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은 어쩌다(큰글자도서)

멜론은 어쩌다(큰글자도서)

$24.00
Description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질 거야, 약속해.”
2018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 2020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특유의 신화적 상상력과 예리한 시선으로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린 아밀. 그의 두 번째 소설집 《멜론은 어쩌다》가 출간되었다.
현실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한 발짝 옆으로 비켜선 예측불허한 세계를 그려내는 데 천착해온 만큼, 《멜론은 어쩌다》는 존재하리라곤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해낸다. 이성애자 인간과 레즈비언 뱀파이어 사이의 복잡 미묘한 우정을 담아낸 〈나의 레즈비언 뱀파이어 친구〉, 첫사랑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섹스 로봇을 집에 들인 부치의 일상을 기록한 〈어느 부치의 섹스 로봇 사용기〉, 가늘고 길게 살고 싶을 뿐 별다른 야심 없는 마녀가 위험한 의뢰에 휘말리며 발생하는 사건을 다룬 〈인형 눈알 붙이기〉 등 재기 발랄한 여덟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엉뚱하면서도 독특한 인물들의 활약이 눈길을 사로잡는 가운데 더욱 경쾌하고 능청스러워진 서사가 빛난다. 박서련 작가의 말처럼, “갓 씻어낸 제철 과일처럼 신선한 상상력과 곧 그 껍질을 저며낼 칼처럼 예리한 시선이 공존하는 이야기” 사이를 유영하다 보면 오래도록 기다려온 “마녀의 소설”의 탄생에 함께 축배를 들게 될 것이다.
저자

아밀

소설가이자번역가,에세이스트.‘아밀’이라는필명으로소설을발표하고,‘김지현’이라는본명으로영미문학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창작과번역사이,현실과환상사이,여러장르를넘나들며문학적인담화를만들고확장하는작가이고자한다.단편소설〈반드시만화가만을원해라〉로대산청소년문학상동상을수상했으며,단편소설〈로드킬〉로2018SF어워드중·단편소설부문우수상을,중편소설〈라비〉로2020SF어워드중·단편소설부문대상을수상했다.2021년첫소설집《로드킬》을발표했다.억압에맞서힘찬걸음을내딛는여성들의이야기로가득한이작품은“기민한문장아래에약동하는분노가깃들어있다”라는찬사를받으며2025년영국에서번역출간되었다.그밖에장편소설《너라는이름의숲》,산문집《생강빵과진저브레드:소설과음식그리고번역이야기》《사랑,편지》등을썼으며,《그날저녁의불편함》《끝내주는괴물들》《흉가》《복수해기억해》《캐서린앤포터》《조반니의방》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나의레즈비언뱀파이어친구…7
어느부치의섹스로봇사용기…43
아이돌하려고태어난애…79
노어덜트헤븐…109
성별을뛰어넘은사랑…149
넘을수없는사차원의벽…177
인형눈알붙이기…211
야간산책…249

작가의말…327

출판사 서평

★박서련·이주혜추천
★SF어워드중·단편소설부문대상수상작가

엉성해도있는힘껏달리는명랑한존재들
한없이능청스럽고더없이사랑스러운아밀의세계

2018,2020SF어워드를연이어수상하며한국SF문단에돌풍을일으킨아밀.2025년첫소설집《로드킬》이영국에서번역출간되며데뷔작만으로단번에해외의주목을받기도했다.신작소설집《멜론은어쩌다》에는경계를허무는대범한상상력으로가득한여덟편의이야기가담겨있다.작가의전작《로드킬》이환상과디스토피아,신화와전설을넘나들며억압에맞서는소녀들의목소리를담아내고,《너라는이름의숲》이‘아이돌’이라는존재를통해여성,퀴어,환경이라는동시대의제를드러냈다면,《멜론은어쩌다》는위트로중무장한채현실의차별과소외를거울처럼비춘다.자신만의가족을찾아한국을떠나고싶어하는뱀파이어,첫사랑에게큰상처를받고섹스로봇과연애를연습하는부치,동성애가당연한세상에서이성과비밀연애를시작한여성등,범상치않지만더할나위없이사랑스러운인물들이눈앞의벽을제각기방식으로훌쩍뛰어넘는모습은짜릿한쾌감을선사한다.



“갓씻어낸제철과일처럼신선한상상력과
곧그껍질을저며낼칼처럼예리한시선이공존하는이야기들,
마녀의소설이아닐리없다.”_박서련(소설가)

《멜론은어쩌다》는논쟁적인소재를성역없이다루며경쾌한리듬으로힘있게서사를이끌어간다.인공지능이탑재된고기능섹스로봇,유전자조작으로태어난‘모태아이돌’등비범한설정은대범한상상력과천연덕스러운유머덕에생생하게힘을얻는다.그러나이작품은단지기발함과유희성에머물지않는다.겉으로유쾌해보이는이야기속에현실의억압을고발하는묵직한힘이담겨있기때문이다.〈나의레즈비언뱀파이어친구〉는퀴어이자뱀파이어라는이중의소수자성을지닌인물통해현시대의혐오를포착하고,〈넘을수없는사차원의벽〉은신체적조건과성별,인종에따른편견으로좌절하는동양인여성피아니스트의모습을담아낸다.이렇듯작품은현실을비틀고겹치며총천연색의세상을펼쳐보이는동시에현실사회의문제를정확하게겨냥한다.
이주혜작가의말처럼《멜론은어쩌다》에서는“레즈비언이자뱀파이어인친구를사랑하는일이이상하지않고,인간보다인간을더깊이이해하는로봇이익숙하며,이성애자가성소수자로차별당하는일이예사”로일어난다.현실의위계가거꾸로뒤집힌자리에서소설은경쾌한외피를입고우리가직면해야할혐오의목소리를선명히상기시킨다.아밀이펼쳐내는‘멜론의세상’은지금우리에게절실히필요한새로운가능성의세계를보여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