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사치 (가족을 이루는 삶이 특별해진 시대의 가족)

가족이라는 사치 (가족을 이루는 삶이 특별해진 시대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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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안정해지는 세상,
가족을 이루는 삶이 ‘사치’가 되고 있다

가족학·인구학 전문가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진미정 교수가
진단하는 가족 현상과 새로운 가족의 미래
인구 구조와 가치관, 생활양식의 변화는 가족의 모습과 긴밀히 맞물려 있지만, 그간의 진단과 해법은 좁은 시야와 짧은 호흡으로 당시의 이슈만 좇는 경향이 있었다. 가족학·인구학 전문가인 진미정 교수가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가족을 이루는 삶이 특별해진 시대’에 연애, 결혼, 출산, 양육, 돌봄 등 가족을 둘러싼 다양한 영역의 변화를 살펴보고 새로운 미래를 가늠한다.

진화하는 가족주의에서 가족에 대한 인식 전환까지, 관련 통계 제대로 읽는 법에서 가족의 노화와 양극화로 인한 가족 유형까지, 통계와 정책, 비즈니스와 경제 분야의 담론에 가려져 그간 잘 드러나지 않았던,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겪고 있는 개인과 가족의 삶을 재조명한다. 저출생·고령화·양극화의 파고 속 가족의 모습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더 나아가 각자에게 가족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는 책.
저자

진미정

서울대학교생활과학대학아동가족학과교수.서울대학교생활과학대학에서학사,석사학위를,미국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서가족학과인구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가족정책학회회장,한국가족관계학회회장,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아동돌봄분과위원등을역임했고,대한가정학회부회장,서울시인구정책위원회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가족,일·생활균형,저출산및돌봄관련정책,탈북가족과다문화가족을연구하고있으며,그성과를인정받아서울대학교생활과학대학교수학술상,세계일보다문화정책대상,교육부학부모정책추진유공자표창,국민포장(관악구건강가정지원센터·다문화가족지원센터)등을받았다.지은책으로《가족과돌봄》《한국가족을말하다》《북한주민의일상생활둘러보기》(이상공저)등이있으며,다수의연구논문을썼다.

이책은저자가출연해100만뷰를기록하고댓글이1,600개이상달릴만큼큰화제를모은유튜브영상‘결혼,가족은사치재?완전히달라질가족의미래’의확장판이다.통계와정책,비즈니스와경제분야의담론에가려져그간잘드러나지않았던,하지만우리가실제로겪고있는개인과가족의삶을재조명한다.저출생·고령화·양극화의파고속가족의모습은어떻게변하고있는지,더나아가각자에게가족이란무엇인지를생각해볼기회가될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부가족은건드리지마

1.부모님집사드리고싶은아이돌연습생
가족서사는필수|행복한가족과가족주의|차례대신여행가는명절풍경|서정적가족주의의가면|가족주의의역설
2.패드립이반칙인이유
가족의연대책임|행복의원천으로서가족|벗어날수없는약점|가족에대한양가감정|많은관심부탁드리지않습니다
3.가족다양성과정상가족모델
‘정상’가족|우리나라의핵가족모델|핵가족이대세가된이유|다양한가족들?|다양성은포용성과함께간다
4.이건가구통계야
가구와가족개념|이혼율에대한오해|다양한이혼율지표|통계오해가낳는또다른오해|

2부저출생·고령화20년

5.왜저출생콘텐츠에는부정적댓글이많을까?
소박한데이루기어려운꿈|내가결혼하지않는이유는…|결혼하지않은삶을상상하기|개인취향과공동체가치|돌봄을응원하는방법
6〈나는솔로〉가인기있는이유
연애예능상한가,혼인율하한가|‘남의연애’가재미있는이유|동거의반대말은결혼이아니라싱글|〈나는솔로〉라는다큐|〈나는절로〉와‘결정사’
7.◯◯요양병원(구.△△예식장)
로버트드니로처럼|가족의노화|콩깍지가족의확장|전업자녀와부모님돌봄
8.다문화사회의가족
국제결혼70년,‘다문화가족’20년|1인3역유학생|단기체류비자의문제점|그들에게도가족이있다|

3부가족이라는사치

9.소비주의양육과집단착각
3대신종등골브레이커|경제적부담이줄어들지않는이유|온라인에서부풀려지는매력자본|집단착각에빠진양육과교육
10.가족의양극화
아이한명을위한여덟개의지갑|점점좁아지는계층상승의문|관계빈곤
11.관계성에대한로망
친구란무엇인가?|가족같은친구,친구같은가족|사회적호위대모델|느슨하고사소한관계의중요성
12.희망회로가되지않으려면
K-저출생의특수성|출산율반등의이유|스웨덴은이제그만|희망회로가아닌진짜희망


출판사 서평

가족학·인구학전문가서울대아동가족학과진미정교수가
진단하는가족현상과새로운가족의미래

급격한사회구조와라이프스타일변화는
가족이라는제도·생활·관계를어떻게바꾸고있는가?

저출생·고령화·양극화는우리사회의기본값이되었다.정부는수년째결혼과출산을장려하는정책에막대한세금을쓰고있고,기업은새로운비즈니스모델로기회를만들어간지오래다.‘합계출산율’‘1인가구’‘초고령사회’‘노인빈곤’등이한국사회를진단해온키워드다.그런데사회의가장기본단위인‘가족’의변화에초점을둔관찰은찾아보기힘들다.인구구조와가치관,생활양식의변화는가족의모습과긴밀히맞물려있지만,그간의진단과해법은좁은시야와짧은호흡으로당시의이슈만좇는경향이있었다.
이책에서진미정교수는종합적이고객관적인시선으로연애,결혼,출산,양육,돌봄등가족을둘러싼다양한영역의변화를살펴보고새로운미래를가늠한다.저자는30여년간가족인구학,저출생과돌봄,다문화가족등을연구하며정부정책수립에도관여해온이분야의전문가다.최근에는100만뷰를기록하고댓글이1,600개이상달릴만큼큰화제를모은유튜브영상‘결혼,가족은사치재?완전히달라질가족의미래’를비롯해KBS다큐,삼프로TV,세바시등에출연해가족현상과가족의새로운미래를살펴보며큰공감을불러일으켰다.《가족이라는사치》는통계와정책,비즈니스와경제분야의담론에가려져그간잘드러나지않았던,하지만우리가실제로겪고있는개인과가족의삶을재조명한다.


가장복잡미묘한관계,가족
우리는가족을어떻게바라보고있을까?

가족서사는필수다.30년전군부대를무대로한예능프로그램에서도,오늘날아이돌오디션프로그램에서도출연자의가족이야기는진부하지만안전한공감포인트로빠짐없이등장한다.2023년가족실태조사에서보듯,우리나라사람들은가족을서로돕고의지하는삶의든든한안전망으로여긴다.하지만가족은동시에부끄럽거나미운존재가되기도한다.완벽한가족은없기에가족을향한양가감정은필연적이다.이렇게양가감정을느낀다는사실자체로죄책감이들기도한다.가족을이상화·신성화하는‘가족신화’때문이다.1부제목이‘가족은건드리지마’인이유다.그러나가족간에는비밀도갈등도없어야한다고믿기때문에오히려궁극적으로는가족문제는해결되지못하는악순환이반복된다.
가족은이러이러해야한다는문화적압력은가족주의라는신념체계를만든다.가족주의는개인과가족을동일시해서,나의성공과실패와수치가가족의성공과실패와수치가된다.과거에는장자위주의‘부계가족주의(유교적가족주의)’가위세등등했으나,명절에차례를지내는대신여행을떠나는시대가되었다.가족의위계적질서보다는친밀한관계가강조되는단출한핵가족이많은사람이떠올리는현재가족의이미지이고,이전시대의가족과비교해나쁠것없어보인다.그러나저자는이또한가족주의의한유형임을지적한다.단란한가족관계를유지해야하는의무를부여받은구성원은가족이버거워질것이고,그로인해죄책감에시달리게되지않을까?이‘서정적가족주의’는우리가족만행복하다면공동체적가치는경시하는가족이기주의양상을보이기도한다.


‘가족절벽’시대,가족이양극화·노화하고있다
나와내가족은어떤미래를맞을것인가?

결혼은해도후회,안해도후회니해보라는덕담을하는사람은이제찾아보기어렵다.결혼규범약화를혼인율감소의중요한원인으로꼽는전문가도있지만,저자의생각은다르다.20대청년층에서‘결혼은필수’라고생각하는사람은35퍼센트에불과하지만,결국결혼하는사람이75퍼센트에이르기때문이다.또결혼과동거가대치되는선택이라고생각하기쉽지만,실제로우리나라에는결혼대안으로서의동거보다결혼과정으로서의동거가더많다.현재동거하는사람과혼인신고할계획이있는지물었을때,19~49세집단의77퍼센트가그렇다고답한연구가있다.결혼식을치른뒤1년이상혼인신고를미루는커플이5쌍중1쌍정도는된다고하는데,이들도사실상결혼과정으로서의동거로분류될수있다.
연애라는불확실성이가득한단계를마무리하고결혼을하고싶어도망설여지는것은아무래도불안정한경제상황탓이다.소득이낮을수록혼인과출산의기회에서멀어지면서가족이있는삶은사치가된다.소득이낮아서혼자살고,혼자살아서소득이낮다.저자는가족의양극화를경계해야한다고강조한다.경제적빈곤은관계적빈곤으로도이어지고,사회적고립은고독사,정치적극단주의등다른문제의원인이되기때문이다.가족의노화는어떨까?한번도독립하지않은‘캥거루자녀’,이혼후돌아오는‘부메랑자녀’와함께사는60대,70대이상가구주가늘고있다.중국에서는부모에게서월급받고부모를돌보는‘전업자녀’가생겨났다고한다.


더중요한사람과더많은시간을!
제도보다관계로서의가족

가족은개인의생활을긴밀히이어주는가장기본적인관계다.책에는이관계성에대한저자의고민과제언이곳곳에스며있다.사회적호위대모델은세개의동심원으로인생의여러관계를체계적으로분류하는유용한틀이다.안쪽동심원에포함될수록나와가깝고필요한사람이다.어느동심원사람인가에따라서로에게기대하는감정과대화의범위가다르고,그로인해오해나서운함이쌓이기도한다.부모에게자녀는언제나첫번째동심원에있는데,자녀에게부모는두번째,심지어세번째동심원에속할수도있기때문이다.하지만관계의구성,위치,크기는고정되어있지않다.시간이갈수록사회활동반경이줄면서바깥쪽동심원은좁아진다.은퇴전서둘러자녀를결혼시키려는부모는자신의세번째동심원이작아지기전에그동안유지해온사회자본을활용하려는것으로볼수있다.언젠가내호위대에서빠질사람들에게서들은말과행동때문에상처받을필요없다.더중요한사람들에게더많은시간을쓰는것이맞다.
출산율이낮아지고평균수명이길어지면서형제자매가줄고세대간에는긴밀해져위아래로긴콩깍지를연상시키는‘콩깍지가족’은3대이상이모여사는확대가족에대한우리의통념을깨뜨린다.통계상잡히는가구로서의확대가족은사라지더라도서로친밀한돌봄을나누는관계로서의확대가족은오히려길고강해지고있다는것이다.하지만저자는돌봄을분담할가족이점점줄어들고있는현실을우려한다.특히갈수록쉬워지는자녀돌봄과는달리갈수록어려워지는부모님돌봄을위한사회적시스템이아직갖춰지지않은상태다.부모뿐아니라자녀도노인이된다.개인적으로도사회적으로도준비가필요하다.


개인취향과공동체가치의공존
전형화되지않은삶의다양한모델이필요하다

‘드림렌즈,치아교정,성장주사’.‘3대신종등골브레이커’라고한다.저출생원인에관한설문조사에서부동의1위는경제적부담이다.하지만저자는이경제적부담이실상사회문화적인압력에의한것이라고냉철하게분석한다.다른아이들이하는것을해주고싶은부모의마음과소비주의적인양육이만난결과다.경제적부담이나개인적취향에따라결혼을하지않거나아이를낳지않기로선택하더라도아동,가족,돌봄,공동체는우리사회의중요한가치로서존중되어야한다고저자는힘주어강조한다.‘노키즈존’처럼특정집단(이경우,아동이아니라엄마)을일상에서타자화하면공동체적가치가훼손될위험이있다.인류는약자를보호하고돌봄을공유하는방향으로발전해왔다.저자의말대로어떠한모습의배제와거부는어쩌면인류가만들어온역사적방향을거스르는행위일지도모른다.
결혼과출산이가족을이루는유일한방법이라고하면시대착오적생각이다.동거관계,공동체가족,‘조립식가족’등다양한가족의형태가존재한다.저자는‘친구같은가족’을꿈꾸는사람들에게서가족의기능은필요하지만,가족의제도성은거부하는우리시대의정신을발견한다.이관계성에대한로망을가족에국한할필요는없다.든든한지지망이되어주는가족이있다면감사하며그관계를가꿔가야하지만,그게아니더라도절망할필요는없다.사회적호위대모델의세번째동심원밖의느슨하고사소한관계도일상의소소한행복이되어줄수있다.사회적고립을방지하는데큰역할을할수있다.
살아가는모습에정답은없다.결혼과출산으로가족을이루는전형적인삶이우리를구속하듯,그러지않은삶도자유롭게펼쳐져야한다.다양한삶의방식이존중받는문화가정착되면더풍요로울수있다.저자의말대로우리에게는많은삶의모델이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