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 (세계유산, 도시, 기억을 따라 걷는 인문 에세이)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 (세계유산, 도시, 기억을 따라 걷는 인문 에세이)

$20.00
Description
“사람은 유산의 이름보다 그 도시를 걸었던 감각을 더 오래 기억한다”

-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에 이은 ‘도시와 유산을 읽는 법’ 시리즈 2호
- 20년 넘게 문화유산 현장을 걸어온 저자가 쓴 도시와 유산의 인문 에세이
- 세계유산을 목록이 아니라 도시의 표정과 걷기의 감각으로 읽어낸 책
왜 어떤 도시는 오래 기억되고, 어떤 도시는 금세 잊히는가. 사람은 유산의 이름보다 그 도시를 걸었던 감각을 더 오래 기억한다. 널리 알려진 유산을 보았는데도 금세 흐려지는 도시가 있고, 오래 머문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마음에 남는 장소가 있다.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는 그 차이를 세계유산과 도시, 걷기와 기억의 감각으로 읽어낸 인문 에세이다.

예술경영학박사이자 미디어아트 디렉터, 예술-기술 칼럼니스트인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의 신간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문화유산과 도시, 기술과 사람이 만나는 자리를 오래 현장에서 바라보고 글로 기록해 왔다.

이번 책은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에 이은 ‘도시와 유산을 읽는 법’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전작이 K-헤리티지를 도시 전략과 경험 설계의 관점에서 바라본 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세계유산을 따라 도시를 다시 걸으며 오래된 장소가 오늘의 도시에서 어떤 감각과 표정으로 기억되는지를 살핀 인문 에세이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종묘와 창덕궁, 성곽을 통해 세계유산이 도시의 중심과 얼굴이 되는 방식을 살피고, 2부에서는 경주와 백제, 역사마을과 고분군을 통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유산이 되는 순간을 따라간다. 3부에서는 산사와 서원, 석굴암과 불국사를 통해 고요와 사유의 시간을 읽어내며, 4부에서는 제주와 갯벌, 반구천의 암각화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기억을 다룬다. 5부에서는 2026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계기로 세계유산을 어떻게 경험하고 기억하게 할 것인가를 묻는다.

책 말미에는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17건을 한눈에 정리한 자료와 저자의 글쓰기·현장 경험의 궤적을 담은 부록도 수록됐다. 독자는 이를 통해 한 권의 책 뒤에 놓인 현장의 시간과 오랜 질문의 흐름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저자는 세계유산을 “가진 나라”와 “경험하게 하는 나라”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세계유산을 가진 도시와 세계유산을 경험하게 하는 도시 역시 다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세계유산을 얼마나 많이 보유했는가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읽히게 하고 경험하게 하며 다음 세대의 감각 속에 남길 것인가다.

세계유산을 읽는다는 것은 곧 도시를 다시 걷는 일이다.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는 특정 시기의 글을 단순히 묶은 책이 아니다. 2006년부터 문화유산과 도시의 현장을 걸어온 저자의 경험과, 2018년 이후 여러 매체에서 이어온 글쓰기의 질문이 한 권으로 깊어진 결과다. 저자는 여러 매체에서 문화유산과 도시, 기술과 사람이 만나는 자리를 꾸준히 짚어왔고, 현장에서 쌓아온 기획과 설계의 감각을 글쓰기와 함께 길러왔다. 이번 책은 현장 전문가이자 논픽션 작가로서 오래 붙들어온 질문의 결실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은 세계유산을 등재 목록이나 역사 정보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종묘와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와 백제, 산사와 서원, 제주와 갯벌, 반구천의 암각화 등을 따라가며 세계유산이 어떻게 도시의 표정이 되고 사람의 기억이 되는지를 읽어낸다.

이 책의 특징은 세계유산을 ‘알아야 할 지식’보다 ‘다시 걷고 싶은 장소의 기억’으로 바라본다는 데 있다. 독자는 책을 따라가며 종묘의 현재형 시간, 창덕궁의 절제된 아름다움, 수원화성의 걷기와 시선, 경주의 도시 전체를 감싸는 시간, 산사와 서원의 고요, 제주와 갯벌에 흐르는 자연의 리듬을 만나게 된다.

세계유산이라는 이름을 낯설고 어렵게 느끼는 독자들에게,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는 우리가 사는 도시를 조금 더 천천히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래된 장소가 왜 마음에 남는지, 한 도시가 어떻게 기억으로 남는지 묻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안내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이창근

이창근은오래된장소를오늘의사람들이다시걷고머물고기억하게만드는일을20년넘게현장에서고민해온저자다.예술경영학박사(Ph.D.)이자미디어아트디렉터,예술-기술칼럼니스트다.여러매체에장기간칼럼을연재하며문화유산과도시,아날로그와디지털의관계를꾸준히써왔고,장소에남아있는시간의결이오늘의도시에서어떤표정으로되살아나는가를오래도록질문해왔다.

2006년문화재청산하공공기관에임용돼11년넘게문화유산활용사업과전통문화콘텐츠기획을맡았다.북악산서울성곽탐방로·방문자센터조성,궁궐활용사업,종묘대제,조선왕릉세계유산등재기념사업,외규장각의궤귀환환영대회등국가적문화유산현장을두루거쳤고,궁중문화축전초기운영기반마련에도참여했다.이후언론사와민간현장에서메세나사업을추진하고,디지털콘텐츠개발과문화공간구축을이어왔으며,수원화성세계유산미디어아트,구송도역사복원사업등을통해오래된유산이오늘의감각으로다시살아나는순간을구현해왔다.

지역문화재단,지역콘텐츠진흥기관,문화체육관광부산하공공기관에서이사를맡으며문화정책과콘텐츠산업의현장에도참여해왔다.현재헤리티지랩소장으로,제1대국가유산위원회궁능유산분과전문위원이자ZDNETKorea오피니언필진으로활동하고있다.전작『K-헤리티지,매력도시디자인』이유산을도시전략과경험설계의관점에서바라본책이라면,『우리는왜오래된장소에끌리는가』는장소의시간과도시의표정을따라걷는인문에세이다.

목차

들어가며
세계유산을읽는다는것은도시를다시걷는일이다

1부.세계유산은도시의표정이다
1.유산인가,경험인가
2.종묘의시간은아직도현재형이다
3.창덕궁,아름다움으로권력을말하다
4.성곽은어떻게도시의성격이되는가

2부.도시전체가유산이되는순간
1.도시전체가하나의시간인곳,경주
2.백제의도시,서로다른표정을갖다
3.마을은살아있는유산이다
4.무덤과돌이말하는오래된사회의질서

3부.고요와풍경이세계유산이되는순간
1.산사,시간을풍경으로바꾸다
2.해인사장경판전,침묵의건축
3.서원에서는생각도천천히걷는다
4.석굴암과불국사,숭고의감각으로남다

4부.자연과태초의흔적,세계의시간이되다
1.제주,땅자체가하나의서사가되다
2.갯벌은가장느린세계유산이다
3.암각화,가장오래된기억의문장

5부.대한민국부산2026,세계유산이오늘의감각으로열리는해
1.세계유산을가진나라와경험하게하는나라는다르다
2.기억되는도시는회의가아니라인상으로남는다
3.세계유산의다음질문은무엇인가

나가며
세계유산강국은유산을가진나라가아니라유산을읽는나라다

[부록]
부록1.한눈에보는한국의유네스코세계유산17건
부록2.이책에이르는글의궤적
부록3.도시와유산사이를걸어온시간
부록4.오래된장소를오늘로걸어온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