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상상력 (진화하는 자연에서 배우는 희망의 언어)

자연의 상상력 (진화하는 자연에서 배우는 희망의 언어)

$25.00
Description
“자연의 위대함은 그 억누를 수 없는 창조성에 있다”
지구에 적응한 생물들로부터 배우는 인간의 미래
자연의 적응력과 상상력, 그 경이로운 세계!
길거리 새들의 날개는 왜 점점 어두운색이 되는 걸까?
유해물질로 오염된 강의 물고기는 대체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자연의 상상력》은 위기의 시대에 익숙한 경고의 언어를 반복하는 대신, 자연이 이미 실천해온 적응과 공존의 전략에서 미래의 해법을 추적한다. 과학과 인문학을 가로지르는 정밀한 사유로 인간 중심의 전제를 흔들며, 독자가 스스로 사고의 전환을 거쳐 희망에 도달하도록 만든다. 기후 위기와 기술 전환, 폐기물 문제가 일상이 된 시대에 이 책은 자연을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에 주목한다. 자연은 불안정 속에서 스스로 해법을 만들어왔으며, 그 과정에서 축적된 적응과 조율의 방식은 지금 인간이 마주한 질문에 직접적인 단서를 건넨다.
도로 위 차량 사이를 날기 위해 날개 형태를 바꾼 절벽제비, 독성 오염에 맞서 빠르게 변이를 일으킨 애틀랜틱톰코드, 열섬 현상에 적응해 껍데기 색을 바꾼 도시 달팽이, 중심 신경계 없이도 최적의 경로를 계산하는 점균류까지. 이 책은 생물들이 환경에 반응하며 남긴 ‘선택의 흔적’을 좇는다. 동시에 자연의 원리를 배우려는 인간의 실험도 조명한다. 스스로 분해되는 바이오 소재와 폐기물을 재구성한 건축 사례는 우리에게 말한다. 《자연의 상상력》은 인간도 자연의 논리를 학습하며 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미래는 우리가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얼마나 배우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선정내역
2025 웨인라이트상 최종 후보작
저자

데이비드패리어

영국에든버러대학교에서문학과환경을가르치는교수이자작가.그는자연과인간의연결성을탐구하며,변화하는환경속에서우리가무엇을선택하고어떻게살아갈수있을지를묻는다.문학과예술,과학을넘나들며인류와자연의시간을섬세하게사유하는그는,환경파괴의위협속에서도여전히길을찾고적응하는생물들에주목한다.그의글은미래이슈를다루는온라인미디어〈BBC퓨처〉를비롯해미국의대표지성저널《애틀랜틱》,유력일간지《워싱턴포스트》그리고《이머전스》와《오리언》같은자연⸱환경문예지,영국의시사저널《프로스펙트》등다양한매체에실렸다.또한영국왕립지리학회초청강연과라디오〈BBC프리싱킹〉에출연하며대중과꾸준히소통하고있다.www.instagram.com/proffarrier

목차

프롤로그

1최적의개,적응의힘
인류가가장처음다른생명체를변화시킨방식|길들임과자유,그사이에서
|인간도끊임없이적응한다

2살아있는도시
도시가설계하는지속가능한삶|살아있는집|우리가가야할길을찾다

3하나의손길,하나의세계
화학물질에서읽을수있는것|폐기물문제에대하여|화학세계를견뎌낼이유는없다

4자연의노래
음악인가,언어인가|언어를배우려는욕구|소리로다시수놓아지는동물세계
|공존을이루기위하여

5기묘한지성들
뇌가없어도자연은생각한다|외울것인가,이해할것인가|악몽에서깨어나야할때
|풍요를되찾을것

6야생의시계들
시곗바늘을자연에맞춘다면|의구심이드는지금이순간|마땅히조율해야할것
|시간의고요를다시배우는일

7사자인간,상상의시작
공생의세계를건너는법|진화를돕거나,혹은흔들거나|생명을닮은기술이기회를만든다
|다시,생태감수성으로

카프카의표범들
참고문헌
감사의말
사진출처

출판사 서평

환경변화는재앙이기만한가
도시는절벽이되고,건물은서식지가된다
자연은이미미래를만들고있다

★★★마거릿애트우드가극찬한작가의최신작
★★★이야기로기억되고문장으로남는과학책

영국의문학교수이자환경사상가데이비드패리어의신작《자연의상상력》이국내에출간되었다.기후위기와기술전환,대량멸종이일상이된시대에우리는대개더날선경고와더급박한목소리에익숙해져있다.그러나저자는다른길을택한다.그는자연을위기의배경이아니라,오랜시간축적된적응과창조의기록으로바라본다.이책은동물의도시적응,미생물의진화전략,인간과비인간존재의공진화사례를따라가며자연이축적해온상상력의방식속에서미래의가능성을모색하는사유의여정이다.

저자는이미전작《풋프린츠Footprints》에서우리가세운구조물과도로,바다를떠도는플라스틱,수만년뒤까지남을방사성폐기물등이언젠가지층속‘미래의화석’으로남을수있다는도발적인통찰을제시한바있다.인간의활동을수백만년의지질학적시간속에놓고바라보게한이문제제기는국제적호평을받았고,그는과학적사실과문학적사유를결합해시간과문명을다루는작가로자리매김했다.

그리고이책은그이후의작업이다.인류가남길흔적을묻는데서멈추지않고,이제는자연이여실히보여주고있는회복력과협력,변형과공존의방식을탐구한다.저자가정의한‘상상력’은공상이아닌,서로다른존재들이생존을위해축적해온전략을읽어내는능력이다.인간이변형시킨환경속에서생명체들은혹독한적응을요구받고있지만저자는위협만을말하지않는다.도시는새로운서식지가되고,고층건물은절벽이되며,지하공간은또다른생명의통로가된다.인간과자연이만든진화는멈추지않기때문이다.
그렇다면질문은다시인간에게향한다.우리는어떻게변할것인가.스스로분해되는바이오소재와폐기물을재구성한건축실험은하나의가능성을보여준다.인간역시자연의논리를배우며다시설계될수있다는것.미래는통제의기술이아니라,자연으로부터배우는능력에달려있다.불안의시대에희망을말하는가장지적인방식을제안한다.


통섭의학자가기록한희망의언어
상상력은연결이고,협업이다

기후위기는이제통계가아니라‘체감’의영역이되었다.계절은어긋나고,종은사라지며,도시는더뜨거워진다.우리는묻는다.“이변화앞에서인간은무엇을할수있는가.”그러나대부분의논의는감축과규제,책임과죄책감의언어에머문다.《자연의상상력》은질문의방향을바꾼다.자연은정말무력한피해자인가,아니면40억년동안변화에대응하며스스로해법을실험해온존재인가.이책은자연을가장오래된혁신가이자적응의주체로다시위치시키며,우리가배워야할대상이어디에있는지선명하게드러낸다.

저자는영국에든버러대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친다.그에게배움이란일방향의전달이아니라협업이다.인간과자연,과학과문학사이의경계를넘나드는그의사유는통섭적이다.강단위의학자에머물지않고현장을직접찾는연구자기도한그는,지금도전세계연구소와실험현장을방문해과학자와공학자,생물학자들을인터뷰하고있다.이책은그렇게축적된탐구의기록이다.

그가안내하는곳은숲과바다같은자연의현장부터최첨단연구실까지아우른다.나뭇잎과사과껍질,새우껍질로만든바이오소재‘아구아호하’,폐기물을재구성해지은건축실험‘웨이스트하우스’,스스로회복하는생물로봇‘제노봇’까지.이사례들은단순한기술소개가아니다.자연의원리를배우고,그것을다시설계에적용하려는인간의시도다.과연우리는자연으로부터무엇을배우려하는가.그리고어디까지변할준비가되어있는가.


환경을읽는자가살아남는다
조용하고집요하게,생명은진화한다

이책은자연의적응력과상상력을생생한사례로보여준다.인간과가까이살게된야생여우는세대를거치며꼬리가둥글게말리고,곧게서있던귀는부드럽게접혔다.반가운이를보면꼬리를흔드는행동까지나타났다(38쪽).도심의까마귀는견과류를도로위에떨어뜨려자동차바퀴로껍질을깨뜨린뒤,보행자가횡단보도를건널때함께움직이며안전하게알맹이를줍는다.환경의흐름을읽고전략을수정한결과다.

적응은때로유전자의단한줄에서시작되기도한다.허드슨강에사는애틀랜틱톰코드는단하나의염기서열변화만으로독성물질에대한내성을길러냈다(145쪽).한편진화는유전자에만기록되지않는다.어떤생명은문화를통해스스로를바꾼다.혹등고래는무리가달라지면이전의노래를지우고새로운노래를배운다(181쪽).하지만바다를오가는선박의소음은그들의노래를가로지르며,유연하게변주되어온그조율의리듬을점점더가혹한시험대위에올려놓고있다.

그리고지능은반드시뇌에만머물지않는다.글라이코프로테인점균류는화학신호를남겨자신이지나간경로를외부환경에기록한다.이미탐색한구역을기억하며미로를더효과적으로빠져나가는것이다(232쪽).곤충이부족한도시에서살아남기위해,호주에서벨기에에이르는지역의왕거미는거미줄을더촘촘하게짓는다(73쪽).작고단순한뇌를대신해‘거미줄’이라는외부장치에인지기능의일부를맡기는방식이다.이처럼생명은몸밖으로사고를확장하고,환경과협력하며문제를해결한다.이책이보여주는것은단순한생존의이야기가아니다.세계와상호작용하며스스로를다시상상하는힘이다.


바뀌어야할것은
속도보다태도,확장보다감수성이다

노르웨이오슬로숲속에는‘미래도서관’이있다.100년뒤에읽힐원고를밀봉해보관하는침묵의방이있고,그숲에심은나무로종이를만들어한세기후에책을인쇄한다(298쪽).이는공공예술프로젝트이자일종의시간조율시험인셈이다.2018년,다섯번째작가로참여한한강은이곳을“한세기동안이어지는기도”에비유했다.그러나겨울은점점따뜻해지고,이숲의주인인가문비나무는온도변화에민감하다.기후가흔들리면숲의생물계절도달라진다.100년을기다리는프로젝트는결국자연의리듬과얼마나함께갈수있는가를묻는다.우리는자연의시간과얼마나나란히설수있을까.

반복되는실패속에서도.우리는상상을멈출수없다.인간은다른방식을모색하고다시실험한다.《자연의상상력》이던지는가장급진적인메시지는분명하다.변화는자연만의몫이아니다.우리는변화하는세계의일부며,우리역시다시만들어질수있는존재다.기후위기를체감하면서도생각의출발점을찾지못했던독자들,환경을도덕적의무나소비의문제로만접해온독자들,자연과인간의관계를더깊이이해하고싶은사람들에게이책은사유의지평을넓혀준다.

유전자그자체나고도화된기술이답은아닐지도모른다.바뀌어야할것은속도가아니라태도이며,확장이아니라감수성이다.자연이남긴적응의기록을따라가다보면미래는더이상두려움의대상이아니다.그것은분명배움의장이다.미래는통제하는자의것이아니라,배우며변화하는자의것이다.그렇다면당신은어떠한가.삶의방식과시간의감각그리고관계를맺는태도를바꿀준비가되어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