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문 (요 네스뵈 장편소설)

블러드문 (요 네스뵈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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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각조각 찢긴 삶, 불현듯 급조된 목표…
한 조각 빛을 쫓아 해리 홀레가 움직인다!
2022년 《칼》 이래 침묵하던 해리 홀레 시리즈가 후속작으로 귀환했다. 청년에서 중년이 된 해리도, 그의 이야기도 더 깊어지고 더욱 처절해졌다. 본 적 없는 연쇄살인을, 시도한 적 없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는 《블러드문》은 북유럽 소설 신드롬을 선두에서 이끈 작가 요 네스뵈의 역량과 저력이 오롯이 담겨 있다.

산산이 부서진 채 노르웨이를 등졌던 해리 홀레. 거짓말 같은 계기로 오슬로에 다시 발을 들인 그는 경찰 대신 사설탐정 같은 일을 맡는다.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부동산 재벌이 직접 사건 조사를 의뢰한 것. 해리의 주도 아래 죽음을 준비하는 심리학자, 비리 경찰, 택시 기사, 전직 형사가 모여 수사를 시작하는데… 끝없이 추락하고 부서지고 상처받아온 해리는, 메마른 오슬로에서 무엇을 바라고 원망하고 이루려는 것일까.
선정내역
<선데이타임스> 올해의 책(2023)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2024)
<더타임스> 이달의 범죄소설
<엘르> 그랑프리 노미네이트(프랑스)
스토리텔 어워드 노미네이트(스웨덴)
범죄소설가 아카데미 어워드 노미네이트(스웨덴)
모피보 어워드 노미네이트(덴마크)
저자

요네스뵈

노르웨이의국민작가이자뮤지션,저널리스트그리고경제학자.1960년,소설의주된무대가되는노르웨이오슬로에서태어났고그곳에살고있다.어린시절축구에두각을나타내어‘몰데’소속으로노르웨이프리미어리그에서활약했다.그러나열여덟살에무릎인대파열로축구선수의꿈을접었다.군복무후에는노르웨이비즈니스스쿨에서경제학을전공했다.이때친구들과밴드‘디데레DiDerre’를결성했다.처음에는실력이형편없다는이유로매번밴드이름을바꿨지만차츰팬들이그들을기억하게되었고,이름을몰라‘그남자들DiDerre’을찾던것이훗날밴드이름으로굳어졌다고한다.졸업이후에는증권중개업을하면서저널리스트활동에밴드활동까지이어갔다.그러던어느날,돌연멤버들에게활동중단을선언한후오스트레일리아로떠났다.낮에는숫자와씨름하고저녁에는무대에서는나날에지친탓도있었고,자신이글을쓸수있는지알아보고싶어서이기도했다.그리고반년후,요네스뵈는첫작품《박쥐》와함께돌아왔다.바로‘형사해리홀레시리즈’의시작이다.이작품으로페터회,스티그라르손,헤닝만켈등쟁쟁한작가들이거쳐간북유럽최고의문학상‘유리열쇠상’을거머쥐었다.
190센티미터가넘는키에민첩하고깡마른몸.수사에는천재적이지만권위주의따위는가볍게무시해버리는반항적언행으로골칫거리가되는해리홀레는악惡과싸우다악에물든매력적인반영웅캐릭터이다.형사해리의탄생을담은잔혹한성장소설《박쥐》를시작으로,역사소설적면모를보여준《레드브레스트》,동화속눈사람을호러로바꾸어놓은《스노우맨》,거대한스케일로압도하는《레오파드》,아들이아닌아버지로서의해리를그린《팬텀》,거대한상실과직면하는《칼》까지발표하는작품마다뜨거운화제를불러일으켰다.《아들》《킹덤》《맥베스》등해리홀레가등장하지않는스탠드얼론스릴러도꾸준히발표해왔으며,호러소설《나이트하우스》와단편집《질투하는남자》등새로운도전까지이어가고있다.
지금까지12권이발표된‘형사해리홀레’시리즈는전세계40개국에서출간되어베스트셀러에오르며북유럽문학붐의선두에섰다.노르웨이국왕은물론마이클코넬리,제임스엘로이등유명작가가앞다투어그의팬을자처했고,영국에서는가장많이팔린외국소설로선정되었다.핀란드와덴마크에서최우수외국문학상을수상했고일본과대만에서의인기도뜨겁다.노르웨이문학을세계에알린공로를인정받아2013년페르귄트상,2015년상트페테르부르크상,2016년리버튼공로상을수상했으며,2019년에는《칼》로22년만에리버튼상을다시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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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끝없이진화하는노르딕누아르의전설
삼년만에돌아온‘형사해리홀레’시리즈13권

로스앤젤레스의허름한술집에서매일술잔만기울이는해리.그가자신에게남긴마지막임무는단순했다.가진돈도,미래도다없어질때까지술을마시는것.그리고스스로모든것을마무리지을용기가있는지확인하는것.드디어돈이떨어진날,우연히말벗이된중년여성‘루실’과서로망해버린삶을비하하며술잔과상처를나누게된다.그러던중루실이큰빚을진멕시코갱단에서해결사무리를보내고,해리는저도모르게루실을구출해함께도망치고만다.한편,오슬로의부동산재벌‘뢰드’가개최한파티이후실종됐던여성들이차례차례사체로발견되기시작하고경찰은불온한기운을감지한다.유력한연쇄살인용의자가된뢰드는제무죄를증명해줄사람을구해오라지시하고,변호사요한크론은즉시적합한인물을떠올린다.해리홀레는뢰드에게루실의채무전액을갚아달라는조건을내건뒤다시오슬로로돌아온다.그러고는죽음을앞둔심리학자,비리경찰,택시기사로팀을꾸려수사를시작한다.인연과상처와흔적들이곳곳에남은땅,내내추락하고상처받아온해리는메마른오슬로에서무엇을바라고또다시무엇을이루려는것일까.그리고그는철저히잃어버린‘미래’를다시찾을수있을까.

“내가그자의삶을빼앗았다고해두죠.
그래서그자도내게서삶을빼앗아간겁니다.”
해리홀레는시리즈가거듭될수록부서지고찢기기만했다.범인을추적하는과정에서첫사랑을잃었고(《박쥐》),손가락이잘리고(《스노우맨》),얼굴절반이찢기고(《레오파드》),위중한총상을입기도했으며(《팬텀》),끝내는일생의연인을가장끔찍한방식으로잃고말았다(《칼》).삶의벼랑까지내몰렸던해리는우연히알게된여성을위해우발적으로,혹은운명적으로자신이가장잘하는일에다시뛰어든다.‘형사해리홀레’시리즈열세번째이야기《블러드문》은더는잃을것이없을줄알았던삶,처참하게버려지고내팽개쳐졌던삶에서다시금무릎을짚고몸을일으키는해리홀레의이야기다.

“피투성이덩어리……
왜갑자기그런생각이들었는지모르지만,블러드문같았다.”
작품제목이자중요모티프가된‘블러드문’은개기월식중빛의산란때문에보름달이붉게물드는현상을가리킨다.‘핏빛’이자아내는섬뜩한기운이작품전반에으스스한뉘앙스를드리우는한편,연쇄살인범의잔혹한범행방식을거듭연상시키는장치로서도기능한다.한편,그림자에먹혀이지러지다가고리만남았던달이천천히본모습으로돌아가는과정자체가해리홀레라는존재의좌절과반등을비유하는것같기도하다.

열세권,긴시간시리즈를이어오는동안부단히진화를거듭해온요네스뵈.한층다양해진등장인물부터첨단지식을활용한범행방식까지,《블러드문》에서도시대의흐름을읽고작품에담아내는작가의영민한눈은번뜩인다.겹겹으로짜인트릭,거기서빚어지는반전과스릴,미스디렉션과맥거핀의능란한활용은기본이다.웰메이드장르소설이줄수있는극한의쾌감이궁금한독자라면,《블러드문》을통해대가의경지를마음껏즐겨보시길.
이제중년의해리홀레에게는어떤삶이기다리고있을것인가.요네스뵈는작품말미에서또다른연쇄살인범의등장을예고하며후속권의가능성을활짝열어두었다.가슴설레하며다음이야기를손꼽아기다리는것.현재진행형인시리즈를실시간으로작가와함께하는기쁨이아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