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독의 발견 (김민철 독서 에세이)

오독의 발견 (김민철 독서 에세이)

$18.80
Description
★★★ ‘함께 읽기 위해 쓰는 사람’ 김민철의 첫 독서 에세이 ★★★

“오독해도 괜찮은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책 한 권을 오독하고
문장과 단어를 오독오독 씹어 먹을 때 달라지는 것들
빠른 시간 최대 효율을 내야 하는 사회에서 사는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도 자꾸 숫자를 세고 정답을 찾는다. 올 한 해 몇 권을 읽어야 할까? 마땅히 읽어야 할 책이 있을까? 이 책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무엇일까? 그렇게 독서 ‘성적표’와 ‘답안지’를 만들다 보면, 부담과 강박이 더해지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독서의 재미를 잃어간다.

모든 읽는 사람을 위한 다정한 안내자, 김민철이 온전히 독서를 사랑할 수 있는 세계를 들고 왔다. 바로 《오독의 발견》이다. 저자는 책이 품은 수만 갈래의 길 속에서 마음껏 길을 잃는 것을 허용하고, ‘나’를 통과한 독서가 주관적일 수밖에 없음을 인정한다. 이 오독의 세계에서는 책을 덮고 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리는 것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읽고 읽고 또 읽으며, 문장과 단어를 ‘오독오독’ 씹어서 소화하는 것이, 여러 권을 읽어 성적표의 숫자를 늘려가는 것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떤 책의 자장은 너무 넓어 다섯 번은 읽어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각자의 방식대로 ‘오독(誤讀)’하며 한 권의 책을 ‘오독오독’ 씹어 먹는, 때로는 5독까지도 하는 ‘오독오독 북클럽’의 대장으로서, 저자가 제시하는 바는 간단하다. 책 속에서 마음껏 걸어보고, 느껴보고, 머물러보고, 음미해보고, 길을 잃어도 볼 것. 책 앞에서 필요한 단 하나의 준비물은 스스로에게 오독을 허용하는 다정한 태도다. 《오독의 발견》이라는 믿을 만한 지도가 있다면 더 좋다. 서툴고 다정하게 읽을 때 우리는 더 넓어지고, 삶은 더 두터워질 것이다.
저자

김민철

의식하지못한어린시절부터읽는사람이었고
의식하지못한어느순간부터쓰는사람으로도살고있다.
20년간카피라이터와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일하며
읽고쓰는사람으로살았고
지금은〈오독오독북클럽〉을운영하며
함께읽기위해쓰는사람으로살고있다.
《무정형의삶》《내일로건너가는법》《하루의취향》
《우리는우리를잊지못하고》《띵시리즈:치즈》
《모든요일의기록》《모든요일의여행》등을썼다.

인스타그램@ylem14
오독오독북클럽@odokodok_bookclub

목차

추천의글
프롤로그:오독이라는자유입장권을건네며

오독의발견

〈ol〉인생책을찾아서〈/ol〉한강《희랍어시간》|알베르카뮈《안과겉·결혼·여름》

숫자의후회,숫자의기쁨

2.노벨문학상을받은여성작가들을찾아서
토니모리슨《재즈》|아니에르노《남자의자리》|도리스레싱《다섯째아이》

사적인책역사

3.나를찾아서
샬럿브론테《제인에어1,2》|진리스《광막한사르가소바다》|페터비에리《자기결정》

책과삶이만날때

4.고통을마주할용기를찾아서
아고타크리스토프《존재의세가지거짓말》|김인정《고통구경하는사회》|정혜윤《슬픈세상의기쁜말》

같이더좋아하고싶어서

5.삶의별빛을찾아서
칼세이건《코스모스》|켄리우《종이동물원》|사샤세이건《우리,이토록작은존재들을위하여》

함께책을읽는사람들:오독대원들의후기
발견한책들
표지이미지

출판사 서평

★★★박연준·정혜윤·김인정추천★★★

“지금이순간에도책은뻗어나가고있다,누군가의삶속에서”
반복되는일상부터우주까지,
오독이열어주는넓고깊은다섯가지세계

필독서는때로독서의즐거움을잃게한다.저자는중학생시절,문학전집앞에설레는마음으로앉았다가1권이었던《무정》의벽을넘지못하고독서와멀어졌던경험을털어놓는다.김민철작가의신간《오독의발견》은바로그지점,책을좋아하는마음을되찾는길에서시작된다.이책을읽고나면‘해야하는독서’의부담은사라지고,‘하고싶은독서’의즐거움이책상을가득채울것이다.읽어야만하는책이아닌읽고싶은책이한가득쌓일것이다.
《오독의발견》은한권의책을스스로끝까지걸어볼때우리가어떻게달라지는지를보여준다.이책에는반복되는일상에서광활한우주로이어지는다섯번의여정과각기다른방식으로삶에스며든열네번의오독이담겨있다.한편책이최고의선물이었던어린시절부터학교에서책을읽는다는이유로매를맞았던시간을거쳐,다시책의세계로돌아와마침내함께읽고쓰는사람이되기까지.한사람이책과함께보낸시간을담은다섯편의에세이는우리각자의‘책의역사’를돌아보게한다.
한강의《희랍어시간》을통해스스로의어둠을고요히끌어안게되고,카뮈의《결혼·여름》안에서세계를남김없이직시하게만드는빛을발견한다.난해하게만느껴졌던토니모리슨의작품에서퍼즐조각을맞춰가는즐거움을맛보고,아니에르노와함께부모님의자리를다시바라보기도하며,도리스레싱은‘다른존재’앞에선우리의태도를돌아보게한다.샬럿브론테,진리스,페터비에리로이어지는독서는‘나’라는존재를다시묻게만들고,끝내는퇴사결심과같은삶의방향을선택하는순간에도스며든다.
아고타크리스토프부터정혜윤과김인정까지,픽션과논픽션을넘나드는읽기속에서먼지같은나의상처는버거운세상의슬픔과이어지고,마침내《코스모스》와켄리우,사샤세이건으로이어지는여정은우리가살아가는이순간의경이로움을놀랍게감각하도록한다.
저자의‘독서경로’를따라가며,우리는우리의내면에책을닮은수만갈래의길이생겨나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그것은미처알지못했던삶의다른가능성으로이어지는길이다.

“독서는책의마지막페이지에서끝나지않는다”
당신의모양과당신의색으로기억될
당신만의오독여행기를기다리며

저자는독서는책의마지막페이지에서끝나지않는다고믿는다.책을내마음대로풀어내어‘내책’으로만드는과정이필요하다고이야기한다.이것이저자가모두에게내방식대로읽어낸책의이야기,‘오독일기’를권하는이유다.책의어떤부분이나에게특별하게다가왔는지짤막하게나마기록한다.다읽었는데도끝끝내마음에들지않는다면,그이유에대해단한문장이라도써본다.그외나에게달라붙는모든이야기,스쳐지나가는생각들,답답함과개운함을모조리이야기해본다.“그렇게독서는삶과책이오가는상호작용이된다.내삶이책에길을내고,책이내삶을안내한다.”(159쪽)
북클럽을운영하며처음오독일기를회원들에게보낼때,저자는자칫책을읽는프레임을제한하는일이될까고민했다.하지만저마다다르게쓰인오독일기를보고,그걱정은곧사라졌다.같은여행지를방문한모두의여행기가다르게기록되듯,같은책을읽은모두의오독일기도다르게쓰였기때문이다.《제인에어》라는같은책을두고도,누군가는‘자기자신을잃지않는한인간’을,다른이는‘건강한고용인의자세’를,또어떤이는‘부모의태도’를발견했다.
오독일기를쓰다보면자연스레나에게가장중요한가치가무엇인지,내가지금가장골몰하고있는주제는무엇인지,내가생각하는나는어떤모습인지를알게된다.다섯번의여정과열네번의오독을따라간끝에,《오독의발견》의마지막페이지에서우리가발견하는것은책을통해변화할준비가된스스로의모습이다.그렇게오독은앞으로의삶에서계속이어질것이다.이것이한권의책이우리에게주는놀라운세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