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엔 모두 남남이 되기로 해 (다정한 무관심이 필요한 순간 | 양장본 Hardcover)

오후엔 모두 남남이 되기로 해 (다정한 무관심이 필요한 순간 | 양장본 Hardcover)

$17.00
Description
“우리 모두의 오후가 에세이가 돼”
《수영일기》《고양이와 수다》 오영은 작가가
그려낸 다정한 무관심이 필요한 순간들
전작을 통해 ‘글과 그림 사이에 여유가 흐르는 작가’란 평을 받은 오영은 작가가 이번에는 ‘오후’를 주제로 세 번째 에세이를 선보입니다. 고양이와 함께한 한낮의 나른한 여유에서부터, 동경하는 작가의 취향에 잠겨 마음이 부드럽게 흔들리던 날, 일러스트레이터로서 겪은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 그리고 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수영장 이야기··· 마치 아기자기한 사탕 바구니처럼 다채롭고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가득 담긴 책입니다. 작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오히려 더 좋은 오후의 시간 속에서 문장마다 느긋한 숨결과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으며 평범한 하루의 아름다움을 천천히 되새깁니다. 일상 속 사람들의 조용한 웃음과 사소한 대화, 햇살 아래 번지는 둥그런 그림자까지 우리를 미소 짓게 하는 온기가 한 편의 에세이가 된다고 말해줍니다.
저자

오영은

저자:오영은
광고와패션일러스트,어린이책삽화를그리고있다.펴낸책으로그림에세이《수영일기》《고양이와수다》가있다.

목차

(1)쌉쌀한커피와밀크초콜릿

100
자가격리
허세
집에서일하는사람
간판도없이
그것이문제로다
솔직한글쓰기의딜레마
포스트잇
펠리컨M200
찰스슐츠와의자
삼시세끼
휴일에대한입장차이
아날로그인간

(2)레몬케이크와파자마

섭공호룡
임대문의
멋의완성
새빨강
장미꽃한다발
헤어롤
냉장고
솔직함의온도
잘먹는사람의특징
주름
도시락
검은스타킹
외모에대한아주사적인생각
관록있는멋쟁이
자동그라인더
물절약포스터

(3)소파와킥판

아이스크림콘
텃밭
코쿤캅
쇼츠보기
나의괴식
좋아하는소리들
프로젝터
지인의민박집
무장해제
수영존엄
수영하는하루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가만멈추어내가하고싶은대로누릴자유,
우리에게허락된가장느리고조용한오후라는순간에대하여

오영은작가의글과그림을보면‘여유’라는단어가떠오릅니다.그리고말하지않아도느껴지는위로와토닥임이있습니다.종일분주했던몸과마음을이제는좀쉬게하라며이끄는힘이있다고할까요.그래서인지작가는일상의풍경을주로그리고씁니다.보는것만으로도숨이차분해지는그의작품은한낮의따사로운햇살을받으며포근한카펫에엎드려오후의여유를만끽하고,알록달록수영복을입은수영친구들과부드러운물살을가르며,따뜻한커피와고양이가함께하는오롯한자유의순간을보여줍니다.언제나여유가넘치지만흐트러지지않고중심을잡고사는모습을통해‘인생에서낙심같은건필요없으니서두르지말고,삶의균형을발견하라’고조언해줍니다.

작가의오후는단순한하루의한때가아니라,마음이잠시쉬어가는작은세계입니다.반복되는일상에서도스스로의속도를찾아가며,삶이흘러가는방향을잔잔히바라봅니다.평온함이넘치는그의표현에는무언가를이루지않아도괜찮고,잠시멈춰서도괜찮다는다정한확신이있어바쁘게흘러가는도시의한가운데에서도잔잔한호수처럼마음을가라앉히며우리가잊고지낸괜찮음의온도를다시전합니다.

“즐거움을추구하여먹고마시는하루를보낸후‘매일매일계획대로모든일을할수는없는것아니겠어?’하며자기합리화를해봅니다.‘오늘은금일휴업하듯계획을접고푹쉬었으니내일은일에더몰두할수있겠지’하고요.자신을지나치게다그치지도않고그렇다고방만하게방치하지도않고중심을잘잡고살다보면그럭저럭잘사는것이아닐까생각합니다.긴인생에서낙심금지!”-54쪽,「삼시세끼」

평범한순간들이모여,우리모두의에세이가됩니다.
다채롭고사랑스러운여러분의에세이를기대하며

이책은바쁜일상에묻혀지나간작고따뜻한순간들을다시금소중히빚어낸위로의기록입니다.소박하지만단단한취향,비밀을품은어린시절의단상,도시의사랑스러운조각들그리고물빛가득한수영생활에피소드는유쾌하면서도다정한일상의매력을전합니다.작가는“그거아세요?우리의오후가에세이가된다는사실을”이라는메시지를남기며자신의오후가에세이가되었듯,모두의오후또한빛나고다정한이야기로남기를바란다고했습니다.작은일상의기척을섬세하게붙잡은「오후엔모두남남이되기로해」.이책을통해평범한하루의소중함과우리삶을이루는순간들을만끽하며여러분의오후가누군가의마음에잔잔히스며드는한편의이야기로남길바랍니다.

“사소한이야기도친한친구에게스스럼없이말하듯그간마음에담아두었던이야기를쓰고나니,그친구와또과거의저자신과도사이가더돈독해진것같습니다.바람이있다면저의소박한이야기가여러분의기억속작은장면들과닿을수있기를,더불어저의이야기를읽는동안만큼은바쁜일상에서벗어나작은휴식과위안이되었으면합니다.”
-190쪽,「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