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지 않아도 그려지는 것들 (화가 조홍근의 삶과 예술을 담은 산문집)

그리지 않아도 그려지는 것들 (화가 조홍근의 삶과 예술을 담은 산문집)

$21.00
Description
“말하지 못한 것은 화폭에 담았고, 붓으로 담지 못한 생각은 글이 되었다.”

자연의 품에서 길어 올린 절제의 미학,
화가 조홍근이 건네는 고요한 응시

예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감성을
소박히 담아낸 회화 산문집
크고 화려한 것보다 작고 소박한 것이 주는 안정감에 눈길이 오래 머문다. 자연과 계절이 주는 아름다움이 유독 그렇다. 『그리지 않아도 그려지는 것들』은 한국화를 소탈히 그리며 자연 속에서 살아온 화가가 전하는 ‘쉼’의 메시지이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향수를 자극하는 회화·예술 에세이이다.

이 책은 앞만 보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뒷모습에 주목한다. 소박하면서도 담담한 에세이의 어조와 한국화의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독자에게 숨을 불어 넣는다. 소복이 쌓인 눈을 밟는 겨울을 지나, 어김없이 생명을 피워내는 봄의 흐름을 ‘눈으로 읽고’, ‘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다. 1988년 첫 개인전 이후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저자는 낮은 목소리와 느린 기다림에 집중하여 삶과 예술, 일상에 관해 이야기한다.

각 장은 ‘계절’과 ‘미완’, ‘침묵’의 흐름으로 구성되어, 글과 그림을 함께 사유할 수 있다. 저자가 기록한 서사와 회화의 만남을 따라가다 보면, 세상의 어지러운 소음에서 벗어나 내면에 집중하게 된다. 어느새 얼어있던 마음이 따뜻하게 녹아, 일상의 작은 온기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을 그린다는 건 무엇을 더하는 행위가 아니라,
무엇을 덜어내는 과정이다.”

앞만 보고 달려온 당신에게,
산골 화가가 건네는 쉼표 하나

“내가 그리고자 하는 것은 눈앞에 보이는 풍경 자체가 아니다. 풍경을 넘어 몸에 먼저 와 닿는 자연이 품고 있는 울림이다. 그 울림을 붓끝으로 조용히 적을 뿐이다. 다만 스쳐 간 감각이 사라지기 전에….”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특별한 주장이나 교훈을 전하지 않는다. 자연 그 자체가 주는 침묵과 고요 속에서 깨달음을 준다. 자연 속에서 일상을 꾸려 예술적 하루를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소박하고 절제된 언어와 화풍은 자연스러움을 불러일으키고 이것은 곧 아름다움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속도에 맞춰 글 속에 잠시 머무르기도 하고, 다시 길을 걸어 나갈 용기를 얻을 수도 있다. 내가 발 딛고 있는 자연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다 나서길 원하는 독자들에게 『그리지 않아도 그려지는 것들』을 권한다.
저자

조홍근

조홍근은 자연 속에서 삶과 예술의 길을 천천히 걸어온 화가이자 산문가이다.

산골에 터를 두고 계절의 흐름과 일상의 숨결을 화폭과 글로 기록해 왔으며, 주로 풍경을 통해 ‘머무는 시간’을 그만의 감각으로 표현해 왔다. 그의 그림은 대상을 재현하기보다, 자연과 호흡하며 얻은 침묵과 여백의 정서를 담아낸다.

198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20여 회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열고, 국전과 대한민국미술대전 등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의 글 역시 그림과 마찬가지로 소박하고 절제된 언어로 삶을 응시하며, 예술이 일상에 스며듦을 담담히 담아냈다.

이 산문집 『그리지 않아도 그려지는 것들』은 자연 속에서 살아온 한 화가의 삶과 예술, 그리고 말보다 깊은 침묵이 건네는 이야기에 대한 조용한 응답을 담담히 풀어낸 기록이다.

목차

서문

1. 계절이 남긴 언어
찰나의 봄
목련이 피던 날
느슨한 여행
아직 채색되지 않은 여름
겨울 사랑
날씨와 감정
가지치기
날아보지 못한 새
자연스러움에 대하여
계절의 문턱
겨울 여행
하얀 속삭임
언 땅 속에 묻어 둔 그리움

2. 미완으로 머문 시간
미완
매듭
공통 분모
고향 냄새
눈 오는 날의 회상
살다 보니
돌부리
분재
비밀의 정원
덤덤한 글쓰기
그곳에 서 있는 너에게
마음의 이력서, 얼굴
누렁이
마음속의 견
비 오는 날의 그래프
빈틈

3. 침묵으로 돌아가는 자리
수묵의 흔적
관념의 틀을 넘어서
도심의 숨결
단꿈
삶과 예술 사이
작은 바위
매화의 고백
마음의 풍경
조그만 집
너와 나
화가의 눈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