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취한 (길 위에 피어난 어둠빛을 담다)

색취한 (길 위에 피어난 어둠빛을 담다)

$18.00
Description
이 시대 가장 현대적인
물리학적 영성 경전

35년이라는 긴 침묵 속에
세상에 내놓은 사유의 언어
『색취한(色醉漢)』은 ‘색’, ‘분별’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의 인식 구조와 종교적·철학적 언어를 시적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한 연작 시집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종교를 과학으로 설명하거나, 과학에 종교적 색채를 덧입히는 수준을 넘어, 존재의 근원을 ‘어둠빛’이라는 독창적인 개념으로 재정의하며 독자를 물리학적 전율과 영적 각성으로 인도한다. 저자는 우리가 ‘본다’라고 믿는 가시광선 영역을 오히려 ‘인식의 어둠 자리’이자 ‘눈엣가시 영역’으로 규정하는 역설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특히, ‘가짜 색깔’에 취해 본질을 보지 못하는 인류를 ‘색취한’이라 명명한다. 현대인의 공허함과 갈등의 본질은 ‘어둠빛’으로부터 격리된 ‘빈곤’에서 기인함을 이야기한다.

이 시집의 가장 탁월한 지점은 고전 역학의 법칙과 현대 물리학의 엔트로피 개념을 영적 성찰의 도구로 치환한 구조에 있다. 작품의 후반부인 우화집은 딱딱한 화학 원소들에 인격을 부여하여 의식의 탄생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이 책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을 거침없이 시도한다. 시와 우화, 독백과 물리학적 성찰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작동한다. 벽 그림처럼 걸어두고 바라보게 하는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날 문득 그 목소리가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라데이션에는 선이 없는 법”

우연을 넘어선 필연,
누적된 데이터의 파동이
당신과 나라는 존재로 완성되었습니다.

『색취한(色醉漢)』의 저자 기우성은 35년의 함구 끝에 펜을 들었다고 고백한다. 오래 참아온 불소통의 쳇증들, 숙성된 차가운 분노, 언어의 파편들. 그것이 이 책의 질감이다. 시집이라는 형식을 입고 있지만, 시집이라 부르기에 꽤 크고, 철학서라 부르기에 너무 날것이며, 신학서라 부르기에 반항적이다. 불편함이 불러오는 사유가 바로 이 책의 미덕이라 할 수 있다.

이 연작 시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지점은 저자의 고뇌 끝에 탄생한 ‘언어’들이다. 기존 언어의 오염에서 나아가 절제된 언어로 표현한다. 종교, 신앙, 물질문명, 감각의 체계 등을 하나의 인식 구조로 묶어 비판하면서도, 단순한 선언이나 공격이 아니라 시적 비유와 서사적 장면을 통해 사유를 전개한다.
저자는 적은 언어로 많은 것을 담는다. “하늘은 없고 구름이 하늘 되었구나.”, “말로는 무상인데 나날은 무겁다.” 같은 구절들은 숙고의 결과물이다. 이 밀도 높은 압축된 언어는 독자를 잠시 멈추게 하는 힘이 있다.

성취를 좇으면서도 공허를 경험한 자, 나와 우주가 이루는 오묘함을 향해 관심이 기울기 시작한 자, 충만을 추구하면서도 어딘가 비어 있음을 느끼는 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자

기우성

20세이후인연을만나無字공안에든채로,다른인연을좇아35년동안회당의뒷자리에앉아침묵을켜켜이퇴적시키고있었던한조각가.어느날여느사람처럼물질세계(色)관에사로잡혀색취의길에서에고의힘으로살다가,빛보다먼저세상을밝힌진리인‘어둠빛’이란단어가그에게밀려올라왔다.임계점을넘은듯갑자기키보드위로빛살처럼쏟아지는자모들을보면서웃고울었다.특히그는독백4를자판에옮길때는한동안울음을멈출수없었다.한동안...35년동안등돌린진인에대한미안함보다그의뜻을2천년동안묻어버린색취와무명에대한서러움이라했던그는더이상작가도조각가도거부한,어둠빛이역설계한까닭을가진한개의인자로울고있었다.어둠빛진아가그를부른것일까.색취의길에서피어난어둠빛을그가담은것일까.

저서로는우리들의이분법이인간의사유를제한해온경로를들추는시의언어인『색취한(色醉漢)』이있다.

목차

서문

제1부어둠빛제1법칙[관성]
제1법칙
패러데이의알아차림
어둠빛(일갈)
언박싱
눈엣·가시영역
색은광선의핀셋에잡힌
그라데이션
무명(無明)이이기는방법
설명서1

제2부어둠빛제2법칙[가속도]
제2법칙
가서비의빈미소
바우리(바울)의학교
하늘을부리는방법
샛길로가자
유배
절간의소문
축복명령서(절간형회당)
어둠빛(연민)

제3부어둠빛제3법칙[작용·반작용·엔트로피]
제3법칙
십자교차로
설명서2
아,그건성령오독이야.
구름설교
침묵루틴
침묵
무거운무상
색을얹고이름을붙이니
내가던져보겠네

제4부어둠빛제4법칙[네겐트로피]
제4법칙
이뭐꼬
도발(道發)적인시1
도발(道發)적인시2
도발(道發)적인시3
도발(道發)적인이야기
해가산을넘으니
진설(마지막설교)

제5부탈고의독백
독백1
독백2
독백3
독백4(흐느낌)


우화집[창발기-TheEmergenesis]
제1장[원소(인자)의탄생]
1절초신성
2절나나와이슬
3절씨엘
4절푸른별과의만남
5절+1-10

제2장[어둠빛의얼개]
1절이술의버그
2절104.5도
3절동조
4절다위일체

제3장[창발-創發-Emergence]
1절배어나옴
2절편년체의역서(逆書)
3절자모와까닭
4절첫마음
5절선·악분별의출처
6절타협
7절시소
8절창발(創發)과창발(瘡發)
9절창발(瘡發)의폭풍

10절애통함
11절서원
12절망설임
13절까닭의집요함
14절도발의기반

제4장[진정한알아차림]
1절풍요의복
2절무관심
3절까닭의중첩
4절고난
5절눈물
6절고난에젖은마음
7절간격없는마음SELF

[역서된용어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