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취한 : 길 위에 피어난 어둠빛을 담다

색취한 : 길 위에 피어난 어둠빛을 담다

$18.00
저자

기우성

저자:기우성
20세이후인연을만나無字공안에든채로,다른인연을좇아35년동안회당의뒷자리에앉아침묵을켜켜이퇴적시키고있었던한조각가.어느날여느사람처럼물질세계(色)관에사로잡혀색취의길에서에고의힘으로살다가,빛보다먼저세상을밝힌진리인‘어둠빛’이란단어가그에게밀려올라왔다.임계점을넘은듯갑자기키보드위로빛살처럼쏟아지는자모들을보면서웃고울었다.특히그는독백4를자판에옮길때는한동안울음을멈출수없었다.한동안...35년동안등돌린진인에대한미안함보다그의뜻을2천년동안묻어버린색취와무명에대한서러움이라했던그는더이상작가도조각가도거부한,어둠빛이역설계한까닭을가진한개의인자로울고있었다.어둠빛진아가그를부른것일까.색취의길에서피어난어둠빛을그가담은것일까.

저서로는우리들의이분법이인간의사유를제한해온경로를들추는시의언어인『색취한(色醉漢)』이있다.

목차

서문

제1부어둠빛제1법칙[관성]
제1법칙
패러데이의알아차림
어둠빛(일갈)
언박싱
눈엣·가시영역
색은광선의핀셋에잡힌
그라데이션
무명(無明)이이기는방법
설명서1

제2부어둠빛제2법칙[가속도]
제2법칙
가서비의빈미소
바우리(바울)의학교
하늘을부리는방법
샛길로가자
유배
절간의소문
축복명령서(절간형회당)
어둠빛(연민)

제3부어둠빛제3법칙[작용·반작용·엔트로피]
제3법칙
십자교차로
설명서2
아,그건성령오독이야.
구름설교
침묵루틴
침묵
무거운무상
색을얹고이름을붙이니
내가던져보겠네

제4부어둠빛제4법칙[네겐트로피]
제4법칙
이뭐꼬
도발(道發)적인시1
도발(道發)적인시2
도발(道發)적인시3
도발(道發)적인이야기
해가산을넘으니
진설(마지막설교)

제5부탈고의독백
독백1
독백2
독백3
독백4(흐느낌)


우화집[창발기-TheEmergenesis]
제1장[원소(인자)의탄생]
1절초신성
2절나나와이슬
3절씨엘
4절푸른별과의만남
5절+1-10

제2장[어둠빛의얼개]
1절이술의버그
2절104.5도
3절동조
4절다위일체

제3장[창발-創發-Emergence]
1절배어나옴
2절편년체의역서(逆書)
3절자모와까닭
4절첫마음
5절선·악분별의출처
6절타협
7절시소
8절창발(創發)과창발(瘡發)
9절창발(瘡發)의폭풍

10절애통함
11절서원
12절망설임
13절까닭의집요함
14절도발의기반

제4장[진정한알아차림]
1절풍요의복
2절무관심
3절까닭의중첩
4절고난
5절눈물
6절고난에젖은마음
7절간격없는마음SELF

[역서된용어설명]

출판사 서평

“그라데이션에는선이없는법”

우연을넘어선필연,
누적된데이터의파동이
당신과나라는존재로완성되었습니다.

『색취한(色醉漢)』의저자기우성은35년의함구끝에펜을들었다고고백한다.오래참아온불소통의쳇증들,숙성된차가운분노,언어의파편들.그것이이책의질감이다.시집이라는형식을입고있지만,시집이라부르기에꽤크고,철학서라부르기에너무날것이며,신학서라부르기에반항적이다.불편함이불러오는사유가바로이책의미덕이라할수있다.

이연작시집에서가장주목할만한지점은저자의고뇌끝에탄생한‘언어’들이다.기존언어의오염에서나아가절제된언어로표현한다.종교,신앙,물질문명,감각의체계등을하나의인식구조로묶어비판하면서도,단순한선언이나공격이아니라시적비유와서사적장면을통해사유를전개한다.
저자는적은언어로많은것을담는다.“하늘은없고구름이하늘되었구나.”,“말로는무상인데나날은무겁다.”같은구절들은숙고의결과물이다.이밀도높은압축된언어는독자를잠시멈추게하는힘이있다.

성취를좇으면서도공허를경험한자,나와우주가이루는오묘함을향해관심이기울기시작한자,충만을추구하면서도어딘가비어있음을느끼는자에게이책을권한다.

책속에서

어디한번부려보시게.
밤낮으로번거롭게굴어
신의항복을받아내시게(눅18:5-7)

지붕높은회당에서
포도주설명서만달달외우라며
바로그맛이라설파하니
억측은빠르고
맛은느리다.

하늘을그저높고넓으니
구름과바람마음껏
피워내보라허락하셨더니
하늘은없고구름이하늘되었구나.
성도는없고성도(聖盜)가권세를챙기니
하늘은재주만부렸나
구름위에서웃고만있네.
-「하늘을부리는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