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일을 멈추고 바닷속으로 (조니 선 에세이)

하던 일을 멈추고 바닷속으로 (조니 선 에세이)

$17.50
Description
“아, 이제는 정말 쉬어야 한다!”

에세이스트, 일러스트레이터, 시나리오 작가, 프로듀서, 극작가, 설치예술가, 연구원으로 경계 없이 활약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조니 선. 첫 그래픽노블을 출간하며 단번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고, 브로드웨이의 거물 아티스트 린마누엘 미란다의 에세이에 일러스트레이터로 참여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잭 호스맨BoJack Horseman〉의 시나리오 작가로 에미상 후보에 오르는 등, 쉴 새 없이 활동하며 젊은 나이부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룩해왔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뤄가리라 기대감이 커지던 순간. 성공을 향해 쉼 없이 달려온 탓이었을까, 조니 선은 돌연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선언하며 멈춰 선다. 《하던 일을 멈추고 바닷속으로》는 언제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생산적이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작가가 번아웃 이후 ‘진짜 휴식’을 취하며 남긴 글과 그림을 모은 에세이이다. 일과 쉼을 둘러싼 진솔하고 내밀한 자기 고백이 쫓기듯 살아가는 일상에서 휴식을 꿈꾸는 이들에게 다정한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저자

조니선

저자:조니선
1990년캐나다캘거리의아시아계이민자가정에서태어났다.토론토대학에서공학학사학위를,예일대학에서건축석사학위를취득했으며MIT에서도시공학박사과정에재학중이다.에세이스트,일러스트레이터,시나리오작가,프로듀서,극작가,설치예술가등으로다양한방면에서활약하며지금가장뜨거운관심을받고있는아티스트다.2017년지구를관찰하러온외로운외계인이다양한생명체를만나며벌어지는이야기를그린그래픽노블《내가외계인이면다들외계인Everyone’saAliebnWhenUraAliebnToo》을출간,단번에<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오르며호평받았다.이듬해에는린마누엘미란다의에세이《좋은아침,좋은밤!Gmorning,Gnight!》의일러스트를맡아특유의재치와감성을더했다.에미상후보에오른넷플릭스오리지널시리즈<보잭호스맨BoJackHorseman>,피콕오리지널시리즈<데이비스부인Mrs.Davis>대본에참여하는등시나리오작가로도두각을나타내고있다.2017년<타임>에서선정한‘인터넷에서가장영향력있는25인’에이름이올랐고,2019년<포브스>‘30세미만주목할만한30인’,2021년<애드위크>의‘크리에이티브100인’에선정되었다.《하던일을멈추고바닷속으로》(원제:Goodbye,Again)는과중한업무에시달리고,생산적이어야한다는강박에사로잡힌작가가번아웃이후휴식을취하며남긴짤막한글과그림을모은에세이.짧고유머러스한글부터외로움,소속감,갈망,관계에대한깊은성찰까지,때로는유쾌하고때로는진중한이야기를만날수있다.조니선의시그니처인경쾌한라인드로잉이보는재미를더한다.

역자:홍한결
서울대학교화학공학과와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에서공부하고번역가로일하고있다.쉽게읽히고오래두고보고싶은책을만들고싶어한다.옮긴책으로《삶은몸안에있다》《먼저우울을말할용기》《파묻힌거인》《걸어다니는어원사전》《책좀빌려줄래?》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작은첫인사…9

1부잘가요…13
이사│찾아가는것│공백채우기│다육식물│그일이실제로일어났다│“죄책감이어떤식으로도움이되지요?”│갈망에대하여│부자연스러운말│선인장│친구집에서묵는다는것│‘우정’│대화하지않은지여러해가지난,어느친한친구와의대화│향수│넌옛날에참행복한아이였는데│유레카│평온함│휴식을향해달리기│블록쌓기│살기위한일,살아있는일?

2부천천히가세요…65
에어플랜트│계란스크램블만들기│손님아닌손님이되는곳│별세상│“천천히가세요”│경유│도피│농장게임

3부잘지내요…113
파티│집에박혀있기│누가말할것인가│룰렛│종이타월을두개살까세개살까고민되는데│불안세│일친구│상담친구│세가지생일파티아이디어│유령이야기│크로톤│입자들│파동에관한사실│슈뢰딩거의역설에대한첨언

4부안녕하세요…157
하던일을멈추고바닷속으로걸어들어가서│햇살│마란타│그리기와식물그리기│피토니아│관심│대화에열심히임한다는것│증거│시간낭비에노력낭비

5부다시안녕하세요…195
스킨답서스│기억을보존하는방법│빈자리│딱히잘알지못하던사람이사라진뒤의허전함│애도│장례식용플레이리스트│역시대화하지않은지여러해가지난,또다른친한친구와의대화│분열│할아버지가키우던식물│다른사람을통해기억된다는것│그곳에도식물은이미있다

6부다시잘가요…219
결국에는다잘됐고,나는그냥언제까지나엄청난스트레스와압박감에끊임없이시달리면서살기만하면되는거였다│죽을운명인식물│페페로미아│행복은흔들리기쉬운상태│팝콘이야기│팝콘이야기(부연설명)│언젠가엘리사가해준,내가매일같이되뇌는말│머물다가는행복│새가있는창│머물다가는슬픔│세상이멸망하기직전마지막십오분,최악에서최고순으로│심리치료실밖의나무│타인의방│다시잘가요

나가며작은작별인사…265

옮긴이의말…268

출판사 서평

하는게너무많아서제대로쉬어본적없는
소란스러운천재조니선의유쾌한휴식분투기

에미상노미네이트시나리오작가,베스트셀러에세이스트이자일러스트레이터등,다양한분야에서활약하며바쁘게달려온조니선.할수있는모든일을해내며숨가쁘게살아오던중,그만지쳐버렸다.일에더몰두하면삶의균형을되찾을수있으리란생각으로무리해보기도했지만오히려번아웃만심해졌다.그리하여생애처음으로제대로‘쉬기로’결심했다.죄책감섞인휴식이아니라,진짜쉼이되는휴식을찾아.

하지만쉬는동안에도간단한아이디어,재미난공상,삶을돌이키게하는단상이계속떠올랐다.처음에는소소하게쓰고그리다가,푹쉬려고한것이무색하게또열심히몰두한끝에한권의책으로까지묶게되었다.‘쉬는동안만든책’이라는모순적인출발점에서탄생한《하던일을멈추고바닷속으로》는유머러스한글과진지한성찰,창작의흔적등이자연스럽게어우러진조니선표‘휴식분투기’이다.〈북페이지〉는“이책을읽는것은삶이아름답고풍요롭지만동시에벅차고두렵고고단하다고느끼는한사람의내밀한세계를가만히들여다보는일”이라며,“자기안의모순을받아들이고,있는모습그대로살아갈수있도록용기를주는아름다운작품”이라는찬사를보냈다.

쉬고싶지만오늘도쉬지못하는
쉬지못하지만여전히쉼을꿈꾸는
과로와번아웃언저리에있는모두에게

나이,직업,성별,국가를막론하고현대인들은스스로몰아붙이듯치열하게살아간다.‘번아웃’이라는단어가한번대두된이후좀처럼사라지지않고일상어로자리한이유도그때문일것이다.그렇기에휴식을온전히누릴수없는마음,일을미루는동안더복잡해지는생각,쉬는중에도일언저리를맴도는강박적태도등을솔직하게고백하는이작품은성취와성과의압박속에살아가는오늘날우리에게깊은공감을불러일으킨다.하지만이책이불안만을이야기하는것은아니다.식물을잘키우지못해끙끙거리는이야기,주방에서계란물을휘휘저으며떠올린가족과의따스한추억등,늘어진속도로흘러가는일상풍경은더없이유쾌하고다정하다.쉬는동안공상은끝없이허무맹랑해지기도한다.그와중에문득떠오른영감을스케치하듯풀어낸에피소드에서는각광받는예술가의아이디어가태동하는순간을엿볼수도있다.

글사이사이에등장하는조니선특유의라인드로잉은이야기에리듬을더하고독서의즐거움을배가한다.이책은단순한에세이를넘어,삶에지친이들의마음을대변하는일기장이자,창작의괴로움과희열이군데군데녹아있는창작노트이며,독창적아이디어가가득한낙서장이다.“글마다꾹꾹눌러담은진솔한삶의이야기가독자를저마다의기억으로인도한다”라는〈라이브러리저널〉의추천평처럼,과로와번아웃의언저리에서오늘도피곤해하는이들에게각자의삶을돌아볼수있는힘과위로를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