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 (수불스님 간화선 집중수행 체험기 | 개정증보판)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 (수불스님 간화선 집중수행 체험기 | 개정증보판)

$17.00
Description
깨지지 않는 사유의 벽을 온몸으로 무너뜨리고
마음의 본래 자리에 서게 된 철학자의 선禪 수행기
30년 동안 책상 앞에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온 철학자, 끝내 풀리지 않는 이 물음의 답을 구하기 위해 결국 선방으로 몸을 옮긴다. 수불스님 지도하에 두 번의 간화선 집중수행 기간, ‘손가락을 튕겨보라. 무엇이 손가락을 튕기게 하는가?’라는 화두 하나를 붙들고 극심한 답답함과 좌절감, 의심과 분심에 싸여 자신을 옥죈 생각의 벽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이 책은 그 벽이 쌓이고 무너지는 전 과정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 내면 보고서이자, 자신을 ‘사유의 한계’까지 밀어붙인 철학자가 어떻게 그 너머로 나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수행의 기록이다.
저자

한자경

‘나는누구인가?’‘인간이란무엇인가?’‘왜사는가?’그답을찾지않고선진정한행복에이룰수없다는확신으로이화여자대학교에들어가서양철학을공부했다.동대학원을졸업한뒤,독일프라이부르크대학교로건너가칸트철학을연구했다.5년간의유학생활을마치고한국으로돌아와계명대학교철학과교수가됐지만,동양철학에대한갈증으로동국대학교대학원불교학과에들어가교수와학생신분을오가며근원적물음에대한답을구하기위해골몰했다.동대학원에서유식불교로박사학위를받은뒤,이화여자대학교로자리를옮겨동서양철학을넘나들며다양한연구와저술활동을했다.2025년2월에퇴임하여현재명예교수로있다.

지은책으로는《심층마음의연구》(반야학술상)《대승기신론강해》(불교출판문화상대상)《불교철학과현대윤리의만남》(원효학술상)《불교의무아론》(청송학술상)《칸트와초월철학》(서우철학상)을비롯해,《마음은이미마음을알고있다》《마음은어떻게세계를만드는가》《능엄경강해》《성유식론강해》《불교철학의전개》《불교철학의전개》《한국철학의맥》《명상의철학적기초》《칸트철학에의초대》《헤겔정신현상학의이해》《실체의연구》등다수의책이있다.

목차

개정판에붙이는글
책을내면서

서문.수불선에대하여

1부.부산안국선원에서의7박8일
*발원
화두를받잡고—12월23일(수)
화두의답을찾아—12월24일(목)
끝없는답답함을안고—12월25일(금)
생각을놓치못해—12월26일(토)
남들은다하는데—12월27일(일)
생각의벽을부수고—12월28일(월)
고통과환희—12월29일(화)
일상으로가는길—12월30일(수)
*여운

2부.안국선원이후미황사가기까지
구도의마음과10년후의기약—스님과의차담
진정한소통의추구—동지들과의재회
생각과생각너머—독자와의대화
철학적문제의식의공유—학생과의대화
숨바꼭질같은인생—동료와의대화
마음비우기—나의작은변화
간화선연구소설립—연구소모임

3부.해남미황사에서의7박8일
*연꽃
무명의서글픔에잠겨—7월17일(토)
몸의느낌을좇아—7월18일(일)
허탈감에빠져—7월19일(월)
왜화두인가—7월20일(화)
남편의체험—7월21일(수)
왜간화선인가—7월22일(목)
성불의꿈—7월23일(금)
멀리서삼배를하고—7월24일(토)
*감사

출판사 서평

사유너머에도달하기위한치열한수행의기록
한자경교수가전하는생생한간화선의체험기

2013년에출간된《화두:철학자의간화선수행체험기》의개정증보판.이화여대철학과한자경명예교수가부산안국선원과해남미황사에서수불스님지도하에7박8일간집중수행하며직접일기로써내려간화두참구의기록이다.수행에서겪는내적고뇌와삶에서마주치는평범한갈등,그리고선수행후점진적으로변화해가는마음의여정을솔직히그렸다.이번개정증보판에서는수불스님간화선집중수행에서의화두참구과정및화두타파와그에대한점검방식등을소개하고,간화선수행의특징및그작동기제그리고수불선의의의등을새롭게실어독자들의이해를도왔다.이책은생각에얽매이고감정에휘둘리며고통받는이에게마음의평안을되찾는길잡이가되어줄것이고,삶의궁극적진리를체득하고자하는이에게는그길을밝히는작은빛이되어줄것이다.

감정과사유가넘실거리는지극히인간적인내면풍경
이책은두번의집중수행과그사이의시간을축으로구성된다.1부와3부는각각부산안국선원과해남미황사에서7박8일동안저자가선방에서바로바로쏟아낸기록으로,생각과감정이다듬어지기이전의생생한언어로수행의현장을전한다.2부는그두집중수행기간사이,안국선원에다녀온후다시미황사로향하기까지의과정을정리한글로,수행과일상의간극,다시수행의길위에서기까지의망설임과결심을차분히드러낸다.애초에이글들은저자가마음을추스르고정리하기위해쓴‘일기’에가까운글이었기에,이론으로무장한철학서가아니라한수행자가매순간부딪힌의심,집착,고뇌,그리고작은환희들이고스란히살아있다.​
저자는간화선의핵심인‘화두’를붙잡고씨름하는동안,철학자로서쌓아온사유의습관과수행자로서내려놓아야할생각의끈을동시에마주한다.머리로이해하는앎과몸으로겪어내는깨달음사이의간극,그리고그간극을없애가는과정이넘실거리는감정의구체적언어로기록되어있어,불교수행경험이전혀없는독자도자신의마음을비추는거울처럼읽을수있다.

마음공부를시작하는이들을위한가장솔직한안내서
이책은수행을통해모든것을깨닫거나마음의평화에쉽게이르렀다는영웅담이아니다.저자는화두가들리지않는답답함,자꾸만과거와후회로빠지는마음,남과자신을비교하는버릇등지극히평범한마음의움직임을솔직하게드러낸다.이를통해누구나공감할수있는수행자의고뇌를보여주고,결국에는그모든번뇌와업장이남아있어도마음심층에이를수있음을담담하게증언한다.또한마음공부란자기자신을여실히바라보는연습이며,찾아지지않는질문을계속머릿속에서반복해서외는것이아니라단지그답이있는빈자리만바라보고궁금증을증폭시키는과정이라는저자의태도에서우리는‘진짜수행’의의미를생각하게된다.그렇기에이책은‘선방에들어간특별한사람의이야기’가아니라,각자의자리에서마음을다잡고자애써본모든이의이야기로읽힌다.​​

지금,나를움직이는것은무엇인가
저자는간화선수행의언어를빌리되,그것을특정종교의가르침에가두지않고,스스로의삶을성찰하려는모든이에게열려있는질문으로풀어낸다.수행의현장에서쓴글들은독자로하여금마치선방에앉아저자의마음을곁에서지켜보는듯한현장감을준다.몸으로겪어낸경험과거기서길어올린짧은문장들이차곡차곡쌓이면서,독자는어느순간같은질문앞에서있게된다.‘나는무엇에쫓기듯살고있는가,무엇이나를진짜로움직이게하는가.’이책은그질문에단번에답을주지않는다.다만한철학자가자신의삶과수행을통과해조금씩다가선태도,즉자기마음을끝까지외면하지않으려는태도를보여주며,독자에게도각자의자리에서자기만의화두를붙들어보자고조용히권한다.마음공부의시작과갱신이필요할때,이책은다시꺼내어읽고밑줄을그을수있는동행자의자리에서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