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란 (전필화 그림시집)

쌍란 (전필화 그림시집)

$22.00
Description
전 세계 17만 팔로워의 큰 사랑을 받는 그림작가 전필화의 첫 책 《쌍란》이 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 작가의 작품은 제목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고, 신선한 위트와 섬세한 정서가 맞물려 화제를 일으켰다. ‘그림시집’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이 책은 작가의 그림과 자작시 113편을 짝지어 구성했다. 왼편에는 그림, 오른편에는 그 장면에서 길어 올린 시를 배치해 이미지와 언어가 서로를 비추며 우리의 감성을 깨운다.

《쌍란》은 병아리, 곰, 꽃, 나뭇잎, 달처럼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동식물과 사물을 의인화해 기존 그림 에세이와 다른 결을 선사한다. 작가만의 독창적 화풍으로 대상 각각이 지닌 형태와 특성에 따라 정겹고 따뜻한 상상을 펼쳐 보인다. 그림들은 만화처럼 컷이 나뉘어 이야기를 전하는데, 대체로 무표정한 캐릭터들의 감정을 장면·행동 변화를 통해 섬세히 표현한다. 여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포근한 시선이 스미고,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캐릭터들은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이 책은 “슬픔을 이해하고 끌어안”는 넉넉함과 다정함에 관한 성실한 기록이다. “슬픔과 외로움을 내버려두지 않”고 감싸며, 그늘진 마음에 햇볕처럼 다가와 손 내민다. 또한 관계의 기쁨, 상실, 그리움뿐 아니라 삶의 희망을 진솔히 다루며 독자를 깊은 감응의 세계로 이끈다. 책을 펼치면 고독과 슬픔을 오가는 마음속에 사려 깊은 다정과 유머가 잔잔히 퍼져가리라.
저자

전필화

저자:전필화
미국,중국,멕시코,브라질,대만등국제적으로주목받고있는신예그림작가.대학에서기계공학을전공하고독학으로그림을공부했다.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인천아트북페어,갤러리기획전시등에참여했다.인스타그램에직접그린그림과짧은글을올리면서17만팔로워의큰사랑을받고있다.《쌍란》에서는인간보다더인간같은동식물과사물이감정을나누고,만화처럼나뉜컷은시와함께작가특유의심상을오롯이전한다.소외된대상을향한공감과유머를담은위로,따스하고정겨운화풍과문체로오늘도외로움과불안을달래고있을이들의마음을살며시어루만진다.
인스타그램@pil.hwa

목차

일어나로봇소년|그골렘이제잘웃어|아마도나는구름인것같아|달다|아이거?족제비|부스러기한쪽도나눠먹는사이|기다리는거잘해|골렘은들판이된다|쌍란|그의이야기를들어보자|개화|하얀꽃을보려면이발부터해야해|알은세계다|들어가도돼?|미러클모닝|나와도돼|매일하는일|노래하나병아리둘|지친사내의뒤를돌보는일|아마도그둘은같이있을걸|우주비행사|바람으로부터|나가자|고양이던전과무장해제|당신이부르는손짓을할때마다|세상|고마워요|어떻게하시겠어요?|들꽃은난곳에서핀다|우린서로묻었네|둘에관한이야기하나|꽃반지|심문|그냥한번잡아봤어|렛츠댄스|내려안음|나는너|굴러온꽃씨박힌돌하늘보여주기|드디어만났네|가까이심어줘요|네게맞는의자|다녀올게|박동|내동생|울지마꽃아|여름개구리야노래불러줘|따라해봐|내이빨가져|그리워해요|그게아니고|잎하나를떨구어위로가될수있다면|애먼것을사랑하게되는|소곤|너는나무에서떨어졌을뿐이야|지나온곳들은어땠어?|돌병아리|늘웅크린모습으로지켜왔다|이제달은거기없어|쓰러지면안돼|둥둥|공사|물어온것|나무의아들|친구|마음을전하러갈거야|응듣고있어|두통|나눠걷는다|영원히|비와기쁨|짧은드라마|잡혀주고싶어|러브레터|꽃의비유|우리가함께인꿈을꿨어|눈빛|노란노란모여안음|꽃이너무예뻐서|너의무게|멋|나를타렴|낡은우산과드리워진손|사람|장미의가시같은것|절벽놀이|열쇠고리웃었다|삐야아아악|얘는새였어얘는나무였어|베어지지않은것|반짝반짝|나는이제달이야|가장부드러운것을골라서|구름은지나가기마련|되었겠지|여름밤소프라노|나의별|양이많이크다면|잘잤으면좋겠어|밤물든고양이|눈물은어떻게멈추나|약속|베개밑에서잡았음|우리가해냈어|떨어진잎들|황금|죽을래?|등돌린달을위해|믿음|모두화해|숨어지내지않아도돼|천직|털썩|안아올림|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인스타그램17만팔로워의호평세례!
국내를넘어외국까지사로잡은그림작가
전필화의작품을책으로만나다

인스타그램팔로워17만명,누적‘좋아요’650만회.떠오르는그림작가전필화의작품은독창적인동시에보편의감정을흔들며국내를넘어미국,중국,멕시코,브라질,대만등국적을불문해호응받는다.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인천아트북페어,갤러리기획전시등에서도활발히활동하며팬층을넓혀가고있다.팔로워들은“훌륭하고섬세한아티스트”“한없이아름답고부드럽다”“포옹과아픔을동시에준다”등호평을이어가고있다.

작가의그림은특유의아기자기함과포근함을품고,나뉜컷에이야기를담아감상자의마음속깊이가닿는다.따뜻하면서쓸쓸할뿐아니라먹먹하면서위로를주는그림에는삶의기쁨과슬픔,외로움과희망이담겼다.각작품은그제목으로도유명한데,그림과재치있게맞아떨어지며허를찌른다.

김영사에서출간하는전필화작가의첫그림시집《쌍란》은그림작품과자작시를함께엮었다.그림과시113편이쌍을이뤄독자를작품의세계로이끈다.책을펼치면왼편에는그림이,오른편에는시가있어그림과시를함께감상할수있다.제목을짓는작가의글감각이시에서도유감없이발휘되는데,그림과이어지는함의와정서를독자로하여금골똘히되새기게한다.

《쌍란》에서는주변에서볼수있는동식물,사물이주인공으로서지극히인간적인감정을드러낸다.다정,적적함,그리움,환희등의감정을오롯이느끼며소통하고,인간과비인간의경계를허물며독자를위로한다.한장한장넘기다보면황인찬시인의추천사처럼“두컷에서네컷,때로는그이상의컷을거치며조금씩슬픔에다가서는저조심스러운마주침에마음을”빼앗기게되리라.“슬픔과외로움을내버려두지않”고다정한성실함으로감싸는작가의시선이책전반에농후하게배어고유의향기를퍼트린다.

이토록다정하고귀여운세계라니!다정하다는것은슬픔을이해하고끌어안을수있는넉넉함을지녔다는뜻일터이다.전필화작가의섬세하고포근한그림에는바로그넉넉함이있다.이책은슬픔과외로움을내버려두지않는다.마주할수있는얼굴과따뜻함을나눌수있는손길이그고독함을감싸주고야만다.고독한이라면자신과타인가리지않고모두끌어안고야마는이다정함을성실함이라고불러도좋으리라.두컷에서네컷,때로는그이상의컷을거치며조금씩슬픔에다가서는저조심스러운마주침에마음을빼앗기지않을이는없으리라.나또한이꾸준한사랑의태도에깊게빠져버렸다.
_황인찬(시인)

슬픔과외로움을감싸는다정한성실함
별을헤아리는모두를위한그림과시113편

거기그렇게있지말고
여기자리만들었어.
우리가함께있으면행운이래.

같이있을래?
_〈쌍란〉

표제작〈쌍란〉은반만남은알껍데기속병아리가바깥의병아리에게안에함께있자고손을내미는장면을그린다.《쌍란》은다양한상황과감정을다루는데,여러작품에서홀로외로운개체가타자를만날때의기쁨과설렘을표현한다.작품속병아리,곰,식물등은타자에게다가가진심을나누며함께한다.작가는이때의심상을분위기와동작,시선등을통해섬세히그려내며유머한스푼을첨가한다.오갈데없는곰은오리들의쉴곳이되어주고,현실에선천적인동물이친구가되며,화분속식물은자신의꽃을꺾어꽃반지를선물한다.부스러기를받은병아리는그것마저쪼개나눠주고,고양이와금붕어는함께자유로이유영하는꿈을꾼다.감동과미소를자아내는이들의모습에서독자는자기마음을투영해깊은위안을받을것이다.

이책에선인간과비인간의구별이사라진다.역할이바뀌어반려동물이인간을돌보며산책시키고,당나귀와인간은서로업어주며동행한다.깨어있기가두려워잠자는인간을나무늘보가격려하고,인간은달의마음을돌리기위해노래불러준다.곰인형과아이가어울리는작품은독자에게유년기의추억을상기한다.이렇듯인간과비인간이섞이는환상은동심과순수를불러일으킨다.

일렁이는촛불에서생의축복을발견하고,들꽃이자신을누르던돌을이겨꽃을피우며,병아리가대면한거울속에서날아오르기를상상하는작품에선희망을노래한다.꿈꾸지만두려운이들에게용기를전하는작품도마음을끈다.외로움과슬픔을외면하지않고다정함으로넉넉히포용하는《쌍란》은,오늘도불안한밤을지나는독자들에게쉬이경험치못할특별한온기를전할것이다.

울지마꽃아.
나는세상의모든언덕을지나왔어.

시듦없이하얗게
밤을견디는너는
세상에서가장예쁜꽃이야.

나는달이라고해.
내일다시놀러올게.
_〈울지마꽃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