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다시 깨달음이다

종교, 다시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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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전환의 길목에서 만난 두 석학의 명징한 통찰
성인과 선현의 지혜로부터 깨달음의 길을 찾다

어제의 믿음을 해부해 내일의 영성을 내다보는 두 종교학자의 대담집. 비교종교학의 거장 오강남과 종교심리학의 대가 성해영이 만났다. 도발적일 만큼 통렬하게 기성 종교를 비판하면서도, 옛 성인이 깨닫고 주류 종교가 가르쳐온 지혜를 상찬하기를 잊지 않는다. 기독교, 불교, 힌두교, 유대교가 발견한 깨달음의 길은 서로 겹치며, 심지어 한국의 동학, 원불교 등에서도 명백히 이어진다. 마치 곁에서 이야기를 듣듯 두 학자가 짚어주는 구도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현 시대의 과제와 마주친다. 더 이상 집단적 전통이 답이 되지 못하는 탈종교와 AI 시대, 불안과 공허 속에 갈급하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래서 다시, 깨달음이라는 구도와 구원의 끈을 살포시 쥐여준다.
저자

오강남

캐나다리자이나대학교종교학과명예교수.서울대학교종교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캐나다맥매스터대학교에서종교학박사학위를받았다.북미여러대학과서울대등의객원교수,북미한인종교학회회장,미국종교학회한국종교분과공동의장을역임했으며,북미와한국을오가며집필과강의·강연을하고있다.대표저서로는문자주의와맹신에빠진한국기독교계에경종을울린《예수는없다》,도마복음의비의를풀이한《살아계신예수의비밀의말씀》,도가사상을우리말로쉽게풀어낸《도덕경》과《장자》,갈등과배타주의를넘어열린종교의길을제시한《종교란무엇인가》가있다.그외에도《진짜종교는무엇이다른가》《세계종교둘러보기》등을쓰고,《예수,하버드에오다》《살아계신붓다,살아계신예수》《예언자》등을옮겼다.

목차

개정판서문
초판서문

스승과제자로만난인연

1부심층종교란무엇인가
1종교란무엇인가
2종교를보는새로운시각,표층종교와심층종교
3경전을어떻게읽을것인가
4역사속의심층종교와표층종교
5심층종교와신비주의

2부심층종교에어떻게도달할것인가
6여러종교의신비주의
7깨달음으로가는길
8심층으로들어가기
9심층종교의경전해석
10한국의심층종교

3부깨달음의종교는어떤모습인가
11영성과지성의통합
12전통종교의대안
13심층종교에서구원이란무엇인가
14종교이해를위한종교학의역할

4부AI시대와종교의미래
15현대사회가종교에던지는물음
16미래사회와영성그리고종교

맺음말

출판사 서평

AI가지성을대체할수록인간은영성을갈구한다!
종교의현재를진단하며깨달음의미래를여는두석학의대담

기성종교가기복과맹신이라는‘표층’에머무르며현대인의탈종교화를자초하는사이,역설적이게도물질적풍요와기술의정점에선현대인들은그어느때보다간절히내면의영성을갈구하고있다.껍데기만남은형식적믿음은시대의갈증을해소하지못하며,오히려존재의근원을향한깊은갈망만을증폭시킬뿐이다.결국종교의‘심층’차원과맞닿을때성인과선현들의지혜는비로소AI시대를살아가는개인에게실존적‘깨달음’으로치환될수있다.고대근동부터현대한국까지시대와공간을넘나들며펼쳐지는두석학의치열한대담의끝에서,우리는마침내‘신성한사유’의최전선과마주하게된다.

탈종교의실체와이면
우리나라에서종교가있다고답한사람은40%이다.종교가있다고답한비율은고령에선높지만나이가어릴수록낮아져.20대에선4명중3명이종교가없다고한다.젊은이들의유입이없으니종교의미래는밝지않다.바야흐로탈종교의시대인것이다.하지만이들이모두철저한무신론자이거나유물론자인것은아니다.무종교인3명중1명이상이초월적힘이나영혼의존재를믿는다고말했다.즉,특정한종교를믿지않을뿐초월적세계나영성에대한관심이없다고치부할수는없는것이다.어쩌면새로운영성과깨달음에대한욕구에기존종교가제대로대응하지못하고있는것일수있다.

종교의위기,그리고깨달음의가능성
2010년대초,저자들은《종교,이제는깨달음이다》에서종교가사람들에게서멀어진현상을짚었다.교세과시에만매달리면서정작종교의본질인‘깨달음’을잃어버린탓이라는게두종교학자의진단이었다.이른바'표층종교'에머물러버린것이다.그빈자리를채우려는듯뉴에이지,명상,마음챙김같은대안적구도의흐름이주목받기시작했다.그런데저자들은여기서한걸음더나아가이렇게묻는다.깨달음은과연기성종교밖에서만찾아야하는것일까?그들의대답은분명하다.각종교의전통안에는이미오래전부터깊은깨달음의가르침이흐르고있었으며,한국의종교전통역시그풍부한유산에서예외가아니라고.

AI시대,더깊어진영적목마름
기술이눈부시게발전해도사람들은여전히행복하지않다.오히려AI시대를맞아“인간이란무엇인가”라는근본적인질문이더욱절박하게떠오르고있다.종교는더욱극단화되어사회갈등을부추기고,젊은세대는종교로부터등을돌린다.그러나역설적이게도,정신적공허속에서영성을갈망하는욕구는오히려더뚜렷하고솔직하게드러나고있다.명상앱의폭발적성장,마음챙김열풍,템플스테이의인기가이를잘보여준다.세속화와탈종교화의물결이거세질수록,오히려개인의영적탐구는더자유롭고다양한방식으로펼쳐지고있는것이다.두저자는바로이지점에서희망을발견한다.배타적근본주의에서벗어나각자의영적여정을존중하고지지하는종교야말로미래의종교가되어야한다는그들의주장은단순한제안이아니라하나의예언처럼읽힌다.

표층종교를넘어,깨달음의종교로
지금우리에게필요한것은‘복을비는종교’가아니라‘깨달음을추구하는종교’다.표층종교는경전의문자적의미에만집착하고,모든것을‘지금의나’‘이기적인나’를중심으로해석한다.살아서도죽어서도결국‘내가잘되는것’만을목적으로삼는다.반면예수,붓다,수운같은종교적선각자들이실제로가르친것은전혀달랐다.그들은무지와미망에서비롯된허상을깨뜨리고,날마다더깊고높은차원의진실을발견해가도록이끌었다.종교의본래역할은복을나눠주는것이아니라,스스로깨어나도록돕는것이었다.

깨달음의개인화,위기의시대를건너는힘
제도와형식에갇힌종교가아니라,개인의내면을깊이두드리는종교.맹목적믿음을강요하는종교가아니라,스스로눈뜨도록이끄는종교가필요하다.앞으로는개인이특정종교의틀에갇힐필요도없다는것이저자들의제안이다.심층종교적차원에선모든종교가통할수있듯이개인도자신에게맞는가르침과수행법을찾아여러종교를탐색할수있다.그안에서기성종교가쌓아온지혜도재발견되어거듭날수있다.저자들은그것이먼미래의일이아니라바로지금일어나고있는현상임을지적한다.방향을잃은시대일수록깨달음이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