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하이데거 : 20개의 키워드로 전하는 인생의 지혜

마흔에 읽는 하이데거 : 20개의 키워드로 전하는 인생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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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상연

저자:한상연
하이데거와슐라이어마허를함께전공한철학자.현한국현대유럽철학회회장및한국하이데거학회회장.철학과예술,문학은근원적으로하나라는관점을지니고있다.현재가천대학교에서예술철학,문화철학,종교철학등을가르치고있으며,희망철학연구소에서여러철학자와함께인문학살리기,민주주의교육등과관련한다양한작업을하고있다.
저서로『시간과윤리』,『철학을삼킨예술』,『우리는모두예술가다』,『기쁨과긍정의종교』,『공감의존재론』,『문학과살/몸존재론』,『그림으로보는니체』,『그림으로보는하이데거』등이있으며,희망철학연구소의철학자들과함께일반시민을위한여러철학교양도서를공저했다.
인문학이란삶을보다강하고아름답게만들고자하는의지의표현이라고생각한다.니체,베르그송,하이데거,슐라이어마허,사르트르,푸코,들뢰즈등에대한연구를꾸준히해왔다.이철학자들의공통점은삶을이론과체계의관점에서고찰하는전통철학적경향에대한비판과저항이다.괴테의유명한경구에따르면“모든이론은회색이고,영원한것은오직저푸른생명의나무뿐이다.”삶과존재란본래이론과체계의한계를초월하는것임을잘드러내는경구이다.독일보쿰대학교에서철학,역사학,독문학을전공했으며,동대학교에서철학석사및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석사논문에서는니체와바흐친의철학을,박사논문에서는하이데거와슐라이어마허의철학을함께다루었다.

목차

[머리글]하이데거를알면좋은삶이보인다
[들어가며]숲길을걷는마음으로삶을이해하자

1부어떻게삶의의미를찾을것인가
[존재]타성과권태에잠긴정신을일깨우라
[현상]직접보고느낀것에서실마리를찾으라
[현존재]늘구체적으로생각하고행동하라
[잡담]침묵속에서진정한자기와대화하라

2부어떻게세상을대할것인가
[거리없앰]자기와세상사이의거리를없애라
[세상사람]진실한친구를원하거든고유한삶을추구하라
[기분]세상과화해하려면차분하고좋은기분을유지하라
[기획투사]미래의자기를꿈꾸며세상을이해하라

3부어떻게자유로워질것인가
[양심]선악너머에서홀로서는법을배우라
[결단성]구체적상황을근거로결단하라
[결단성의무규정성]늘초심자의심정으로결단하라
[시간]물리적시간이아니라삶과죽음의시간을헤아리라

4부어떻게행복해질것인가
[전회]새로운길로나아가길두려워하지말라
[존재사건]모든경험을놀이로기념하는법을배우라
[작품과사물]놀이하듯일하며새로운세계를세우는사람이되라
[테크네]삶의의미를새롭게드러낼활동에몰입하라

5부어떻게나답게살것인가
[시와예술]창조적이고고유한삶의근거는오직진실뿐임을자각하라
[감행]늘감행하는마음으로살라
[베풂]누구든세상에둘도없는고유한존재로받아들이라
[초연함]때로물러나는법을배워야새길이열린다는것을기억하라

[나오며]시인김수영이사랑한철학자하이데거

출판사 서평

다시,자신의인생을살고자한다면
현대철학의거인하이데거를만나야한다

하이데거의저서는철학서중에서도이해하기어려운것으로유명하다.그만큼하이데거의철학이심오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다른이유도있다.그의사상을이론적개념들로구성된딱딱한체계로여기고분석하려들기때문이다.하지만하이데거가철학을통해추구한목표는그런것이아니라‘인간이란무엇인가?’‘어떻게살아야하는가?’에답하는것이었다.이런질문들을품고접근하면그의철학이훨씬쉽고풍성해진다.그는철학자들만의이론적과제가아니라,삶을살아가는인간이라면누구나품게될궁극적질문에답하려했던것이다.

일상을영위하며빠지는함정

우리는종종자신의존재를잊은채살아간다.특히생계를위해,가족을위해일하며바쁘게지낼수록더욱그렇게되기쉽다.무엇을하고싶다기보단무엇이필요해서살아가게된다.그런일상세계에파묻히면자기자신조차도목적이아니라수단으로전락한다.어린시절에는내면에서솟아오르는충동,자신만의선명한꿈이라도있었다.하지만생활이안정될수록아이러니하게도자신은사라지고,주변환경이자신을살게만든다.자기자신이삶의수단이되어버리는것이다.게다가냉혹한세상은주변사람들마저수단으로보게만든다.사람이그저돈을벌거나자리를차지하기위한수단에불과해진다.그렇게우리의행동과마음들이본래의의미를잃어간다.

공허함을느낄때,아직늦지않았다

문득자신의인생에공허함을느낄때야말로삶의의미를생각하기에가장적절한때다.어려서는치기어린반항조차자기삶의의미라고여기기쉽다.하지만질풍노도의시간을지나이제세상사를알만한나이,그때던지는궁극적질문이야말로순간적이고일시적인충동을넘어서삶의의미에가닿는다.그렇다면삶의의미는무엇인가?특정한가치나이념이정답이라고제시한다면하이데거철학은과거의철학과다를바가없을것이다.하이데거가추구한건답을내놓고사람들이그걸따르도록하려던게아니었다.그렇다면어떻게하라는것일까?

삶의의미를찾는지도

자신의삶을살고느끼려고해도막막하기만하다.지도라도있어야첫발을내딛을수있을것같다.그러기위해서하이데거철학이필요하다.그의철학은인생을탐구하는이에게주어진,도로와이정표가표시된지도라고할수있다.지도에서어느지점으로갈지는각자의몫이다.하지만지도마저없다면발도떼지못하거나정처없이헤매게될뿐이다.이책은삶의의미를찾는여행자를위한인생의지도라할수있다.다섯가지궁극적질문‘어떻게삶의의미를찾을것인가’‘어떻게세상을대할것인가’‘어떻게자유로워질것인가’‘어떻게행복해질것인가’‘어떻게나답게살것인가’에대해하이데거의철학으로풀어낸다.존재자체에서인간의의미를찾는‘현존재’,타인이아니라자기내면의기준에충실하기위한‘양심’,지금의경험을강조하는‘시간’,그리고불안정을받아들이는‘감행’등하이데거의철학용어는사실인생의눈부신지침이었다.

시인김수영이탐독했던철학자

책의마지막꼭지에서는김수영과하이데거를다룬다.1968년,46세의나이로우리곁을일찍떠난시인김수영.그는4.19의시인으로알려져있지만,누구보다인생을치열하게탐구한시인이기도했다.옹졸하게“조그마한일에만분개하는”(〈어느날고궁을나오면서〉)자신을한탄했고,“영원히나자신을고쳐가야할운명과사명에놓여”(〈달나라의장난〉)있음을자각했다.그런김수영이평소탐독했던철학자가바로하이데거였다.그의무덤에는하이데거의대표작인『존재와시간』이들어갔다.평소그의하이데거사랑을알던아내김현경씨가남편가는길에함께묻어준것이다.

한국인이라면교과서에실린김수영의시〈풀〉은너무나익숙하다.하이데거의철학역시김수영의시속에담겨우리마음속에알게모르게전해지고있다.하이데거가낯설더라도이책을망설임없이집어들어도될이유다.우리마음속에는이미하이데거가있다.그게하이데거인줄몰랐을뿐이다.잃어버린자신의삶을다시찾으려는이들이여,하이데거라는길잡이를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