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골뜨기 유년에게 그리움을 띄운다 (1962년생, 농사꾼 아이가 그린 추억의 풍경)

오늘도 시골뜨기 유년에게 그리움을 띄운다 (1962년생, 농사꾼 아이가 그린 추억의 풍경)

$19.00
Description
“나이가 들어도 첫사랑처럼 잊혀지지 않는 그리움이 있다.”
돌아갈 수 없지만 계속 마음에
남아 있는 그 시절 이야기.
지금 떠나자,
괜히 더 그리워지는 그 풍경 속으로.
『오늘도 시골뜨기 유년에게 그리움을 띄운다』는 개울과 너른 논, 높지 않은 산들로 둘러싸인 충남 천안 삼룡동에서 보낸 한 작가의 유년 시절을 기록한 에세이다. 환갑에 이른 작가는 사라져 가는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어린 시절의 장면들을 60가지 이야기로 정리해 글로 남겼다.

쫀드기를 씹으며 다니던 국민학교 시절, 회충검사를 위해 똥을 제출하던 날의 소동, 쇠죽을 끓이고 소를 풀 뜯기던 하루, 조개탄 난로와 트랜지스터라디오가 있던 집 안 풍경까지. 이 책에는 한때는 너무도 당연했던 시골의 일상이 차분하게 담겨 있다. 감정을 앞세워 기억을 꾸미기보다는, 그때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옮기는 데 집중한다. 그래서 문장은 담백하고 직설적이며, 한자어가 사용된 표현도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비슷한 시간을 살아온 독자라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이미 잊었다고 생각했던 장면과 기억들이 이야기 속 풍경과 겹쳐진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유년기를 담은 기록이면서, 동시에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이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풍경이기도 하다. 조용히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문득 자신의 유년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조그만 달고나 조각도 공득하면 좋았던 그 시절이 그립다.
파편이 된 달고나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오린 추억은 가슴에 모아 담았다.”

『오늘도 시골뜨기 유년에게 그리움을 띄운다』에서 작가는 우리가 쉽게 지나쳐 온 시간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유년은 특별해서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너무도 당연했기 때문에 오래 마음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보여준다. 이 책은 그 시절을 그리움으로 포장하기보다, 한때 분명히 존재했던 삶의 풍경으로 다시 불러낸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점점 더 멀리 있는 기억을 자주 떠올리게 된다. 특별한 사건보다는 아무 일 없던 하루, 이유 없이 웃던 순간, 그저 반복되던 일상이 더 또렷해진다. 이 책에 담긴 유년 역시 그렇다. 강렬하고 극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그래서 오히려 오래 남는다. 읽다 보면 “나도 그랬지.” 하고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책은 유년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려 들지 않는다. 대신 그 시절의 풍경을 그대로 그린다. 독자는 그 장면들을 따라가며 각자의 기억을 떠올리고, 저마다의 유년을 다시 만나게 된다. 바쁘게 지나온 시간을 잠시 멈추고, 마음 한편에 남아 있던 시절을 떠올리고 싶다면 이 책은 조용한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백운일

작가는한국해양대학교를졸업하고현대상선주식회사에입사해서망망대해를항해하는상선에서항해사로근무했다.그후국세청에잠시몸담았다가1997년부터전업세무사로일하고있다.달빛을머금은파도가뱃전에부딪히며푸른인광을내뿜는것을바라보며한때는해양시인김성식님처럼바다를소재로멋진시를써보고도싶었다고했다.막상세무사로전업한이후로는평생세법전을곁에두고일무차착(一無差錯)을직업모토(motto)로내세우며실무해설서로‘공동사업세무실무’,‘선박관리업의세무처리실무’등영혼없는푸석푸석한글만써오며전업세무사로서바쁜나날을보냈다고했다.
그러다명절날고향가는길에노래〈향수〉를들으며문득흐릿해져가는옛기억을글로남겨보아야겠다는생각을하게되었다고했다.

심살내리는바쁜일상을일부러접어두고…
환갑에이르러서야겨우…

저서로『오늘도시골뜨기유년에게그리움을띄운다』가있고세무실무서로『공동사업세무실무』,『선박관리업의세무처리실무』가있다.

목차

1장쫀드기씹으며국민학교다니던아이
1.선생님의가정방문
2.친구의똥으로제출한회충검사용똥
3.만국기휘날리는운동회
4.주워온비닐우산
5.달고나를만들어먹고싶던아이
6.도화지사는날에만사먹는쫀드기
7.시멘트부대종이로대신한새책의책가위
8.입학식날엄마가달아준손수건
9.취연처럼위안이되었던조개탄난로
10.해마다방학마지막날에하는방학숙제
11.빡빡머리중학생이되는날
12.소풍갈때만싸주시던일회용나무도시락

2장휘뚜루마뚜루시골일돕는아이
1.퉁방울암소에게먹일쇠죽끓이기
2.뙤약볕에8남매가고추심던일요일
3.참외서리감시하던원두막
4.난절대로농사안짓는다
5.느티나무전설을빼앗아간‘새마을운동’
6.학교갔다오면꼭하던소풀뜯기기
7.서리맞은고추따는엄마

3장부모님과함께한시골의하루들
1.추운겨울날아버지와함께한송사리잡이
2.하루만에버려진세발자전거
3.엄마는흰고무신나는검정고무신
4.닭장에서꺼낸날달걀드시는아버지
5.아버지밥상에만있는달걀후라이
6.아버지머리맡의트랜지스터라디오
7.자식홍역으로건밤새는엄마
8.조청을기다리며잠이든아이
9.신문지에싼무지개떡을들고오는과방지기엄마
10.진절머리나는아버지의밥상머리잔소리

4장8남매가복닥복닥살던우리집
1.뒤란감나무의달보드레한감꽃
2.늘퀴퀴한냄새나던할아버지방
3.박씨를물고오지않은제비
4.집밖이생활무대인똥강아지
5.저녁마다속옷뒤집고하던이잡기놀이
6.네형이입던옷인데너한테도잘맞네!
7.TV와지붕위로높이솟은안테나
8.한밤에방바닥에엎어진요강
9.허기를달래주던까마중
10.벽에붙여놓고다시씹는껌딱지
11.뒤처리용습자지달력화장지

5장동네를주름잡던골목개구쟁이
1.아버지손님오는날은풋술마시는날
2.까치야까치야헌이빨줄게새이빨다오
3.새로꿰맨이불위에서나비잠자는아이
4.쥐불놀이하면오줌싼다!
5.쇠꼬리털로만든매미잡이올가미
6.칼싸움하던고드름
7.몰래들어가다뒷덜미잡힌가설영화관
8.대보름날밥훔쳐먹기

6장향수,꿈엔들잊힐리야
1.지겟작대기의또다른쓰임새
2.도둑놈발자국은크거든!
3.개미가이사하면비가온단다
4.엄마가알려주신다래끼낫는법
5.세상에서제일맛있는바나나
6.비그이하게품어준처마
7.네아버지함자가어떻게되니?
8.나를홀린엿장수의엿가위소리
9.미군트럭이초코렛을흩뿌리던신작로
10.크리스마스이브,교회에서받은사탕선물
11.다리밑에사는거지
12.쓰임새많은멍석

헌사:환갑에이르러어머니께드리는글_엄마의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