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말말말

동물들의 말말말

$18.00
Description
새에게도 문법이 있고, 고릴라도 노래를 부른다
동물의 언어를 통해 다시 보는 인간의 의사소통
우리는 흔히 언어가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 짓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숲속의 작은 새 박새가 단어를 조합해 문장을 만들고, 거대한 고릴라가 말 한마디 없이 약자의 편을 들어 승패 없는 무승부를 만든다면 어떨까요? 이 책은 ‘새가 된 연구자’ 스즈키 도시타카와 ‘고릴라가 된 연구자’ 야마기와 주이치가 만나, 인간 중심의 고정관념을 넘어 언어와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탐구한 대담집입니다.

박새의 울음소리에서 문법 구조를 발견한 스즈키 박사와 아프리카 밀림에서 고릴라의 사회를 연구한 야마기와 전 교토대 총장은 각자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사실들을 들려줍니다. 박새는 ‘뱀’과 ‘매’를 구별하는 단어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이를 조합하여 정보를 전달합니다. 고릴라는 얼굴을 마주 보고 식사하며 유대를 다지고, 춤과 노래 같은 비언어적 수단으로 감정을 공유합니다. 두 저자는 이러한 동물들의 소통 방식을 통해, 인간의 언어가 어느 날 갑자기 생겨 난 산물이 아님을 증명합니다.

나아가 이 대담은 현대 사회의 소통 방식에 대한 성찰로 이어집니다. 문자와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게 된 현대 인류는 효율성을 얻은 대신, 문맥을 읽는 힘과 신체적 공감 능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자들은 언어의 역할이 비대해진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겪는 불일치를 진단합니다. 이 책은 동물의 세계를 거울삼아, 인간이 잊고 지냈던 ‘신체성’과 ‘연결의 감각’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저자

스즈키도시타카

(鈴木俊貴)
‘새가된연구자’.박새라는들새를대상으로울음소리의의미와역할을7년이상연구했다.길게는1년8개월동안나가노현의숲에머물며박새의일거수일투족을관찰했다.그결과박새의울음소리에단어와문법이존재한다는사실을세계최초로밝혀내며학계의큰주목을받았다.현재는동물의인지능력과언어의기원을탐구하며,인간과동물의경계를허무는연구에매진중이다.

목차

서문

1장.동물들의수다
동물들은수다쟁이였다/동물들도대화를한다/꿀벌의진동언어/인간이얻은것과잃은것/동물의언어연구는어렵다/언어는환경에대한적응으로태어났다/박새의언어기원은무엇인가?/박새는언어의이미지를가지고있을까?/언어와감정/리듬과공감/문법도적응으로생겨났다

2장.동물들의마음
음악,춤,언어/티투스와의추억/박새의언어에도문법이있다/오시바루가힌트를주었다/결정적한방“병합”/언어의진화와문화/공감하는개/거짓말을하는박새/마음이론/공상하는능력/동물의의식/박새가되고싶다/사람과대화하는벌꿀길잡이새/인간도동물과함께살았다

3장.인간이라는동물의언어
지표,도상,상징/손을사용하는인간/언어를말하기위한조건/동물도숫자를이해할까?/동물들의문화/다산화와언어의진화/인간의언어도육아에서시작되었을까?/음악과춤의동시진화/하이쿠와음악적인언어/육아부담에서발생한분배행동/의미의발생/도덕과미덕/위험한아름다움/자기희생의미스터리/영장류의싸움방식/언어의폭주끝에벌어진전쟁/사회의복잡성이도덕을낳았다/문맥을읽는다는것/암묵적지식에의한소통/언어의위력과사회의권력/사회의확장과뇌/뒤처진마음과몸

4장.내달리는언어,뒤처지는몸
밤에살았던인간의조상/새와인간의공통점/새와갈라선인간/문자에서흘러내리는것들/인간의뇌는작아지고있다/분리하는언어와연결하는언어/동물은이야기를만들지않는가?/X(트위터)가불타는이유/언어로는표현할수없는것/공감이필요없는계약/무력한현대인/인간에게적절한거리/가상이현실을침범하다/현대의패러독스/새로운사교/동물연구를통해인간의본성을엿보다

후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언어는인간을진화시켰지만,동시에우리를고립시켰다.
언어과잉의시대,잃어버린‘몸의대화’를찾아떠나는지적여정

우리는인간이언어를가졌기에동물과구별되는고등한존재가되었다고믿습니다.하지만이책은그러한믿음을잠시내려놓고,동물의시선에서인간을바라보게합니다.박새의언어에문법이있다는사실을밝혀낸스즈키도시타카와,고릴라사회의평화유지법을연구한야마기와주이치.두석학의만남은단순히동물의능력을나열하는데그치지않고,우리가진화의과정에서무엇을얻고무엇을놓치고있는지차분하게되짚어봅니다.

현대인은문자와디지털기기덕분에시공간을초월해소통하지만,역설적으로고립감을느끼기도합니다.저자들은이를언어체계와우리몸의성장속도가불일치해서라고설명합니다.인간의뇌와신체는소규모공동체에서눈을맞추고,춤추고,노래하며공감하도록진화했습니다.그러나거대해진사회와텍스트중심의소통은종종맥락을지우고,타인의감정에공감하는기회를줄어들게만듭니다.SNS에서의소모적인논쟁이나사회적갈등의이면에는,우리가‘몸’을잊고‘문자언어’에만의존하게된현상이자리하고있을지도모릅니다.

이책은우리에게잠시‘동물’의감각을회복할것을제안합니다.언어로규정하기이전의세계,즉상대방의표정을읽고,침묵속의의도를파악하며,같은공간에서숨쉬는‘신체적공감’의중요성을일깨웁니다.박새가숲속동료들을위해기지를발휘하고,고릴라가승패없는싸움으로평화를지키는모습은현대사회를살아가는우리에게시사하는바가큽니다.인간이라는경계를넘어,더다양한생명의언어에귀기울여볼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