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25주년을맞이한《책먹는여우》에담긴의미
한세대가자라도록사랑받은이야기
25년.한아이가어른이되기에충분한시간이다.《책먹는여우》는책을너무좋아한나머지다읽은책에소금과후추를뿌려먹어버리는여우아저씨의이야기로,25년동안수많은어린이들의사랑을받아왔다.책을먹는다는기발한상상력,유쾌한유머,그리고책읽기와글쓰기의즐거움을자연스럽게전하는이야기로독서교육현장에서꾸준히사랑받으며초등독서교육의대표작품으로자리잡았다.
2001년국내출간이후《책먹는여우》를읽고자란어린이들은어느새부모가되었다.그리고지금은자신의아이들에게다시여우아저씨를소개하고있다.어린시절의추억이다음세대의독서경험으로이어지고있는것이다.
25년이라는시간동안수많은어린이들이사랑했고,또다음세대에게전해준이야기.《책먹는여우》는단순한베스트셀러를넘어세대를잇는독서명작이되었다.이번25주년특별기념판은오랫동안여우아저씨를사랑해준독자들에게보내는감사의선물이자,앞으로새로운독자들과함께써내려갈또다른25년의시작이다.
한국독자들에게바치는작가프란치스카비어만의특별한표지그림
우리나라옛그림<책가도>를입은여우아저씨
《책먹는여우》25주년특별기념판은한국독자들을위한특별한헌정으로기획되었다.이번기념판에서는조선시대책그림인‘책가도’를모티프로한특별표지를선보인다.책가도는책과학문을소중히여기던조선의문화를상징하는그림이다.책으로가득한공간속에앉아독서를즐기는여우아저씨의모습은책을사랑하는마음이시대와국경을넘어이어져왔음을보여준다.특히이번표지는프란치스카비어만작가가한국독자들에게보내는감사의마음을담아제작된것으로,전세계에서한국독자들만만날수있는특별한K-에디션이다.
처음공개되는여우가문의비밀
‘책먹는여우’는어디에서시작되었을까?
이번기념판에는여우가문에전해내려오는특별한‘책먹는역사’가수록되었다.기원전3200년이집트의조상여우부터고려시대의여우,영국의서점을운영하던여우,독일함부르크의여우에이르기까지,세대를거쳐이어져온여우가문의흥미로운이야기를만나볼수있다.오직이번기념판에서만공개되는특별콘텐츠로,《책먹는여우》세계관을더욱풍성하게즐길수있다.
독서의즐거움을가장맛있게보여준책
《책먹는여우》는책을좋아하는아이를위한책이아니다.오히려아직책읽기의즐거움을모르는아이에게먼저건네고싶은책이다.책을읽고난뒤소금과후추를뿌려먹어버리는여우아저씨라는기발한설정은어린이들의호기심을단숨에사로잡는다.하지만이이야기가오랫동안사랑받아온이유는단순한유머때문만은아니다.책을읽는즐거움,이야기를만드는기쁨,그리고상상력의힘을자연스럽게보여주기때문이다.《책먹는여우》는독서를‘공부’가아니라‘즐거운모험’으로바꾸어주는작품이다.
읽기의끝은쓰기라는것을알려주는이야기
《책먹는여우》가특별한이유는독서예찬에머물지않기때문이다.책을읽는데서시작한여우아저씨는결국스스로이야기를쓰는작가가된다.책을소비하는독자에서이야기를만드는창작자로성장하는과정은어린이들에게독서의진정한의미를보여준다.읽는다는것은단순히지식을얻는일이아니라,새로운생각을만들고자신의이야기를써내려가는힘이라는것.《책먹는여우》는그사실을가장유쾌하고도설득력있게들려주는어린이책이다.
25년동안사랑받은초등독서교육의필독서
《책먹는여우》는출간이후수많은학교와도서관,독서교육현장에서꾸준히읽혀왔다.독서의가치와글쓰기의즐거움을쉽고재미있게전달하는작품으로평가받으며,초등학생추천도서와필독서목록에빠지지않는작품으로자리잡았다.독자들은여우아저씨의엉뚱한행동을따라가며자연스럽게책과가까워지고,읽기에서쓰기로확장되는독서의즐거움을경험하게된다.
지금도여우는여전히책을읽고있다
25년이흐른지금도여우아저씨는여전히책을읽는다.그리고책을쓰고,새로운이야기를찾아모험을떠난다.스마트폰과영상콘텐츠가일상이된시대에도《책먹는여우》가사랑받는이유는단순하다.이책은독서가지식습득을넘어상상력과창의력,그리고세상을이해하는힘이된다는사실을가장재미있게보여주기때문이다.25년동안어린이들의독서친구였던여우아저씨는앞으로도새로운독자들과함께가장맛있는독서를이어갈것이다.
줄거리
여우아저씨는책을무척좋아한다.얼마나좋아하냐고?책을다읽고나면소금과후추를뿌려맛있게먹어버릴정도다.집에있는책을모두먹어버린여우아저씨는더많은책을읽기위해도서관과서점을드나들기시작한다.그러던어느날,책을향한지나친사랑때문에예상치못한사건에휘말리게되는데….
책속에서
여우아저씨는책을좋아했어요.좋아해도아주많이좋아했어요.그래서책을끝까지다읽고나면,소금한줌툭툭,후추조금톡톡뿌려꿀꺽먹어치웠지요.이렇게여우아저씨는책에서지식도얻고허기도채울수있었어요.하지만여우아저씨는워낙식성이좋아서먹어도먹어도여전히배가고팠어요.
_본문14쪽
하루에적어도세끼는먹어야했는데,책값이좀비싼가요.
가난뱅이라책을맘껏살수없는여우아저씨는벌써가구들을모두전당포에맡겨버렸어요.
전당포는물건을맡아두고돈을꾸어주는곳이지요.
이제아저씨에게남은거라고는책상하나,낡은침대하나,간닥거리는의자하나밖에없었어요.
그런데이걸어쩌죠?뱃속에책을쏘옥쏙집어넣으면넣을수록먹고싶은마음도쑤욱쑥더자라났어요.
_본문16쪽
아저씨는벌써오래전부터한건물을눈여겨보아두었답니다.
그곳에있는책장들엔깜짝놀랄만큼많은책들이꽂혀있었어요.
아저씨가어릴적부터단골로다녔던길모퉁이서점보다열배,백배,아니천배나많은책들이있었어요.
그건물에선구수한종이냄새가솔솔풍겨왔어요.
_본문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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