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바꾸는 법 (기억 조작의 최전선, 과거를 바꾸려는 한 신경과학자의 이야기)

기억을 바꾸는 법 (기억 조작의 최전선, 과거를 바꾸려는 한 신경과학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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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기억 조작이라는 신경과학의 최전선에서 쓴
우정, 사랑, 상실, 그리고 회복에 관한 기록
기억은 모든 생명체의 근본 속성이자 인간 존재의 핵심으로, 우리가 누구인지를 정의한다. 그런데 뇌 안에 담긴 기억들의 구성 요소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처럼 슬프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지워버릴 수 있다면? 2012년, MIT의 실험실에서 스티브 라미레스는 동료 쉬 류와 함께 쥐에게서 공포 기억을 인위적으로 되살리는 데 성공하며 신경과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제 인류는 SF 영화에 등장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정밀하고 섬세한 수준의 기억 편집을 실험실에서 구현해내고 있다.
《기억을 바꾸는 법》은 젊은 신경과학자가 기억 조작 연구의 최전선에서 써 내려간 기록이다. 저자는 기억을 바꾸는 것과 그 의미를 과학적·철학적으로 고찰하며 자신의 내밀한 기억을 풀어놓는다. 동료 과학자이자 사랑하는 친구였던 쉬 류의 비극적인 죽음, 이민자이자 인종적 소수자로서 미국에서 어렵게 자리를 잡은 부모님의 사랑, 친구를 잃고 나서 심각해진 알코올 의존증까지, 저자는 자신을 무너뜨리기도, 다시 일으키기도 했던 삶의 단면들을 되짚으며 이 주제에 한층 더 개인적으로 접근한다.
기억은 결코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수시로 내용이 변하는 불안정한 흔적이다. 하지만 그것은 기억의 결함이 아니다. 오히려 기억의 변화하는 힘 때문에 우리는 아픈 기억을 내 안의 힘으로 바꾸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이 책은 이야기한다.
저자

스티브라미레스

엘살바도르이민자의자녀로미국에서태어났다.보스턴대학교를졸업하고MIT에서박사학위를취득한후하버드대학교뇌과학센터에서책임연구원으로일했으며,현재보스턴대학교심리및뇌과학부교수로재직하고있다.
박사과정을밟던2012년,동료이자선배연구자인쉬류와함께광유전학기술을사용해쥐의공포기억을재활성화하는‘프로젝트X’에성공했다.기억조작의가능성을열어젖힌이연구는신경과학계에큰파급력을미쳤으며,〈뉴욕타임스〉,BBC,CNN등유력한매체에소개되며대중적으로도큰화제를불러모았다.이연구를소개한이들의TED강연은120만회가넘는조회수를기록했다.
이후에도쉬류와함께쥐에게가짜기억을심는‘프로젝트인셉션’(2013년),긍정적인기억을활성화해우울및불안을줄이는‘프로젝트제로마우스서티’(2015년)를연달아성공시켰고,〈네이처〉〈사이언스〉등주요학술지에논문을게재하며기억조작분야의주요한연구자로자리매김했다.하버드소사이어티오브펠로에선정되었으며,스미스소니언인제뉴이티상,미국국립보건원NIH조기독립연구자상,국립보건원장혁신연구상과대통령신인과학기술자상PECASE을수상했다.

목차

서문:기억에얽힌기억

1부
1장엔그램을찾는100년의여정
2장변신의귀재
3장티끌없는마음을원하는가?
4장기억에는진실보다많은것이담겨있다
5장우리안의해독제

2부
6장찰나와영원
7장내가기억하는것이나를만든다
8장기억이존재하는한,그대도영원히살아있으리라

감사의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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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트라우마를잠재우고,행복한기억을되살리고,
영원히잊은줄알았던기억을불러낼수있다면
우리는기꺼이기억을바꾸게될까?

“오랫동안기억에남을단한권의뇌과학책.”
─김대수,카이스트뇌인지과학과교수

“기억연구의판도를바꾼과학자가들려주는
기억에관한가장과학적이고도개인적인이야기.”
─차란란가나스,《기억한다는착각》저자

기억조작이라는신경과학의최전선에서쓴
우정,사랑,상실,그리고회복에관한기록
기억은모든생명체의근본속성이자인간존재의핵심으로,우리가누구인지를정의한다.그런데뇌안에담긴기억들의구성요소를바꿀수있다면어떨까?영화〈이터널선샤인〉에서처럼슬프고고통스러운기억을지워버릴수있다면?
《기억을바꾸는법》은젊은신경과학자가기억조작연구의최전선에서써내려간기록이다.2012년,MIT의실험실에서저자는동료쉬류와함께쥐에게서공포기억을인위적으로되살리는데성공했다.이발견은기억조작연구의판도를바꿨다고할만큼큰화제를불러모았고,이후신경과학계에서유사한기억조작연구들이쏟아져나오는계기가되었다.이제인류는SF영화에등장하는것보다훨씬더정밀하고섬세한수준의기억편집을실험실에서구현해내고있다.
저자는기억을바꾸는것과그의미를과학적·철학적으로고찰하며자신의내밀한기억속을탐색한다.동료과학자이자사랑하는친구였던쉬류의비극적인죽음,이민자이자인종적소수자로서미국에서어렵게자리를잡은부모님의사랑,친구를잃고나서심각해진알코올의존증까지,저자는자신을무너뜨리거나다시일으킨삶의단면들을되짚으며이주제에한층더개인적으로접근한다.
기억은결코고정되어있지않으며수시로내용이변하는불안정한흔적이다.하지만그것은기억의결함이아니다.오히려기억의변화하는힘때문에우리는아픈기억을내안의힘으로바꾸고상처를치유할수있다고이책은이야기한다.

엔그램을찾는100년의여정을건너
기억조작연구의현주소까지
MIT에합격해박사과정을시작한저자는기억의생물학적기반을연구하는과학자이자노벨생리·의학상수상자도네가와스스무의연구실에서연구주제를탐색하게되는데,도네가와교수에게기억조작프로젝트에관한설명을듣고는‘절대안될일’이라고생각하면서도강렬한끌림을느낀다.그날부터저자는그프로젝트의담당자인‘쉬류’의파트너가된다.듬직한멘토이자선배인쉬류를통해저자는기억연구의역사를배워나간다.
기억이뇌에물리적흔적을남긴다고생각하고이흔적을‘엔그램’이라고이름붙인리하르트제몬의가설부터,체계적으로이엔그램을찾아나선신경심리학자칼래슐리,뇌의해마근처를자극하면기억을불러올수있다는것을밝혀낸와일더펜필드,잘못된수술로해마의기능을잃어단기기억상실을앓게된환자HM,기억에관여하는유전자를찾아낸도네가와스스무등,20세기동안기억의물리적기반을연구하는데결정적인역할을한이들의역사가풀려나온다.특히2005년광유전학기법의개발은신경과학에큰변혁을불러왔다.특정한뇌세포에아주짧은순간빛을쏘아그활동을제어할수있게된것이다.
이러한선행연구들을바탕으로,2012년저자와쉬류는공포기억을재활성하는‘프로젝트X’에성공한다.공포스러운경험을할당시활성화된뇌세포를광유전학적도구로활성화해안전한환경에있는쥐에서공포기억을되살린것이다.이후로도두과학자는쥐에게가짜기억을심는‘프로젝트인셉션’(2013년),긍정적인기억을활성화해우울및불안을줄이는‘프로젝트제로마우스서티’(2015년)를연달아성공시켰고,〈네이처〉〈사이언스〉등주요학술지에논문을게재하며기억조작분야의주요한연구자로자리매김했다.둘의발견은기억조작을통해우울,불안,PTSD,알츠하이머병과같은질병이나장애를치료할수있을가능성을열었다.

꿈꾸었던미래가영영불가능해졌을때
뇌는어떻게상상과현실의간극을메우는가
비극적인죽음앞에놓인애도라는과제
여러뇌과학연구에서밝혀진바,기억은그저과거에관한기록에그치지않는다.뇌는다음에무슨일이일어날지끊임없이예측하고상상해보며연습하는데,이과정에서기억을적극적으로떠올려새로운미래시나리오로활용한다.
그렇다면,당연히실현되리라생각한미래가불가능해질때뇌는어떻게반응할까?쉬류가교수로임용되어연구실을떠나고고작한달뒤,저자는그의죽음이라는충격적인소식을맞닥뜨린다.친구이자동료과학자로서쉬와계속교류하는미래를설레는마음으로그리던저자는,자신의기대를송두리째바꾸고친구의빈자리를받아들여야하는상황에처한다.
누군가를떠나보내는것이고통스러운이유는,그사실을‘아는것’과별개로우리가이해하는세계안으로‘통합하는일’이간단하지않기때문이라고이책은말한다.행복한미래를사전실행하며연습하던우리뇌는이전의희망을버리지못하고현실과부조화를일으킨다.쉬가떠난후저자는어느때보다생생한자각몽을꾸기시작한다.꿈속에서저자는임의의장소에있는자기자신을발견하며헤매다가,어쩌다한번씩나이가든모습의쉬를만난다.이자각몽은‘쉬와함께하는미래’를꿈에서라도상상하고자하는뇌의노력이었으리라저자는추측하지만,편안한잠을앗아가는자각몽을차단하기위해과음하기시작한다.

끊임없이부품을교체하는‘테세우스의배’처럼,
우리는언제나기억을바꾸며살아간다
쉬류의죽음이후저자는심각한알코올중독에빠진다.한나절만술을마시지않아도손을제대로움직일수없을정도로심한금단현상을겪고,과음끝에목숨을잃을뻔한위기까지겪은후저자는자기자신을밑바닥부터뜯어고치기로결심한다.저자는친구의죽음을비통함으로만남겨두지않고그와함께한소중한기억들을삶의이정표로재정의하기로한다.과학자로서,이민자의자녀로서겪었던불안감을온전히수용함으로써그는비로소어둠속에서빠져나온다.
뇌를포함한우리의생명시스템은‘테세우스의배’처럼끊임없이변화한다.기억이저장된신경세포역시계속해서교체된다.이속성은정체성을불안정하게만들기도하지만,역설적으로상처입은기억을새롭게정의내리도록돕는회복의열쇠가되기도한다.
저자는실험실에서광유전학이라는도구로쥐의기억을조작했고,인간으로서는자신의어두운기억을직면하고그의미를재정의함으로써슬픈기억을자신의힘으로바꾸었다.이책은우리모두에게기억에새로운의미를부여하고자신만의서사를새롭게써나갈수있음을일깨워준다.기억의유연함이야말로우리가상처를딛고내일로나아가게하는힘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