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선언 (내 삶의 유일한 저자가 되기로 했다)

작가 선언 (내 삶의 유일한 저자가 되기로 했다)

$19.00
Description
“살아있는 한 쓰고,
쓰는 만큼 살아있으리라.”

“‘누구의 무엇’으로 불리던 긴 침묵을 깨고,
비로소 내 이름 석 자를 선언하다.”

쓰는 행위가 곧 살아내는 일임을 증명한,
치열하고 뜨거운 성장 기록!
『작가 선언』은 전업주부라는 이름 아래 묻어두었던 한 여성의 열망을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는 문장으로 기록한 에세이다. 온라인 서류 직업 입력란의 ‘주부’라는 항목 앞에서 멈칫하던 저자는, 곧 무심코 지나가던 일상의 순간들을 글감으로 길어 올리며 스스로에게 ‘작가’라는 이름을 부여하기로 결심한다. 경력 단절의 막막함, 상하이 봉쇄 속에서의 암 투병…. 삶의 거센 풍랑을 통과하면서도 끝내 펜을 놓지 않았던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가 단단한 언어 속에 녹아 있다.

저자는 ‘다시 나로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문장으로 치환하며, 쓰는 행위가 곧 살아내는 일임을 증명해 낸다. 단순히 감상을 늘어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상의 조각들을 ‘내가 나로 산다’라는 선언의 축으로 재구성한 이 기록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모든 이들에게 깊은 연대와 동력을 제공한다.

아울러 이 책은 주방의 식탁에서 시작된 사소한 관찰이 어떻게 삶을 지탱하는 문장이 되는지 보여준다. 암울했던 투병의 기록부터 아이와의 소소한 대화, 퇴고의 고통까지를 담담하게 그려내며, 쓰는 행위가 곧 살아내는 일임을 증명한다. 반복되는 일상에 매몰되어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이 책은 ‘다시 꿈을 가져도 좋다’는 당연하고도 귀한 위로를 건넨다.
저자

엄민정

여전히어제의나이지만,예전의나보다한겹더깊어진나로살아가고있습니다.얼굴과이름위로고독이서리처럼쌓이던계절을묵묵히통과해왔습니다.꽁꽁얼어붙었던침묵의시간을봄기운으로녹여이책에담았습니다.이제는압니다.어떤겨울이다시찾아와도흔들리지않을힌트는이미내안에있다는것을.
비로소내삶의유일한저자가되기로했습니다.내잔잔한선언이당신의계절을다시쓰게할다정한첫문장이되기를소망합니다.

저서로는『작가선언』이있습니다.

목차

첫숨을고르며

하나.쓰고싶다는마음,그시작

왜그토록화가났을까
‘어쩔수없었어’라는타협
봄을기다리며
위로의말은누가해주나요
나도늙을수있구나
말을아끼면글이된다
때리고잡는일의은유
도둑맞은언어
낱말결혼시키기

둘.주방에서시작된문장들

식탁과우산과자전거
속박은자유다
그럼에도쓰는이유
달걀한개와노는법
무심코지나친몹시아름다운것들
외로운게뭐별건가요
작심과작심사이
글만한것이없습니다
때가오면
자기만의방

셋.쓰는일은살아내는일

도달하지못한문장
완벽하지않아도완전한삶이야
그냥쓰기나하십시오
좋은눈은어디에서살수있나요
연습말고다른길
우리엄마저자야
그리운모국어
서리맞은감을서리하고싶다
서툴러도계속쓰는용기
넌얼굴이몇개야
어디까지말해야할까

넷.쓰는삶에머물기로했다

천혜의조건
그반대쪽에내가있어
러너스하이,작가의하이
두손으로쓰는삶
작가선언
그거네거야?
애쓰잖아
퇴고의늪에서
바로서는중입니다

긴숨을내쉬며

출판사 서평

주부와무직사이,
그사이어디쯤에서길을잃은
당신을위한안내서

늦은시작은없다,
다만지금의문장이있을뿐

조용히,그러나단단하게
나는다시나로살아가고있었다.

『작가선언』에는설거지통앞에서도문장을고민하던치열함,질병의고통속에서도자유를갈망하던의지,그리고마침내입국신고서직업란에‘작가’라고써내려간용기가담겨있다.저자는‘어쩔수없었다’라는타협대신,내면의목소리에귀를기울이고자신의감정을책임지는삶을선택한다.이책은글쓰기를통해‘나는누구인가’라는질문에스스로답하며단단하게나를채워가는과정의기록이다.

꿈을찾다가포기하고,이내꿈이무엇이었는지도잊어버린이들에게이책은잠시멈춰서서내면의불꽃을들여다보게하는쉼표가된다.특히경력단절로고민하는여성들에게는새로운시작을향한연대를,삶의중턱에서길을잃은이들에게는나만의속도로걷는법을전한다.

이름을잃은독자들에게『작가선언』은억눌린말을한편의글로빚어내며,읽는이의마음속에잠들어있던작가본능을깨우는뜨거운응원가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