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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근
저자:조홍근 조홍근은자연속에서삶과예술의길을천천히걸어온화가이자산문가이다. 산골에터를두고계절의흐름과일상의숨결을화폭과글로기록해왔으며,주로풍경을통해‘머무는시간’을그만의감각으로표현해왔다.그의그림은대상을재현하기보다,자연과호흡하며얻은침묵과여백의정서를담아낸다. 1988년첫개인전을시작으로국내에서20여회의개인전과초대전을열고,국전과대한민국미술대전등에서여러차례수상하며작품성을인정받았다.그의글역시그림과마찬가지로소박하고절제된언어로삶을응시하며,예술이일상에스며듦을담담히담아냈다. 이산문집『그리지않아도그려지는것들』은자연속에서살아온한화가의삶과예술,그리고말보다깊은침묵이건네는이야기에대한조용한응답을담담히풀어낸기록이다.
서문1.계절이남긴언어찰나의봄목련이피던날느슨한여행아직채색되지않은여름겨울사랑날씨와감정가지치기날아보지못한새자연스러움에대하여계절의문턱겨울여행하얀속삭임언땅속에묻어둔그리움2.미완으로머문시간미완매듭공통분모고향냄새눈오는날의회상살다보니돌부리분재비밀의정원덤덤한글쓰기그곳에서있는너에게마음의이력서,얼굴누렁이마음속의견비오는날의그래프빈틈3.침묵으로돌아가는자리수묵의흔적관념의틀을넘어서도심의숨결단꿈삶과예술사이작은바위매화의고백마음의풍경조그만집너와나화가의눈마치며
“그림을그린다는건무엇을더하는행위가아니라,무엇을덜어내는과정이다.”앞만보고달려온당신에게,산골화가가건네는쉼표하나“내가그리고자하는것은눈앞에보이는풍경자체가아니다.풍경을넘어몸에먼저와닿는자연이품고있는울림이다.그울림을붓끝으로조용히적을뿐이다.다만스쳐간감각이사라지기전에….”본문중에서이책은특별한주장이나교훈을전하지않는다.자연그자체가주는침묵과고요속에서깨달음을준다.자연속에서일상을꾸려예술적하루를살아온저자의이야기는깊은울림으로다가온다.소박하고절제된언어와화풍은자연스러움을불러일으키고이것은곧아름다움과연결되기때문이다.독자는이책을통해자신의속도에맞춰글속에잠시머무르기도하고,다시길을걸어나갈용기를얻을수도있다.내가발딛고있는자연속에서잠시숨을고르다나서길원하는독자들에게『그리지않아도그려지는것들』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