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건축가들 (스페인 북부 카미노에 새겨진 도시와 건축 이야기)

길 위의 건축가들 (스페인 북부 카미노에 새겨진 도시와 건축 이야기)

$29.00
Description
“스페인 북부 카미노에 새겨진 도시와 건축 이야기”

곡선의 바다, 빛의 건물, 기억의 도시
-걷는 자만이 얻는 해석

“건축가는 공간을 설계하지만,
결국 그 공간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것은 사람이다. ”

828km 순례길에서
건축의 본질과 인간의 의미를 묻다
이 책은 건축가의 발걸음으로 ‘스페인 북부 카미노’를 해석해, 도시와 건축·사람과 시간이 겹쳐 쌓인 장소의 의미를 현장에서 복원해내는 인문 건축 기행서다. 40여 년 설계·감리를 해온 저자가 도면을 덮고 배낭을 메고 길 위에서 만난 것들을 기록했다.

스페인 북부의 카미노를 따라 바스크의 문턱 엉다이·이룬에서 출발해 산세바스티안의 라 콘차, 빌바오와 구겐하임, 게르니카의 침묵의 광장과 ‘게르니카의 나무’, 대서양을 따라 이어지는 항구 도시들의 리듬을 건축가의 눈으로 읽고, 순례자의 발로 이해한다.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기록한 사진과 함께 펼쳐지는 인문적인 통찰을 읽을 수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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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만석

저자:신만석
신만석(申萬錫)은(주)건축사사무소광장의회장으로서설계,CM,안전진단분야의폭넓은경험을바탕으로건축과도시의발전을위해헌신해왔다.경상대학교건축공학과와명지대학교대학원건축학과졸업,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근무하다1995년광장건축을설립하여현재까지이끌고있다.

건축사이자건축시공기술사로서1999년부터명지대학교와인천대학교에서15년간건축학도를위한강의를이어왔으며,대한건축사협회이사,경기도건축사회부회장겸경기건축문화제집행위원장,경기도건축사회감사,용인시건축사회회장,용인시건축위원회위원등다양한직책을맡아건축계발전에기여하고있다.그공로를인정받아대통령표창(2018년),국가건축위원회위원장표창(2016년),국토교통부장관표창(2003년),경기도지사표창(2019년)등다수의상을수상하였다.

목차

프롤로그-건축가가순례길을걷는다는것

1부.경계에서시작된길:바스크의문턱에서순례를시작하다

1장.국경을건너며,순례의문턱에서다-엉다이와이룬
2장.곡선의도시,곡선의건축-산세바스티안
3장.기억과상징이중첩된도시-게르니카
4장.구겐하임이후,도시가다시태어나는법-빌바오

2부.바다의도시들:걷는건축가의시선

5장.바다위에숨놓는중세의호흡-카스트로우르디알레스
6장.왕의바다에서시민의바다로-산탄데르
7장.시간의골목에깃든로마네스크의영혼-산티야나델마르
8장.비정형과장식의실험,젊은가우디의도전-코미야스
9장.기억의물결속을걷다-리바데세야
10장.산업의강철팔과바다의부드러운손길-히혼
11장.곡선으로그린미래,니마이어의선율-아빌레스
12장.종착점의영광-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13장.순례길의숨은건축-오레오,길위의지혜
14장.‘세상의끝’에서만난바다와돌,그리고신화-피스테라&묵시아

3부.끝나지않는여정:마드리드,톨레도,발렌시아,바르셀로나

15장.현대의심장과역사의영혼-마드리드와톨레도
16장.물과빛이만든미래-발렌시아
17장.신의곡선을완성한인간,가우디-바르셀로나

에필로그-돌아온발,여전히걷는마음

부록-산티아고순례길완전가이드
A.산티아고순례길체크리스트
B.추천루트별특징요약
C.북부길일정정리및주요알베르게
D.북부순례길건축명소완전가이드
E.한국과스페인의도시·건축비교연표
F.유용한스페인어표현

[건축가의시선]
1]쿠르살회관집중메모
2]게르니카의공간전략,기억을건축화한도시
3]구겐하임빌바오,21세기건축의혁명
4]산타마리아대성당,바람을다루는고딕의지혜
5]센트로보틴,바다와도시를잇는건축
6]콜레히아타성당,로마네스크건축의완성체
7]알타미라동굴,인류최초의공간예술
8]엘카프리초,태양을좇는집의비밀
9]리바데세야,자연과조화를이룬유기적도시
10]칠리다,비어있음의건축
11]라보랄시우다드,권위에서문화로의전환
12]센트로니마이어,곡선으로노래하는미래
13]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대성당,천년의순례가만든건축
14]배의성모성당
15]톨레도대성당,시간의층위가만든걸작
16]과학예술도시,물과빛의도시무대
17]사그라다파밀리아,미완의대성당이주는건축적교훈

출판사 서평

구겐하임의곡선,니마이어의백색,
가우디의불완전한완성...

“역사는흘러도시간의자취는건축물에남는다”

저자는“건축은걸으면서체험되는예술”이라는고전적명제를순례길위에서다시확인한다.라콘차의완만한곡선은자연·공학·도시의합의가만든‘머무를수있는아름다움’이고,미라마르궁전은왕가의별장에서시민의공원으로변모한공간의민주화를보여준다.밤이면등대처럼빛나는쿠르살회관은‘두개의바위’라는지형의은유로장소의기억을현대어로번역하는사례다.반대로게르니카에서는부재의건축이말을건다.과장된기념비대신낮은벤치와비워둔여백이사람을오래머물게하며,‘게르니카의나무’와의회의축은“건물보다나무가중심이되는”도시의위계를일깨운다.같은장소라도걸음의속도가바뀌면의미의결도달라진다.

이책은전문서와여행기사이의기분좋은중간지대에있다.‘건축가의시선’코너에서쿠르살의외피와음향비례,산세바스티안구시가지의밀도·보행리듬을차분히풀어내는한편,알베르게에서나눈핀초스한접시,파사이아만을건너는짧은배편,골목에서만난현지인의인사처럼웃음이스며든장면도놓치지않는다.

그래서전문적이되어렵지않고,인문적이되무겁지않다.무엇보다저자는“경계를허무는법”을삶의태도로제안한다.대지경계·실내외경계를설계하던습관을내려놓고,물성·레벨·빛과바람으로경계를‘완화’하는도시의장치를길위에서발견한다.

후반부에는마드리드·톨레도·발렌시아·바르셀로나까지여정을확장해‘현대의심장과역사의영혼’이만나는장면,칼라트라바의물과빛,가우디의곡선이도시와어떻게공명하는지살핀다.

부록에는체크리스트·루트요약·북부길알베르게·건축명소가이드·한국-스페인비교연표·유용한스페인어표현까지담아,읽고나면바로떠날수있는실무형길잡이가된다.

이책을덮는순간,우리는도시의미학은사람이머무는시간에서탄생하고,좋은건축은누구의발걸음도환대하는방식으로완성된다는것을자연스럽게알게된다.길위에서다시배운건축,건축이이끄는길-그두겹의이야기가당신의시선과사유의방향을새롭게열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