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옷장 루베르 의상실 1: 악마의 바지 (양장본 Hardcover)

밤의 옷장 루베르 의상실 1: 악마의 바지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 그토록 기다렸던 스타일리시한 판타지 동화의 등장 ◆
《오백 년째 열다섯》 김혜정 작가의 극찬!

어둠의 소리를 듣는 디자이너 루베르가 만들어 내는 특별한 의상들!
어린이들을 열광케 할 〈밤의 옷장 루베르 의상실〉 시리즈
비밀이 가득한 첫 번째 옷장이 열렸다!

♥ “핏방울 한 개, 결제 완료. 부디 재밌게 입으세요, 손님.”
욕망을 이루어 줄 특별한 ‘옷’이 있는 루베르 의상실로의 초대
여기, 어린이의 욕망을 이루어 줄 옷을 파는 특별한 의상실이 있다. 오직 밤에만, 옷장을 통해서 들어올 수 있는 루베르 의상실은 무척이나 신비하다. 한 땀 한 땀 손수 지어 세상에 한 벌씩밖에 없는 옷을 파는 이 의상실에서는, 어린이들의 욕망을 들을 수 있는 오싹하면서도 신비한 디자이너가 손님을 맞이한다. 창백하리만큼 흰 얼굴에 고양이처럼 솟은 눈매, 뾰족한 송곳니, 밤하늘을 펼쳐 놓은 듯한 흑발의 여자아이는 직접 만들어 입은 듯한 옷차림에도 개성이 넘친다. 속을 알 수 없는 뱀파이어 디자이너 루베르와 레서판다 조수 이지는, 어린이 손님들이 품고 있는 검은 욕망의 소리를 듣고, 그 욕망을 통해 붉은 씨앗을 얻고자 특별한 옷을 만든다.

“여기 있는 옷은 평범한 옷이 아니야. 신비한 마법이 깃든 옷이지. 바지는 네가 원하는 걸 줄 거야.”_p29

의상실에 들어올 수 있는 손님은 선택받은 어린이들로, 옷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살 수 있는 건 단 한 벌뿐이다. 루베르의 옷을 사기 위해서는 돈이 아닌, 레서판다 이지의 발톱에 긁혀 스며 나온 피 한 방울이면 충분하다. 과연 어린이 손님들은 무엇을 욕망하다 루베르 의상실에 들어오게 된 걸까? 루베르가 만든 옷엔 어떤 힘이 있는 걸까?
저자

꽃마리

저자:꽃마리
꽃마리는봄에흔히피는꽃입니다.하지만허리를숙이고자세히들여다봐야만,선명한하늘빛얼굴이보일정도로아주작습니다.언제든쉽게보이는것보다,잘보이지않는것을들여다보고픈마음에‘꽃마리’의이름을빌렸습니다.작지만커다란지구를품은꽃마리가제눈엔해맑게웃는어린이여러분같습니다.

그림:모차
다채로운순간들을그리고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만화가로활동하고있고그린책으로《가느다란마법사와아주착한타파하》《꿀잠선물가게》《절교의여왕》《안개너머신기한마을》등이있으며,웹툰〈시선끝브로콜리〉를그렸습니다.

목차

앞이야기
1.절호의기회
2.루베르의상실
3.돈으로살수있는것
4.우정의증표
5.멀어지는우정
6.바지에핀꽃
7.낯선목소리
8.마주한진실
9.사라진카드
10.돈으로살수없는것
11.고래처럼
뒷이야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핏방울한개,결제완료.부디재밌게입으세요,손님.”
욕망을이루어줄특별한‘옷’이있는루베르의상실로의초대

여기,어린이의욕망을이루어줄옷을파는특별한의상실이있다.오직밤에만,옷장을통해서들어올수있는루베르의상실은무척이나신비하다.한땀한땀손수지어세상에한벌씩밖에없는옷을파는이의상실에서는,어린이들의욕망을들을수있는오싹하면서도신비한디자이너가손님을맞이한다.창백하리만큼흰얼굴에고양이처럼솟은눈매,뾰족한송곳니,밤하늘을펼쳐놓은듯한흑발의여자아이는직접만들어입은듯한옷차림에도개성이넘친다.속을알수없는뱀파이어디자이너루베르와레서판다조수이지는,어린이손님들이품고있는검은욕망의소리를듣고,그욕망을통해붉은씨앗을얻고자특별한옷을만든다.

“여기있는옷은평범한옷이아니야.신비한마법이깃든옷이지.바지는네가원하는걸줄거야.”_p29

의상실에들어올수있는손님은선택받은어린이들로,옷이아무리마음에들어도살수있는건단한벌뿐이다.루베르의옷을사기위해서는돈이아닌,레서판다이지의발톱에긁혀스며나온피한방울이면충분하다.과연어린이손님들은무엇을욕망하다루베르의상실에들어오게된걸까?루베르가만든옷엔어떤힘이있는걸까?

외줄타듯선과악을넘나드는어린이의감정
이면의속마음을인지하고유혹속에서도바른길로나아가는어린이

래은이는4학년이되면서부쩍외로움을느낀다.다른친구들은각자같이다니는무리가있는데,그렇지않은자신은망망대해에서혼자외로이헤엄치는물고기같다.친구들을부러워만하던어느날,같은반이서의함께놀자는말에래은이의마음은크게부풀어오른다.하지만엄마는슬라임카페에갈돈을주지않는다.늦은밤,돈이필요한래은이가고민하고있을때붙박이장틈새에서빛과함께꽃향기가풍겨온다.홀린듯붙박이장을열자,래은이의눈앞에루베르의상실의풍경이펼쳐진다.

래은이가루베르의상실에서산청으로만든멜빵반바지는예쁠뿐만아니라특별한능력도있다.바로,해가떴을때네시간만옷을입으면하루에한번,바지주머니안에만원이생기는것!친구관계를쌓아본경험이많지않은래은이는갑자기생긴돈이마치자신의것인양사용하기시작하면서,친구관계를돈으로해결하려한다.친구들의마음을얻기위해떡볶이를사주거나팔찌를맞춰주는등돈으로친구들을사귈수있다여긴다.하지만바지를입을수록,점차엄마의지갑에서돈을빼내거나누군가떡볶이집에두고간카드를주워쓰고싶은충동에휩싸인다.돈만있다면친구들이자신을좋아할거라는생각과함께,래은이의충동을부추기는목소리가들려오기때문이다.그러나진정으로자신을걱정하던짝꿍소정이,그리고친구의잘못을자기잘못처럼여기며진심으로사과하는은혁이와서준이를보며,래은이는진짜친구는돈으로살수없다는것을깨닫는다.

모든어린이들이품고있는마음속이면을중점적으로담아내며대범한서술로독자의호기심을단숨에사로잡는이작품은,물질과우정은비례할수없음을,사람의진심과마음이그무엇보다중요하다는참된메시지를전한다.

물질로엮인관계에서벗어나,
참된관계의가치를찾아내는눈부신이야기

〈밤의옷장루베르의상실〉시리즈,대망의1권《악마의바지》에서는돈이라는물질을통해친구들의마음을얻고자노력하는어린이래은이의욕망에주목한다.
현시대어린이는넘쳐나는문화상품과다양한즐길거리속에서살아간다.초등학생때부터휴대폰을소유하고,소비를촉구하는광고도쉽게접하며공통된소비경험을바탕으로또래관계를형성하는어린이들도늘었다.그건비단어린이뿐만아니라어른들역시마찬가지일것이다.신인작가꽃마리는바로이러한지점에주목해,물질로엮인관계의문제점을어린이의시선으로전면에드러낸다.

래은이는또래관계를맺기위해친구들에게우정팔찌를사주고,반아이들이좋아하는연예인‘뉴걸’에대한대화에끼고자앨범을구매한다.물질을통해서만자신의정체성을형성하고관계를맺을수있다여긴것이다.그러나아무리돈으로관계를맺으려해도,진심이통하지않은관계는언제고금방허물어지기마련이다.우정팔찌를사주었다한들이서와민주는래은이를진짜친구가아닌,원할때간식을사주는편리한친구라여긴다.그런래은이를걱정하고위로하는것은래은이가단한번도물건을사주거나돈으로관계를맺으려하지않았던소정이다.소정이가건넨진심을담은쪽지가래은이로하여금그토록원했던참된우정을느끼게만든것이다.작가는이작품을통해건강한관계맺기의중요성을강조한다.좋은관계란한쪽만전전긍긍하며붙잡고있는것이아닌,서로를동등하게마주보고진심을나누는것이라고말이다.

“오늘밤도안자고있는재밌는어린이가많네.”
회피하지않고문제에직면하며건강하게성장하는어린이를보여주는작품

래은이는친구가없어외로워도,다른아이들이그저남에게의지하는것뿐이라고여기며스스로의마음을인정하지않고반대로드러내왔다.그러나반에서가장인기많은이서가말을걸어왔을때,래은이는간절하게친구가되고싶다는가려졌던마음을발견하고가장쉬운방법인,돈으로관심을끌고자한다.그모습을거울을통해지켜보던루베르는,이런어린이들의욕망이재미있다고생각한다.가장본질적인욕망을그대로표출해드러내기때문이다.

루베르는아이들에게선한길을안내하는인물이아닌,오히려욕망을충동시키고극대화하는문제적인물이다.한걸음뒤에서지켜만볼뿐,그앞에직접나타나서관여하지는않는다.그렇기에이이야기는,루베르라는독특한인물이욕망을부추겼을때가감없이드러나는아이들의생동적인모습과그에따른선택에주목할수있다.

《밤의옷장루베르의상실1.악마의바지》는‘지금’어린이의고민에주목해,아이들이깊이공감할이야기를담았다.어린이들의고민은어른의고민과다르지않다.오히려더날것의진지한고민을하기도한다.작품속에서래은이는루베르가만든옷을입으면서비로소자신의상처를제대로보기시작한다.그리고자신의상처와정면으로마주해,속마음을터트려이서와도제대로대화하게되고,부러워했던이서역시자신처럼사랑받기위해아등바등해왔다는것을알게된다.그제야래은이는자신이소정이에게받았던위로를이서에게건네는아이로성장한다.혼자가그저외롭고나약한일은아님을,누구든한마리의고래처럼너른바다의물살을가르며당당히나아갈수있음을깨닫는다.그렇기에외로움을인정하고,스스로중심을잡아성장하는래은이의모습은더욱찬란하게빛난다.

상처를회복하기위해서는얼마나다쳤는지직접확인해야한다.꽁꽁숨겼던상처를드러내는것은상처를낫게하기위해필요한일이고,그렇게해야만곪지않고새살이돋을수있다.이동화에서는이해할수없을것같은관계에도,진심을부딪치자서로의위로가되어서툴지만함께나아가는어린이들을만날수있다.긍정적인미래를맞이할수있다는스스로의가능성을향한믿음과,자신의부족함을받아들이는것은두려운일이아니라는용기를건네는작품이다.

줄거리

단짝친구가없는래은이는함께어울릴수있는친구들을가지고싶다.반에서인기많은이서무리라면더욱좋을것같다.어느날,이서는래은이에게슬라임카페에함께가자고한다.친해질기회를놓칠수없는래은이는꼭가고싶지만,엄마는입장료를보고비싸다며돈을주지않는다.돈때문에친구들과어울리지못할까봐서러워하던래은이는늦은밤,붙박이장에서꽃향기와함께흘러나오는빛을발견한다.놀랍게도붙박이장안은신비하고비밀스러운의상실과연결되어있었다!
루베르의상실의주인,뱀파이어디자이너루베르는래은이가맘에들어한멜빵반바지를건네며해가떴을때네시간만입으면이옷이돈을줄거라고호언장담하는데…….과연멜빵반바지를손에넣은래은이에게는무슨일이벌어질까?

추천사

어린이는어떻게자라나는가.
혼자가되고싶지않고,친구들에게인기를얻고싶어하는것은많은어린이의바람이지만이루기는쉽지않다.하지만이를가능하게해주는마법의옷이있다면어떨까?루베르는‘네가원하는걸줄수있다’는새빨갛고달콤한말로주인공의마음을건드린다.어린이라서유혹에취약한게아니라,어린이도사람이기에유혹에취약하다.
책을읽는내내나역시깊고어두운마음이있었기에래은에게“그러면안돼”라는말보다는“나도그랬어”하고깊이공감했다.그렇기에래은이의이야기를조마조마한마음으로읽을수밖에없었고,결국은유혹을이겨내는어린이의슬기로운선택에괜히뿌듯해졌다.
어떤상황에서든바르고선하게만살라는가르침은불가능하다.어린이들의성장에도도움되지않는다.부정적인마음을숨기고모른척하기보다,두려워하지않고직접마주할때비로소자신의마음을온전히다스릴수있을것이다.이시리즈는환상적인작품이다.《밤의옷장루베르의상실1.악마의바지》는어린이가자신의욕망을어떻게받아들이고다룰수있는지보여주는매력적인이야기다.루베르라는존재가더더욱알고싶어진다.
-김혜정(청소년,아동문학작가《오백년째열다섯》저자)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