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누구든 (올리비아 개트우드 장편소설)

네가 누구든 (올리비아 개트우드 장편소설)

$17.80
Description
마치 한 컵의 진득한 크림처럼, 결점 없이 매끄럽고 완벽한 삶을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깎아내고 덜어내야 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BBC ‘세계를 장악하는 여성 문인’으로 선정된 올리비아 개트우드의 첫 소설. 공연 예술 ‘스포큰 워드’ 형식으로 발표한 시 〈내 차가운 얼굴에 바치는 송가〉 등으로 유튜브 동영상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두 권의 시집을 연이어 베스트셀러에 올린 그가 이번엔 소설을 통해 젊은 여성의 일상과 고난에 대해 논한다. 《네가 누구든》은 자신의 지난날을 은폐하고 어머니의 친구 집에 스스로를 가둔 미티와 남자친구에게 모든 것을 통제받는 이웃 레나, 두 여성의 만남을 그려내는 소설. “여성의 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스릴러의 문법을 차용하여 섬세하게 탐구한다”라며 찬사받았고, 출간과 동시에 웨스 앤더슨 제작사와 마고 로비 프로덕션의 참여로 영화화가 확정되었다.
저자

올리비아개트우드

저자:올리비아개트우드
1992년미국뉴멕시코주앨버커키에서태어났다.열살무렵처음시를쓰기시작했고,단순낭독을넘어시인의감정을무대에서강렬하게표출하는공연예술‘스포큰워드’를통해시를발표하며전국을순회했다.공연을담은유튜브동영상으로수백만조회수를기록했고,두권의시집《새로운미국의베스트프렌드NewAmericanBestFriend》《파티의삶LifeoftheParty》을연이어베스트셀러에올리며화제를모았다.“날카로운스토리텔링과섬세한기교를조화롭게엮어낸다”“젊은여성으로살아가는고통과황홀감을포착하는전율적인시”등의찬사를받았으며,BBC선정‘세계를장악하는여성시인’에이름을올렸다.
《네가누구든》은올리비아개트우드의첫장편소설이다.과거에저지른잘못으로인해삶의터전을버리고도망쳐나온미티,아름다운외모와부유한남자친구등풍족한삶의이면에깊은외로움을감춘레나.두여성의관계가점차짙어지고그들을둘러싼비밀이드러나며서스펜스가증폭되는소설.출간과동시에영화화가확정되었으며,“미래의기술이정체성과고독,우정이라는인류고유의문제에어떻게파고드는지보여주는눈부신데뷔작”등의찬사와함께2024년〈타임〉‘반드시읽어야할책100권’에선정되며스포트라이트를받았다.
현재시인이자공연가,성폭력예방및회복강연가로활동하며,가수아델의뮤직비디오시나리오와《네가누구든》영화시나리오를집필하는등다양한무대에서존재감을빛내고있다.

역자:한정아
서강대학교영문학과와한국외국어대학교통역번역대학원한영과를졸업했고현재전문번역가로일하고있다.주요번역서로는안드레애치먼의《하버드스퀘어》와페데리코아사트의《다음사람을죽여라》이언매큐언의《속죄》《견딜수없는사랑》마이클코넬리의《회생의갈림길》《변론의법칙》《버닝룸》《배심원단》《블랙박스》등이있으며,그밖에《모방독자》《이잔을들겠느냐》《소피의선택》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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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그거알아요?당신을만나기전까진타인에게서나를발견한적이단한번도없었어요.”
삶으로부터도망친여자와삶을빼앗긴여자
유리벽을깨뜨리고새로운세상으로질주하는여성들

캘리포니아산타크루즈에위치한작은해안가.어머니의친구베델과동거하는미티는매일한밤중에홀로산책하며이웃집을구경한다.바람결에흔들리는나뭇잎소리가귓가를간지럽히고맨발에달라붙은모래가아무리따가워도미티는이웃집에,수많은유리창으로이루어진값비싼집에사는여인에게붙들린시선을거두지못한다.가녀린목선과희미하게반짝이는검은색눈동자,누구나한눈에사로잡힐매혹적인외모……그러나어딘가공허한눈빛을가진그녀에게서미티는자신을발견한다.안온한현실속어느틈엔가스며든불안과의심에매순간잠식되는,당장이라도부서질듯연약한존재를.
한편테크산업에종사하는부유한남자친구서배스천을따라이곳에온레나는허름한이웃집에서동거하는미티와베델을보며묘한동경을느낀다.한번도가져본적없는,서로를진심으로위하는여성간의유대.언제나자신을신경써주는듯하지만동시에모든일상을통제하는서배스천에게서벗어난삶을갈망하며,레나는미티에게다가간다.십년전모종의사고로부터도망쳐기억을묻어버리고자신의삶을외면한미티,자기삶에온전히존재하는기억이남자친구와관계된일뿐인레나.동질감과시기,질투를잡아먹고팽창하는욕망이두여성을,스산한해변을덮쳐온다.

복종의그늘속에서피어오르는의심과각성
강렬한서스펜스로현실의위계와폭력을해부하는심리스릴러

빼어난미모와다정한남자친구,풍족한생활.조금의걱정도없을것만같은레나는매순간남자친구서배스천에게감시와통제를받는다.그들의삶을관음하던미티는이내레나가식사를전혀하지않으며,남자친구의이력을마치프로그래밍된것처럼줄줄읊어내는등조금기묘하다는사실을발견한다.친밀하고사려깊은행동뒤로감지되는폭압적인관계,성적착취는점차드러나는레나의과거와맞물려섬뜩한의심을자아낸다.레나가서배스천에의해‘만들어진’존재일지모른다는것.소설은마치스릴러처럼서스펜스를증폭하며여성에게강요되는사회적억압과비대칭적권위를낱낱이해부한다.
저자올리비아개트우드는미티와레나를둘러싼입체적인인물들로서사의결을더욱풍성하게만든다.잃어버린젊음에신음하는베델은레나의매혹적인신체를보며선입견을드러내고,레나와AI를둘러싼의혹에날카롭게반응하는서배스천은기술발전을요구하는동시에그에위협받는현대인의모순을지적한다.“기술,젠더,복종그리고여성간의유대를집요하게파고드는날카로운소설”이라는〈시카고리뷰오브북스〉의찬사에서드러나듯,복합적인주제의식을한편의이야기로담아낸본작은〈보그〉〈타임〉〈엘르〉에서‘올해최고의책’‘반드시읽어야할책’등에선정되며뛰어난작품성과폭발적인흡인력을증명해냈다.위트섞인형식미로독보적인작품세계를자랑하는웨스앤더슨제작사,여성의주체성과욕망을대담하게탐구해온마고로비프로덕션참여로영화화가확정되어더욱큰화제를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