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긴 잠이여 (하라 료 장편소설 | 개정판)

안녕 긴 잠이여 (하라 료 장편소설 | 개정판)

$18.80
Description
일본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전설 ‘하라 료’
당신이 기대하는 정통 하드보일드 미학의 최대치!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내가 죽인 소녀》를 잇는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3 전면 개정판
2013년 한국어판 출간 이후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하라 료의 《안녕 긴 잠이여》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사이 작가의 부고가 전해졌고, 더는 그의 새로운 문장을 만날 수 없게 되었지만, 하라 료의 시선과 탐정 사와자키의 이야기는 지금도 또렷하게 살아 있다. 하라 료 전 작품을 국내에 독점 소개해온 비채는 이번 전면 개정판을 위해 번역을 다시 다듬고, 시리즈와 결을 맞춘 새로운 재킷 디자인으로 책을 단장했다. 떠난 거장을 기리는 마음으로, 그리고 다시 사와자키와 함께 도쿄 도심의 뒷골목을 걷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반가운 초대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특히 깊은 애도를 보내는 번역가 권일영의 ‘옮긴이의 말(2025)’과, 《책을 읽다가 잠이 들면 좋은 일이 일어남》 등 여러 글에서 하라 료에 대한 애정을 밝혀온 소설가 박솔뫼의 진심 어린 추천사를 함께 수록했다.
저자

하라료

1946년사가현도스시에서태어나규슈대학문학부미학미술사학과에서공부했다.졸업후에는상경하여재즈피아니스트로활동하며,유명색소포니스트다카키모토테루의트리오멤버로연주무대에서기도했다.이후도쿄생활을정리하고고향에돌아가글쓰기에매진하여,1988년마흔이훌쩍넘은나이에늦깎이작가로문단에정식으로발을들였다.데뷔작《그리고밤은되살아난다》는중년의사립탐정‘사와자키’가주인공으로등장하는하드보일드물로,일본문단에신선한바람을불러일으키며제2회야마모토슈고로상후보에올랐다.이듬해발표한탐정사와자키시리즈두번째《내가죽인소녀》로제102회나오키상을수상하는쾌거는물론‘이미스터리가대단하다!’1위에오르는등,단두권의장편소설로일본하드보일드문학의대표기수로우뚝솟았다.이후탐정사와자키의활약상은장편소설《안녕긴잠이여》《어리석은자는죽어야한다》《지금부터의내일》,단편소설《천사들의탐정》등으로이어졌고,《지금부터의내일》은‘미스터리가읽고싶다’‘이미스터리가대단하다!’1위를,《천사들의탐정》은일본모험소설협회최우수단편상을수상하는등매작품복잡한플롯,매력적인등장인물,철저하게계산된대화,현실감있는전개를무기로호평을받았다.작가가평소레이먼드챈들러의작품을즐겨읽은만큼,탐정사와자키는챈들러의히어로‘필립말로’와비견되며탄생이래일본독자들의뜨거운사랑을받았다.《안녕긴잠이여》의제목역시그가경애하는챈들러의《안녕,내사랑》과《빅슬립》에서모티프를얻은것이다.데뷔이래과작하여장편소설5편,단편집1권,에세이2권등만발표하며팬들을안달하게한채2023년5월영면했다.

목차

등장인물7
안녕긴잠이여11
후기518
후기를대신하여:세기말범죄사정520
옮긴이의말530
옮긴이의말(2025)533

출판사 서평

★★★소설가박솔뫼강력추천★★★

“이소설을어떻게설명할수있을까.고교야구선수출신인한청년이십여년전투신한누나의자살에의문을가지며허름한탐정사무실에사건을의뢰하는내용이라고하면정확할까.아마그런대로적절한설명일것이다.동시에신주쿠인근을떠돌던한노숙자가직업이짐작되지않는한청년의부탁을받으며벌어지는이야기라고도할수있을것이고,어쩌면사백일만에도쿄로돌아온탐정사와자키가사건을해결하며천천히털어놓는지난사백일간의이야기일지도모른다.야구를좋아하는사람들이라면야구가정말다른스포츠보다우연이작용할여지가큰스포츠인지고민하게하는소설일지도모르겠고,하라료의애독자라면허스키보이스의전화목소리와소설의관계에대해생각해보게하는작품일지도모르겠다.
하라료는흡입력있게사건을쫓으면서도스쳐지나가는거리의풍경과마주치는얼굴에드리운그림자를정확하고간결하게그려낸다.모두에게각자의이야기가있고자신만의문제를안고살아가며그러한사람들이오늘도이도시를살아가고있다는것을말이다.소설속사건이해결되어도우리는결코그들이안고있던문제가무엇이었는지이해할수는없을것이다.하지만사와자키가문제를해결하는모습은독자로하여금어느무더운여름밤난간에올라간사람과그사람의비밀을감싸안아잘덮어주고싶게한다.그리고그것이야말로이야기속인물과독자모두를자신의원칙대로깊게존중했던하라료의방식일것이다.”_박솔뫼(소설가)

사백일만에돌아온도쿄,
부슬비내리는밤의귀환이지만
이도시는감상에젖기에너무나도비열했다
도쿄도심의그늘,신주쿠에위치한허름한‘와타나베탐정사무소’를기반으로활동하는중년의탐정사와자키.《안녕긴잠이여》는일년이넘게도쿄를떠나있던사와자키가오랜만에사무소로복귀하는장면에서이야기가시작된다.구석구석해묵은먼지나쌓여있을줄알았던그의예상과달리,낯선노숙자한사람이사와자키의귀환을반긴다.의뢰인의대리인일뿐이라는노숙자의자기소개가이어졌지만사와자키의매의눈은그또한굴곡진사연의주인공이라는것을놓치지않는데……. 이도시의어느구석치고범행현장이아닌곳이있을까?지나가는행인치고범인이아닌사람이있을까?범죄엔트로피가끝없이상승하는비정한도시에서고독한중년탐정사와자키의신화가펼쳐진다. 

미국에레이먼드챈들러와필립말로가있다면, 일본에는하라료와탐정사와자키가있다
하라료는챈들러의광팬임을자처하며그의작품이라면빠짐없이애독하는것은물론,필립말로시리즈를‘하드보일드의이상(理想)’으로삼았다.그래서(하드보일드독서구력이오랜독자라면쉽게눈치챘을테지만)이번‘안녕긴잠이여’라는제목은챈들러의《안녕,내사랑》과《빅슬립》에서모티프를얻은것이다.하지만하라료는제목의오마주로만그치지않고,복잡한플롯,매력적인등장인물,철저하게계산된대화,현실감있는전개등,작가특유의풍취로필립말로를넘어서는짙은하드보일드스타일의고품격미스터리를당당히완성했다.500페이지가훌쩍넘는탄탄한이야기끝에는후기를대신하는짤막한토막소설《세기말범죄사정-죽음의늪에서》도함께수록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