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한 철 더 피어 있었으면 해서 (나를 떠올리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기를)

당신이 한 철 더 피어 있었으면 해서 (나를 떠올리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기를)

$18.00
Description
“아프게 지나간 시간들 위로
피어난 한 줄기 시,
사랑이라 불렀던 그 마음의 기록”
‘한 철’이라도 더 머물고 싶었던
당신의 따뜻한 빛 -

이별 이후에도 계속되는
마음의 움직임을 포착하다

『당신이 한 철 더 피어 있었으면 해서』는 사랑의 시작과 흔들림, 이별의 상실과 다시 나로 돌아오는 회복의 감정을 네 개의 결로 나누어 담아낸 시집이다. 저자는 지나간 사랑의 잔상,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무늬, 이별 이후에 밀려오는 허무와 그리움을 솔직하고도 담백한 언어로 붙잡아낸다.

1부에서는 붙들지 못한 순간들과 첫사랑의 잔향이, 2부에서는 사랑의 중심부에서 발견되는 다정함과 온기가, 3부에서는 멀어진 관계를 뒤돌아보는 미련과 애틋함, 4부에서는 어둠을 지나 더 단단해진 ‘나’의 목소리가 차분한 힘으로 이어진다. 각 부 사이에 배치된 사진들은 시의 정서적 공간을 확장시키며, 독자가 시인이 지나온 마음의 계절을 함께 건너가도록 돕는다. 이 시집은 거창한 서사보다는 작은 숨, 짧은 밤, 스쳐 간 장면들 속에서 피어오르는 감정의 미세한 떨림을 포착한다.

결국 이 책은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서 어떻게 다시 피어날 수 있는가’에 대한 조용한 응답이다. 사랑이라는 말 안에 머물렀던 햇빛과 그림자를 고요한 문장으로 불러올리며, 우리 안의 어떤 계절을 조용히 바라보게 하는 기록인 것이다.

사라진 관계 위에 다시 피어나는
‘나’의 목소리
저자

김필

오랜소망과도같은일이봄날의기분좋은미풍처럼또한번내게로찾아왔다.쓰는일이란작문의전개와완성에도취하는일.난그것이좋아서해온것뿐인데이렇듯내책을소개하는날을마주할때면깊은탄복과함께그저감개무량할뿐이다.그래서한줄을더하는것에도충분히고심해야겠다는다짐같은생각이든다.앞으로도글이됐으면하고어느때이건시인으로남고싶다.독자분들에게보은하는일이진중한글줄외에다른게또있나싶다.

저서:『그저이밤이좋아서』,『당신이한철더피어있었으면해서』출간
인스타그램:@ssay_phil

목차

머리말

제1부.잡혔다손틈새로흘러가버리는
두고온마음/기억하고자한다/흔들리는눈으로/당신이라는이유/나더러선택하라면/그래아마도/어리석은마음에/번민하는시간/정죄받다/봄맞으러가지만/표현할길없는감정일때가있어/거짓은아니기를/숨죽여말했었지/시란어지러이부는바람이지/알아끝인걸말이야/우리는파도가되어/이별의무게/해야할말을잊네/짙게도깊이도당신은/달콤한불면/내가아는슬픈말/기다림이었다고했습니다/달그림자/가끔바다로간다/방안가득짙은향

제2부.내잠을덜어당신의쉼을지키고있었지
무수한감정에도말없이/붓을들어그리던날/쓴다는것은/어느오르막길집앞/산책가자/조용히비처럼내린다/당신을안을수가있었지/정함이없을이마음/수줍게피어있다/사랑한다면다그렇게/오늘은완성하려고/외롭지않은여정/말하고있어요당신을/봄그늘아래에서/네가이어지다/내모든이유였을/이시가곧너이기를/아,당신이라는단어/꽃씨를심었더니/할수없다할때도/내하루의처음은당신/청춘영화/카라꽃/해안을따라/모래성

제3부.잊었을그곳에그리움하나
귓가엔아직이멜로디가/지키고싶은것/크게일다/아래로아래로/마음도오해가될뿐/커다란파고/안았었지그밤에/너를써보았다/그길을알면서도/멀어지는뒷모습으로기억되다/이걸풀수는없지만/가슴을울리는/가끔은하늘을향해고개를들어/순간들편린들/지워낸문장/사랑은가끔뒤로걷는일/당신이라고쓰는일이어려워/달아나고싶었어/당신이읽었다/오래된질문/우산을펴들고/사해/남길말이라면/아이러니/너는날일으켜

제4부.내가지낸어둔밤만큼시가되었다
한곳만을향해/이감정마저도/당신이라서요/그래요바로지금/어둠을밝히다/찬란함이있다면/내리고있어/울고웃던그시절/바람을따라일어서줘요/기도하듯바랐었어/momentum/안개꽃한다발을선물하겠어요/약속해줘/창문틈새로밤바람이/오,잊지않았어/첫만남에우리가사랑일걸알았다/가을날의회상/되돌아오고뒤돌아본계절/밤이면선명했었다/당신은그때와같다/그것이면돼/강변에서/어느늦은밤의잔상/참환한날/깨나고잠들기까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흔들렸던계절들을붙잡아적은
한사람의고백

제1부.잡혔다손틈새로흘러가버리는
붙잡았다고믿었지만,실은이미멀어지고있던순간들의숨결이스민다.사라지는것을바라보는일의쓸쓸함이고요하게번져나간다.남지못한마음들이미세한떨림으로돌아와,오래묻어둔기억을흔든다.

제2부.내잠을덜어당신의쉼을지키고있었지
잠든사이에도서로를지키고자했던체온이어둠속에서깜박인다.사랑과희생이구분되지않던시절의,무명의다정함이천천히깔린다.누군가의하루를대신견디던마음이어떻게제안을비워냈는지담담히드러난다.

제3부.잊었을그곳에그리움하나
지나갔기에오히려짙어지는감정의잔향이조용히고인다.되돌릴수없음을아는마음이,마지막남은온기를더듬는다.비워낸줄알았던자리에작은미련하나가오래걸터앉아있다.

제4부.내가지낸어둔밤만큼시가되었다
서늘한밤을품고견뎌낸마음이천천히빛을되찾는다.상실의그림자를통과한뒤에야알게되는‘나’의숨결이은은히번진다.어둠으로부터길어올린문장들이,다음계절을향해미세한흔들림을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