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걸 짐승의 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가

누가 이걸 짐승의 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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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장 낮은 자리에서 피어난
가장 순한 사랑의 기록”

포기하려던 날들 끝에서,
작은 발자국 하나가 삶을 붙잡았다.

“버려진 마음을 핥아 주던 작은 존재, ‘토리’
그 사랑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었다.”
『누가 이걸 짐승의 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가』는 삶을 포기하고자 했던 저자 앞에 선물처럼 나타난 토리와의 여정이 담긴 시집이다. 단순한 반려견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사랑의 위계와 언어를 근본적으로 되묻는 강철 무지개다. 지금까지 짐승의 사랑이라 불렸던 것이 어쩌면 가장 인간적인 헌신이었음을 이 시집은 웅변한다.

저자는 삶의 벼랑 끝에서 뜻밖의 작은 존재를 만나게 된다. ‘토리’라는 이름의 강아지는 말 대신 눈빛으로, 언어 대신 체온으로 곁을 지켜준다. 이 시집은 상처 입은 한 인간이 ‘짐승’이라 불리던 존재를 통해 다시 인간다움을 배워 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흩어졌던 마음들이 다시 모이고, 사랑은 설명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임을 입증한다.
저자

유비자

서울돈암초등학교와연세대학교법과대학법학과를졸업하고
미국하와이주립대학교(PAMI)에서수학하였으며
1992년한국경제신문사주관제2회다산금융인상(재무부장관상)을
투자금융업계최초로수상하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국제경영원)과한국생산성본부(KPC)등에서
강의하였고대우그룹과동양그룹에서20년가까이근무하였으며
출판사운영과함께다양한책을집필한저자는
유도유단자(공인4단)이자통기타를즐기는서예가이기도하다.

저서로는산문시집『누가이걸짐승의사랑이라말할수있는가』와『내게도애인이생겼다』를비롯하여,『스토리텔링한국사』,『스토리텔링세계사』,『스토리텔링로마사』,『트럼프,그는누구인가』,『나는왕족이로소이다,흥선대원군』,『아름다운별거,졸혼』,『허공에핀꽃물속에잠긴달,허난설헌』,『눈물의일기,덕혜옹주』,『설움의일기,혜경궁홍씨』,『예술의향기,사임당』,『두견새가울때까지,도쿠가와이에야스』,『임진년그곳에이순신이있었네』등이있다.

목차

제1부서정을부르는시심

01봄볕쪼여야할그대
02너의이름부르러청계산에간다
03내안의물향기
04또다른언어,얼굴
05그치지않는비는없다
06까톡까톡
07단비꿀비
086월이오면
098월의코스모스
1010월의마지막밤과노벨문학상
11기다려지는봄날
12몰래숨어서쓰는시
13시어를채굴하는사람들
14아름다운동행
15아보하
16병오년적토마를보며
17부존재의죽비
18월요일오후5시

제2부누가이걸짐승의사랑이라말할수있는가

01어디한번만져봐도돼요?
02이게갑자기‘미칬나?’
03껌딱지내곁에
04그렇게우린만났다
05칼봉산의토리
06우리곁의작은별,토리
07초여름오후의하와이
08반려견과걷는새벽의질서
09아빠의팔베개
10또다른애완견
11아니,강아지는어떡하고
12함께걷는다는건
13누가이걸짐승의사랑이라말할수있는가
14그래서12월이다
15웃음을해독하는언어
16토리가동행한빛나는가족
17꼬순내가난다
18아스팔트에스미는미소

제3부굳센생명의노래

01여보게친구
02추락이일상화된사회
03나는희망을희망한다
04숯불앞에서
05환한깨달음의비상
06흔한비극을흔치않은희망으로
07포기할수없다
08굳센생명의노래
09어느자영업자의먹먹한스토리텔링
10빗물은눈물이된다
11할줄알아야하죠
12이젠그리안살란다
13나를구원할영웅
14또하나의시작
15오만한우울증
16고질적질병
17새벽을모르는‘남의가난’
18생각의사치

제4부돌아갈수있는한채

01어두울수없는밤
02소중한가치
03그무엇이던가
04너를만남이진정우연이겠는가
05그녀의하루
06내삶의빛나는별
07오빠의존재
08외딴섬아빠
09근육이재산
10깊이울계곡에서길을잃다
11그러니까누가그러래?
12여름날의콩국수호명
13돌아갈수있는한채
14처녀시절처럼
15하늘의거울,추석보름달
16꿈을저당잡힌영혼들
17부부에대한상념
18흔들리지않는식탁

제5부인생은행복시간의총량제

01사랑을연애하다
02내겐그런딸아이가있다
03노인이라고가슴도늙었겠는가
04바로옆집,바로윗집,바로아랫집
05별이빛나는밤하늘
06문틈넘어멈춘벨소리
07누가아이들을감자칩으로만들었나
08딸과의비타민산행
09한송이연꽃에도우주가있다는데
10복리행복놀이
11이제는느림의미학을실천하고싶다
12훨훨훨
13삶이란그렇게흘러가는것
14인생은행복시간의총량제
15나도한때는‘영식님’이었다
16부처님오신날
17작은일상의보석
18부부로산다는것

출판사 서평

사랑을쓰던시인,
이번엔사랑에의해버텨낸시간을쓰다.

죽지않기로한사람의기록,
낮은곳에서울리는작은목소리하나가
서서히온몸을껴안는순간을만나다.

『누가이걸짐승의사랑이라말할수있는가』는포기라는단어를입안에오래물고있던시간의증명이다.그러나단순한절망의기록이아니라,절망을건너온체온의기록이다.무너진마음곁에앉아꼬리를흔들던작은존재는결국저자를다시움직이게한다.사랑은통역되거나설명되지않는다.다만함께앉아곁을지킨다.눈이오는날에도,비가오는날에도작은품하나가기다리고있다.

이시집은‘토리’라는존재를통해다시깨닫는가족의온기와관계의숨결을노래한다.사랑은거창하지않고,때로는발치에웅크린채조용히기다린다는것을보여준다.이맹목적인사랑을과연누가이걸짐승의사랑이라말할수있을까.이것은한생을다시살게한고요한사랑이다.

사랑을미화하지않고,있는그대로보여주는것.그것이유비자의서사방식이다.구원이아닌지속,설득이아닌버팀속에서떠나지않는것들의힘이어떻게마음을움직였는지솔직하게고백한다.모두에게집은때론가장버거운장소가된다.가장으로서의책임과침묵이쌓일수록,마음은더깊이가라앉는다.

『누가이걸짐승의사랑이라말할수있는가』는그침잠의과정을숨김없이드러낸다.그리고그바닥에서시작된작은발자국하나가이제또다른당신을껴안을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