고여기서여자들간의우정이시작되는이야기였다.노년의여배우는와카오아야코씨,물품보관소직원의아내는지금은고인이된기키기린씨를염두에두었었다.그로부터십오년이흘러시나리오는제목도배경도테마도캐스트도모두바뀌어새로태어나게되었다.
《영화가태어나는곳에서》는그과정의기록이다.연극<이렇게비오는날에>가카트린드뇌브,쥘리에트비노슈,이선호크주연의영화<파비안느에관한진실>로태어나기까지.

“딱히작품을통해실험한다는생각은없지만,
내영화가지니는,내영화가지닌다고사람들이생각하는‘고레에다다움’이란무엇인가?
그건내가나고자란나라와모국어인일본어에서벗어나도남는건가?
그런물음을가슴에품고착수한것이<파비안느에관한진실>이고<브로커>였다.
두작품모두본사람들이서로상반되는감상을말했다.
엔드크레디트를보지않았다면고레에다씨작품인줄몰랐을것이라는의견과,
어디를어떻게봐도고레에다씨영화였다는의견.”
_고레에다히로카즈(작가후기에서)

영화스토리보드,직접찍은스케치사진,촬영일기,섭외편지…
세계가사랑하는감독고레에다히로카즈가영화에대해생각한것A-Z

고레에다히로카즈는‘고레에다다움’이란무엇인가라는질문을떠올린다.그것은어디에서기인하는것일까.<환상의빛><아무도모른다><바닷마을다이어리>등상실후남겨진자들의삶을담는지점에서기인하는것일까.<어느가족><그렇게아버지가된다><브로커>등우연히조합된가족의구원을그리는과정에서기인하는것일까,아니면나고자란나라와일본어라는모국어에서비롯되는맛일까.오랜시간호흡을맞춰온스태프와함께빚어낸팀컬러일까.<파비안느에관한진실>은고레에다히로카즈의첫해외프로젝트이다.다음<브로커>가한국배우주연의한국올로케이션이라면<파비안느에관한진실>은프랑스/미국배우주연의프랑스올로케이션이다.

영화를끌어갈주연배우에게러브콜을보내고,각각만나인터뷰를통해세부사항을조율하고,주요무대가될파리의집을찾고,그리고그림의조합및목소리의균형을고려하여조연을캐스팅하고이모든구성을바탕으로대사의길이등시나리오를보정하고……《영화가태어나는곳에서》는감독고레에다히로카즈가영화에대해생각한모든것이오롯이담겨있다.

잔뜩설렌채마주한프랑스의대배우카트린드뇌브와의인터뷰,대본리딩후이선호크에게보내는손편지,촬영중새해를맞이하며스태프전원에게보낸연하장등고레에다히로카즈는세심하고다정하다.꼼꼼히현장스케치사진을찍고,스토리보드를직접그리는가하면,세트가될집에머물며장소에맞게대사의길이를조정하고,배우의해석을경청하여장면을수정하고,틈틈이영화를보고책을읽으며영화를배우고인간을연구하는등고레에다는성실하고열정적이다.

또한<파비안느에관한진실>작업뿐만아니라,베네치아영화제,요코하마영화제,산체스영화제,칸영화제등세계곳곳의영화제를찾아<세번째살인><어느가족>등의작품관련업무를속행하는이야기,최고의전우이자존경하는배우기키기린씨의병환소식에어쩔줄몰라하며프랑스일정을멈추고잠시도쿄로돌아가편지를전한일화등고레에다히로카즈의영화현장안팎의다양한모습을만날수있다.

영화<파비안느에관한진실>은?
<어느가족>(일본원제:좀도둑가족)이후,?고레에다감독이야심차게준비한?첫해외프로젝트로,화려한캐스팅,프랑스올로케이션등의키워드로주목받은작품.
전설적인여배우파비안느(카트린드뇌브)가회고록을?발간하게됨에따라?
오랜만에딸?뤼미르(쥘리에트비노슈)와사위?행크(이선호크),
어린손녀?샤를로트가파비안느의집을찾는장면에서시작한다.
모녀의반가운재회도잠시,엄마의회고록을읽은뤼미르는?책속내용이거짓으로가득차있음을확인하고,?엄마를향해?일침을날린다.
“엄마,이책에진실이라고는없네요.”
나쁜엄마,나쁜부인,나쁜친구이더라도좋은여배우의삶만을추구해온파비안느와
그러한삶의태도를지닌?엄마의딸로서시린상처로점철된어린시절을보낸뤼미르사이의?오해와갈등,질투,?화해등을담고있다.?

2011년부터2019년까지의촬영일지와일상단상을적은글에,2023년에쓴프롤로그와작가후기를붙여,가장최근의고레에다히로카즈의생각을담은책이완성되었다.한국에서촬영한<브로커>에대한소회,최근작<괴물>에대한기대등고레에다는늘그렇듯솔직하고담담하게그날그날의생각을적었다.그러는중에불쑥불쑥배우,영화들의숱한고유명사가등장하지만독자의이해를돕기위해350여개의짧은각주를붙여두었다.고레에다히로카즈라는우주를항해하는내내사랑과즐거움만이수반하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