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엔 가보고 싶어 (자전거 종주 4,134km, 일본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

죽기 전엔 가보고 싶어 (자전거 종주 4,134km, 일본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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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멈추지 않는 페달,
청춘의 한계를 시험하다.”

“무서워도, 심장이 터질 듯 숨이 가빠도,
단지 조금 쉬다가 다시 페달을 밟으면 돼.”

조회수 260만을 기록한 일본 종주 여행기,
한 권의 책으로 다시 만나다
삶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좋아하던 일을 내려놓고, 기대하던 미래는 무너지고, 내 안에 가득하던 불안은 무게가 되어 눌러온다. 저자는 그런 순간 자전거에 올랐다.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에서 시작해 최남단 오키나와까지, 4,134km를 오직 두 다리로 달리는 여정을 시작했다.

『죽기 전엔 가보고 싶어』는 우울과 상실, 실패를 지나온 한 청년의 페달 일기다. 자전거를 타다 미끄러져 다치기도 하고, 해가 지기 전 도착해야 할 숙소를 찾아 허둥대기도 한다. 텐트 안에서 곰이 나타날까 두려워 벌벌 떨며 밤을 지새우는 날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에도 그는 앞으로 나아간다. 아주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그러니 이 책은 우울과 고독, 좌절을 통과하면서도 ‘달리기’보단 ‘멈추지 않기’를 선택한 한 청년의 ‘진짜 회복기’라 할 수 있겠다.

속도가 아닌 방향을 따라 나아간 이 여정의 끝에서, 그는 다시금 ‘살아 있는 자신’을 마주했다고 고백한다. “그저 천천히 가면 된다. 멈추지만 않으면 어느새 도착할 수 있다.”라는 깨달음과 함께 말이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당장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질지 모른다. 누군가는 지금의 자리에서 천천히 다시 걷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무기력에 잠식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진민성

1994년생부산출생으로현서울대학교조경학과에재학중인대학생이다.자전거여행을좋아하여2023년9월전역후일본종주를떠났다.‘누메로’라는이름으로음악활동을했으며대표곡은〈너가아직도〉,〈클럽에서(Feat.Holmsted)〉등이있다.저서로는『죽기전엔가보고싶어』가있다.

블로그:blog.naver.com/ywhfrv
인스타그램:@rrunnkd

목차

프롤로그:우울하고불안할때밟았던페달

페달하나:홋카이도
1.불안과설렘사이,일본종주의시작
2.공포의첫홋카이도캠핑
3.일본최고의드라이브코스
4.두번째야외취침
5.야생을벗어나도심으로
6.삿포로의이방인
7.내생애가장아름다웠던호수
8.불곰은무서워
9.홋카이도종주가끝나다

페달둘:혼슈동북부
10.혼슈종주의서막
11.비가그치기를기다리며
12.낙차
13.넷카페에서의첫숙박
14.다쳐도멈출수없어
15.일본의동해안은어떤모습일까
16.목숨을건화물트럭과의야간라이딩
17.해발1,000미터를넘어서
18.뜻밖의여정,가와고에
19.드디어도쿄에도착하다

페달셋:혼슈중부
20.걸어서레인보우브릿지
21.지옥의하코네업힐
22.후지산을바라보며태평양을달리다
23.내가왜이고생을하고있는걸까
24.나고야에도착하다
25.낭만은보는이들의몫
26.비와호라이딩
27.가라오케바를가보셨나요

페달넷:혼슈서부
28.바다를따라시코쿠로
29.일본고등학생은무섭다
30.죽기전에달려야할시마나미해도
31.그까짓돈때문에
32.꼭모든곳을가야만할까
33.산길위에서펑크와의사투
34.남은거리는단500킬로

페달다섯:큐슈
35.여유롭게,다자이후
36.이국의하늘을바라보며
37.가고시마에서만났던그
38.48일만에도착한일본최남단

페달여섯:오키나와
39.딱400킬로만더
40.집에돌아갈걸그랬어
41.아무도오지않는쓸쓸한땅
42.오키나와동쪽을달려서
43.종주마지막날의대참사
44.자전거를비행기로보내는방법

에필로그
부록:일본종주,당신도도전할수있다

출판사 서평

자전거한대,외딴마음,
일본을가로지르다

4,134km의물음,그끝에서만난대답

여행은기록으로남고,기록은고백이된다.낯선시골의적막과도쿄의번잡함,고된라이딩속만났던일본의풍경,그리고마지막15분을앞두고당한낙차까지.『죽기전엔가보고싶어』는완벽한여행기가아니다.오히려돈을아끼기위한노숙,피투성이가된무릎,궁상맞은이국에서의외로움과같은사건들이모인삶을향한집요한응시에가깝다.

지난날일기장에적어둔목표와버킷리스트들을수도없이어겨왔다.(중략)다른사람과의약속은그렇게지켜야한다고스스로를질책했지만ᅠ나자신과했던약속에는정작그렇지못했다.나는군대에서나자신과약속했다.전역후곧바로일본으로떠나겠다고.두렵지만무작정발을떼고일단은출발했다.이번만큼은과거의나자신과의약속을지키고만싶었다.
-「불안과설렘사이,일본종주의시작」중에서

결국갈팡질팡하는마음과함께목적지도정하지못한채호텔을빠져나왔다.꼭내인생만같았다.벌써30살이넘었는데아직도대학을졸업못하고,계획은항상틀어지고,생각은항상바뀌고.안정된직장도,미래에뭘할지도아직제대로정해지지않은내인생….
-「내가왜이고생을하고있는걸까」중에서

길위에서그는묻는다.“내가지금가는이길이맞는걸까?”하지만중요한건목적지가아니라,끝까지나아가려는의지라는것을이여정은조용히대답한다.어쩌면우리네삶역시마찬가지다.무너질때마다일어서고,다시금길을찾는반복의반복.즉,이책은단지여행이야기를넘어,청춘이라는이름의고독한시간을걷는모든이들에게보내는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