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는 프랜시스

가라앉는 프랜시스

$17.00
Description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의 마쓰이에 마사시
오감을 깨우는 섬세한 연애소설
“사람의 오감이 필요에 의해 발달했다면
거꾸로, 쓰지 않으면 잃어버릴 수도 있겠지요.
삶의 생생한 여러 감각을 언어로 붙잡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오감이 가장 섬세하게 살아있는 때가
연애의 순간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서
연애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_마쓰이에 마사시┃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2012년, 걸출한 데뷔작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로 일본 문단에 화려하게 등장한 마쓰이에 마사시. 이듬해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 《가라앉는 프랜시스》는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녀가 나누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사랑의 결을 세심히 짚어낸 작품이다. 살며 사랑하고 고뇌하는 사람들과 그 모습을 때로는 응원하듯 때로는 격노하듯 지켜보는 대자연의 풍광이 세련된 필치로 펼쳐진다. 결정인 채 흩날리는 눈, 언 땅 아래로 흐르는 물, 밀밭을 쓰다듬는 바람, 목조가옥 안 나무의 촉감, 청량한 공기와 햇볕의 냄새…… 태고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 땅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온 감각을 기분 좋게 일깨우는 어른의 연애가 그려진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의 일에 대한 정중함과 자연 예찬,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의 일상 회복과 여백,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의 다정한 관조와 시간에 대한 경외 등 작가 마쓰이에 마사시의 세계가 고스란히 스며 있다.
저자

마쓰이에마사시

저자:마쓰이에마사시
1958년도쿄에서태어났다.와세다대학제1문학부재학시절〈밤의나무〉로제48회문학계신인상가작을수상했다.대학졸업후에는출판사‘신초샤’에입사하여해외문학시리즈‘신초크레스트북스’를론칭하고,계간〈생각하는사람〉을창간했으며,〈예술신초〉〈생각하는사람〉의편집장을역임하는등2010년퇴사하기까지다수의굵직한프로젝트를기획,성공적으로꾸려나갔다.2009년부터는게이오대학종합정책학부의특별초빙교수로강단에서기도했다.2012년〈신초〉7월호에장편《여름은오래그곳에남아》(일본원제:화산자락에서)를발표,늦깎이작가로서문단에발을들였다.‘명석하고막힘없는언어의향연’‘풍요로운색채와향기를담은경탄을부르는작품’등평단과독자의호평속에제34회노마문예신인상후보에올랐고,이듬해제64회요미우리문학상을수상하는영예를안았다.이후《우리는모두집으로돌아간다》로제68회예술선장문부과학대신상,제6회가와이하야오이야기상을수상했고,《가라앉는프랜시스》《우아한지어떤지모르는》《거품》비채근간《천사도밟지못하는곳》비채근간등꾸준한집필활동을통해독자들을만나는동시에작은출판사‘학과꽃’에서제2의편집자생활도즐기고있다.2020년부터미시마유키오상심사위원도맡고있다.

역자:김춘미
이화여자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한국외국어대학교일본어과에서석사학위를,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고려대학교일어일문학과교수및일본학연구센터장,일본번역원장을,그리고한국일본학회장을역임했다.마쓰이에마사시의《여름은오래그곳에남아》《가라앉는프랜시스》,가와카미미에코의《헤븐》,무라카미하루키의《해변의카프카》를비롯해《물의가족》《인간실격》《본격소설》《열대어》등을우리말로옮겼다.그밖에《Kujap일본어회화》《21세기일본문학연구》등일본어교재에서일본문학연구서에이르기까지집필활동도활발히펼치고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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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홋카이도의작은마을안치나이
여자와남자그리고아름다운봄여름가을겨울…
짧고깊은낮잠같은어른의연애

강물에시체같은무언가가떠내려오는장면으로소설은막을연다.이런시작이라면경찰이나탐정이등장해목격자를수소문하고수수께끼를풀어갈법하지만《가라앉는프랜시스》는범죄수사물의길을단호히비껴가곧장장면을전환한다.
우체국뒤주차장,주인공게이코가오늘배달할우편물을챙겨빨간배달차에오른다.도쿄의종합상사에서일하던그는몇달전모든것을정리하고홋카이도의작은마을로왔다.서른중반의여성이왜홀로시골에왔을까?어째서비정규직우편배달일에나섰을까?시골마을의시선이그에게쏠린것도무리는아니다.하지만낯설고불편했던시간은이내잦아들고,게이코는서서히마을에스며든다.
그러던어느날,게이코는강가목조가옥에사는가즈히코를만난다.수수께끼의존재‘프랜시스’와함께산다는그는,세상의온갖소리를채집하는오디오마니아였다.주저하는게이코와달리가즈히코는거침없이다가왔고,두사람은연인이된다.
사랑이시작되자게이코는그가점점더궁금해진다.알래스카의빙하가무너지는굉음,런던교외증기기관차의기적소리,남미축제의군중소리등그의컬렉션속에서세상의수많은소리가살아움직이지만,정작그의소리는듣지못한다.미묘한거리감과여전한비밀들.그리고어느밤,마을전체의불이꺼지고완벽한어둠이내려앉는다.

자연과인간의숨결을담아낸섬세한감성과
광휘한풍광으로빚어내는마쓰이에마사시의문학세계

《가라앉는프랜시스》는삼십대의여자와남자가우연히만나설레고사랑하고고뇌하는풍경을담은연애소설이다.그풍경의구석구석마다공간에대한깊은이해,취향이있는풍요로운삶에대한동경,억겁의세월을견뎌낸자연에대한경외,켜켜이지혜를쌓아온어른을향한공경등《여름은오래그곳에남아》를잇는마쓰이에마사시의깊은재미와주제를담고있다.또한공간적배경으로는홋카이도의가상도시에다루를무대로한《우리는모두집으로돌아간다》와도맞닿아,작가의세계를연이어탐색하는팬이라면읽는재미가더확장될것이다.비채에서는성장소설《거품》,《여름은오래그곳에남아》의프리퀄작품인《천사도밟지못하는곳》가제등일본현대문단에서독보적인위치를점한마쓰이에문학을계속해서선보일예정이다.

주요등장인물소개(※스포일러가포함되어있습니다)

무요게이코:
서른다섯살,남자와헤어지고십삼년간일한도쿄의종합상사를퇴사했다.홋카이도의작은산촌마을안치나이로터전을옮겨비정규직우편배달부로제2의삶을시작한다.

데라토미노가즈히코:
서른여덟살,강가단층집에서사는남자.오디오마니아.작은수력발전소를관리하며여유롭게산다.흰색지프체로키를탄다.

와타나베기이치로:
안치나이우체국국장.게이코가도쿄회사의몇분의일만큼의월급을받으며우편배달부일을지속할수없다고판단,게이코의결혼상대를찾아나선다.

미노리카와:
평소배달중간지점이되는사리베지구북동쪽끝에사는노부인.눈이보이지않아우편물낭독을부탁할겸게이코에게곁을내어준다.

다치키:
주유소직원이자동네소문의근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