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랑하는 존재 (뤼카스 레이네벌트 장편소설)

가장 사랑하는 존재 (뤼카스 레이네벌트 장편소설)

$18.00
Description
★2020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작가★
★2022 더분 문학상 수상★
★2025 제임스 테이트 블랙 문학상 수상★
★2025 더블린 문학상 노미네이트★

스물일곱 살에 발표한 데뷔작으로 단번에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전세계를 경탄케 한 천재 작가 뤼카스 레이네벌트. 당시 역대 최연소 수상으로 화제를 모았을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작가로서도, 논바이너리 작가로서도 최초의 영예를 안으며 문학사에 길이 남을 수상 기록을 남겼다.

갑작스러운 이별을 겪게 된 인간이 상실을 제대로 애도해내지 못할 때 그것이 어떤 트라우마로 남는지, 그 슬픔의 궤적을 추적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증명해온 그가 두 번째 장편소설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선보인다. 작품은 무관심한 가정에서 방치된 아이의 성장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한편, 아이의 취약한 마음을 파고드는 착취적 시선을 날카롭게 담아낸다. 누구도 쉽게 응시하지 못하는 삶의 참혹한 풍경을 제대로 직면해낸 이 작품은 “몸서리치면서도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는 힘을 지닌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레이네벌트의 이름이 동시대 문학에서 기억해야만 할 새로운 지표임을 다시금 입증해냈다.
저자

뤼카스레이네벌트

네덜란드의작가.1991년,농사를짓고목축을하는가정에서태어나고자랐다.초등학교시절J.K.롤링의'해리포터'시리즈를읽고문학에강한흥미를느꼈다.레이네벌트는이책을네덜란드개혁교회신자인부모님몰래학교도서관에서빌려읽었는데,개혁교회공동체에서는마법이야기를읽는것이금기시되었기때문이다.그는책전체를타이핑해컴퓨터에저장해두고몇번이고반복해읽으며창작의뜻을키웠다.교사가되고자사범과정을공부하던중창작에전념하기위해중퇴했다.2015년첫시집《송아지의털Kalfsvlies》을발표했고,이듬해C.뷔딩신인상을수상하며시인으로먼저이름을알렸다.이후2018년첫장편소설《그날저녁의불편함》으로ANV신인상을수상하며시와소설분야모두에서촉망받는신예작가로떠올랐다.2020년인터내셔널부커상을수상했다.당시스물아홉살로역대최연소수상이었다.이외에도시집과에세이등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활발히이어오고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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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납던그여름나는광기의공모자였다.
무슨일을하든너,오직너만을생각했다.”

2005년,네덜란드의작은시골마을.수의사로일하는'나'는농부의딸에게사로잡힌다.농부의딸은온갖질병과오물과죽음으로가득한농장에는어울리지않는순결한존재이자,몸의변화를갓겪고있는사춘기소녀.소녀는사고로죽은오빠와그충격으로집을나간엄마의그림자밑에서방치되듯자랐고,히틀러와생일이똑같다는이유로스스로죽음을부르는운명을타고났다여긴다.슬픔으로가득한삶을통과하며소녀는남몰래소년의몸을갖게되기를갈망한다.자신은어딘가단단히잘못되었다고믿는열네살소녀에게수의사는은밀하고도집요하게다가간다.소녀는숨막히는농장에서벗어나고자,그리고자신안에자라나는낯선욕망에서달아나고자그의부름에응한다.

너는내게이렇게말했어,
커트,때론내가어떤사람인지는중요하지않아요,
그들이내가어떤사람이길원하는지가중요하죠.
_본문에서

불결한애정,추악한욕망,사랑을가장한착취…
금기와마주하는젊은거장,뤼카스레이네벌트의도발적문제작

《가장사랑하는존재》는네덜란드시골마을을배경으로,보호받지못한채자라난열네살소녀와그취약함을파고든수의사의위태로운관계를담아낸다.소녀는가족이와해된이후세상모든문제를자신의잘못이라여기며자라왔고,수의사는비뚤어진욕망을품고그아이를통제하려든다.작품은소녀가가진비극적자의식과자기파괴적충동,남성성을열망하는성별불쾌감등을수의사가교묘하게이용하며길들이는과정을소름끼치도록세밀하게담아낸다.
뤼카스레이네벌트는논쟁적이고파격적인소재에자신의내밀한경험을투영함으로써고통의진정성을증명해낸다.네덜란드농촌의엄격한개혁교회공동체에서성장한레이네벌트는어릴적사고로혈육을잃은슬픔과그로인한가족의트라우마,억압적인종교배경아래이뤄진성별정체성에대한고민을문학적근간으로삼아왔다.이러한자전적경험은《가장사랑하는존재》에서도밀도높은자양분으로작동하며작품의서사적깊이를완성한다.레이네벌트는한인터뷰에서“나는내가겪어온모든것을파고든다”라고밝히며,단순히충격을주기위해서가아니라비극에가려진진실에다가가기위해금기의영역을다뤘음을밝혔다.불편함을압도하는문학적흡인력과삶의심연을주저없이직시하는태도로“반드시목도해야할시대의문제작”으로뜨겁게주목받은이작품은2022년더분문학상,2025년제임스테이트블랙문학상을수상하고더블린문학상후보에오르는등세계문단의찬사를이끌어냈다.

욕망의대상에서갈망의주체로
서사권력을탈환해낸입체적목소리의탄생

《가장사랑하는존재》는나보코프의《롤리타》를의도적으로인용하며이와정면으로대결하는동시에가장대담한방식으로전복을꾀한다.단순히가해자의자기변명적고백을답습하는데그치지않고,객체로박제된'욕망당하는소녀'에게강렬한입체성을부여하여'욕망의대상이된소녀에게는어떤욕망이있었는가'라는새로운질문을던진다.수의사는편의에따라소녀를숭배의대상으로격상하거나착취의대상으로격하하며소유하려들지만,그의오만은소녀가가진독립된자아앞에서끊임없이미끄러진다.
9·11테러같은세상의비극을자신탓으로돌리는과도한죄책감이나,소년이되기를꿈꾸는퀴어적열망은수의사가결코진단할수없는불가해한영역이다.수의사의편협한이해를넘어서는소녀만의욕망은스스로고유한목소리가되어주체의자리를확보한다.이러한목소리는2인칭시점으로진행되는작품의독특한서술형식을통해더욱효과적으로전달된다.수의사가소녀를'너'라고부르며모든것을장악한듯굴수록,역설적으로소녀의진정한열망이가해자의목소리를뚫고솟구쳐나온다.문장을온점으로끊지않고쉼표로끝없이이어가며내달리는서술은과거와현재,꿈과현실,사실과해석의경계를마구흐트러뜨리며텍스트너머에도사린진실을바라보게한다.이토록끔찍한이야기를레이네벌트는마치한편의시처럼아름다운문장으로풀어낸다.아픔을관조하거나폭력을재현하는데머물지않고,치열한당사자성을동력삼아길어올린이대담한작품은문학이보듬어야하는고통의지평을넓히며가장진실하고입체적인목소리로각인될것이다.

“이소설만큼나를파괴한작품은없었다.”_맥스포터(소설가)
“심장에서곧바로뿜어져나오는피를받아쓴듯거침없이내달리는소설”_<더모르헌>
“새로운거장의탄생을알리는분명한문학적성취”_<가디언>
“끔찍하면서도눈부시다.모든의미에서지독한이작품이시대의걸작이되리라는데에는그누구도이견이없을것이다.”_<로스앤젤레스리뷰오브북스>
“뤼카스레이네벌트의머릿속에서는기괴한축제가끊임없이벌어진다.그곳에서는거친사람들이우아한재킷이나섬세한드레스대신앞치마,작업복,고무장화따위를신고모여무도회장을배회한다.서로어울려춤추다가도서로를파괴하는그축제를결코즐겁다고할수는없겠지만,우리는초대명단에이름을올려야만한다.그렇지않으면아주위대한문학을놓치게될테니.”_<휘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