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의 숨겨진 하루 : 병실, 그 작은 세계 속 희노애락

간병인의 숨겨진 하루 : 병실, 그 작은 세계 속 희노애락

$19.50
Description
고통의 곁에 머물며
기록한 인생의 단면들

가족도, 사회도 모르게
여전히 빛나는 남겨진 삶들
『숨겨진 간병인의 하루』는 한 요양병원의 공동간병사로 지내며 발견한 병실 속 삶을 기록한 에세이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간병인과 환자의 하루는, 가족마저도 알려 하지 않아 어둠 속에 숨겨져 있었다. 그 어둠 속에서 ‘환자’와 ‘간병인’으로서 조각난 삶을 잇고 온전한 한 사람으로서 회복하려는 분투를 벌이는 과정을 담았다.

세상으로부터 도망쳐온 곳에서 타인의 고통을 재발견하고, 이를 통해 삶의 의미와 직업인으로서의 신념을 다시 세우며 미래로 나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생생히 옮겼다. 저자는 스스로의 삶을 일으키는 것에서 나아가 숨겨진 이들의 삶 역시 세상과 연결시키려 이 책을 썼다. 병실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 같은 저자의 글에서, 독자들이 잠시 멈추어서길 바란다.
저자

신상봉

저자:신상봉
오랜삶의궤도를벗어나예기치않게‘간병’이라는세계로들어섰고,요양병원이라는삶과죽음의최전선에서인간의존엄과돌봄의가치를몸으로배웠다.병실침대곁에서마주한웃음과이별,희망과절망의순간들은돌봄이단순한직업이아니라하나의철학이자소명임을일깨워줬다.그과정에서존중받지못하는간병노동자들의냉혹한현실을목격하며,오랫동안침묵해온사회구조에질문을던지게되었다.현장에서직접겪고기록한삶과죽음의경계,그리고보이지않는곳에서이어져온돌봄의숨겨진이야기들을담았다.이기록을통해돌봄노동의존엄을회복하고,우리가외면해온삶의본질을다시바라보길소망한다.저서로는『간병인의숨겨진하루』가있다.

목차

프롤로그1들어가며
프롤로그2몸을돌보는일이마음을깨우기까지

1부병실,그작은세계속삶

1장환자,이전에사람
-환자가아닌사람을돌본다는일
-호칭하나의무게
-진심을전하는돌봄,휴머니튜드
-새로운환자가오는날
-요양병원의꽃,재활치료실에서피어나다
-엄마들이생겨난다
-눈물로전하는편지한통
-똥공장할머니와병동의웃음꽃
-삶으로피어난진정한선함

2장먹는다는것
-먹는다는것,그조용한슬픔
-모시떡한점의무게
-먹는일에깃든온기
-뒤늦은밥한숟가락
-죽한숟갈의기적
-간병인의일탈,작지만소중한숨구멍
-막걸리한잔의위로
-만두한알에도이별이

3장병실이라는사회:희노애락
-병실,각가의소우주
-병실이라는작은사회에서
-병동에도빌런은있습니다
-기저귀앞에서인간을다시배웁니다
-속옷한장의존엄
-봄은병원에도옵니다,그러나조심스럽게
-병동에도사랑은피어난다
-욕망과보조기구사이에서
-슬픔에는유통기한이없다

4장삶과죽음
-일상의고마움을다시배우는곳
-건강은새로운부(富)다
-세상에없는세가지
-가나다법칙
-노인이아니라어른이고싶다
-가장비싼금은‘지금’
-마음이먼저아픈일
-죽음을마주하는나날들
-나의마지막파티

2부돌봄노동의철학

1장돌봄을맡긴다는것
-가족간병,과연최선일까요?
-요양병원에가족을모시려는당신께
-개인간병과공동간병
-보호자에게드리는작은조언
-환자가믿어야할세가지
-요양병원의사람들:삶의톱니바퀴들
-병문안,마음을담은선물
-병실문앞,그들의자리
-딸의유무,요양병원생활의단면
-너무빨리줘버린것들
-누군가의어머니,아버지
-돌아갈수있는집이있음에도

2장숨겨진간병인의하루
-잠못드는그대에게
-한밤의낙상
-한사람분의위생
-감정의무게,그끝에서
-그럴줄몰랐습니다
-간병인이사라졌습니다
-일상이그리운사람

3장그럼에도불구하고,간병인의철학
-?내가간병사에최적화된이유
-병실에자리를잡는다는것
-복은받는것이아니라짓는것
-좋은간병사란무엇인가
-디테일의힘
-돌봄,그끝없는과정
-마음세탁공장
-간병사가절대해서는안될일들
-사람의끝을지키는사람
-청결이라는이름의사명
-간병사:명증과공리로삶을마주하다

4장돌봄노동자1호의꿈
-돌봄보동자1호의꿈
-간병의미래,그리고나의자리
-그림자속존엄
-보이지않는상처
-돌봄의미래를꿈꾸며
-?사람을귀하게여기는마음
-유일한한국인간병인이라는사실

에필로그1요양병원공동간병사의못다한이야기
에필로그2간병사의일기:마지막밤의창가에서
에필로그3마치는소회:침묵속피어난이야기,그잔잔한울림

출판사 서평

사람,그육중함을감당하는
드러나지않는손길

먹고,다투고,사랑하는
그들의곁에남는다는것

저자는간병인이라는직업을선택하게된계기는고귀한목적도,선한의지도아니었음을고백한다.‘삶이버거웠고,생활은엉망이었고,관계는망가져’있었기에도망치듯병실이라는작은세계에몸을숨겼다고말한다.그것은적절한선택이었다.마치감옥과도같이고립된공간이병실이었으므로.하지만저자는세상과단절된병실속에서삶의의미를되찾으며돌봄노동의미래를재발견했다.이책은그과정을따듯하면서도생생하게묘사한기록이다.

1부에서는병실속에서훼손된,한인간으로서의환자의모습을복원하는과정을담았다.비록좁고외부와단절된공간이지만작은사회로서기능하는병실속에서인간의본모습을발견하고이를대하는태도에대해깊이있는사유를펼친다.감정과욕망을지닌인간으로서,이를주고받는인간으로서,살다가끝내죽는인간으로서,사람을사람으로온전히마주하는과정을담고있다.

2부에서는돌봄노동의최전선에있는공동간병인으로서의철학을담았다.돌봄노동을맡기는것,그리고돌봄노동을행하는것이정확히무엇을의미하는지저자는담담한목소리로들려준다.간병인으로서의애환을말하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간병인으로서다시일어설수있는신념또한함께보여준다.자신에게맡겨진일의의미를알게된저자는돌봄노동자들역시존중받을수있는토대를마련할것을주장한다.

이렇듯〈간병인의숨겨진하루〉는도망친곳에서타인을발견하고,이를통해신념을다시세우며,미래로나아가는감동적인변화과정을담고있다.또한자신을직업인으로서,또한한명의사람으로서다시세우는것에서더나아가병동안숨겨진삶들을세상과다시연결시키는작업을시도한다.수많은돌봄노동의나날속에서도익숙해지지않는내면을가진연약한인간으로서,환자들의연약함마저함께품으며아직보이지않는저너머를건너보는시선은,어둠속에서도여전히반짝이고있는삶을발견한다.그반짝임은역시자신의것이기도하다는것을,독자는알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