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책 (하) : 전국시대를 제패한 책사들의 권모술수 (양장)

전국책 (하) : 전국시대를 제패한 책사들의 권모술수 (양장)

$58.00
Description
혼란의 시대 속 꽃핀 외교와 내치의 기술
제왕학 불멸의 고전으로 배우는
지혜로 천하를 얻는 법

“재앙이 이르지 않도록 막는 것이
재앙을 구원하는 것보다 쉽다”

권선징악의 교훈은 없는 비정하지만 현실적인 책략
제왕들이 사랑한 수사(修辭)와 처세(處世)의 정석

혼돈의 국제 질서와 전쟁의 시대
『전국책(戰國策)』을 다시 소환하다!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어떻게 생존과 번영을 이어갈 수 있을까? 전 세계 국가 공통의 관심사이다. 전쟁 위기의 고조와 실제 전쟁의 발발 등 불안한 세계 정세 속에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으로 국제 질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국의 외교적 선택에 대해 내부의 의견은 엇갈리며 갈등과 대립을 형성한다. 외교와 내치에서 냉철한 판단과 탁월한 리더십이 절실한 때이다. 2500년 전 고전인 『전국책(戰國策)』의 통찰을 다시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국시대(戰國時代)는 주나라의 권위가 해체되면서 진(秦)을 비롯한 초(楚), 연(燕), 제(齊), 한(韓), 위(魏), 조(趙) 등의 나라가 중국의 패권을 다투던 시기를 말한다. 이름 그대로 전란((戰亂)이 끝이지 않던 혼란기였다. 이 전국시대의 상징이 『전국책』이다. 전국시대라는 이름이 전국책에서 유래하였을 정도다.

전국책은 이 시대의 책략가인 종횡가(縱橫家), 유세가(遊說家)들이 각국의 생존을 위한 제안인 언설과 국책, 헌책 등을 담았다. 문학적으로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데, 책사들이 연설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화려하고 유창한 문장과 치밀한 논리를 구사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의 정치적 상황, 군사적 갈등, 외교적 협상 등이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 다채롭고 생동감 있게 묘사되어 독자들을 역사의 현장에 깊이 끌어들인다. 편년체나 기전체의 기존 역사서와는 달리 나라별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되었고 각국의 흥망성쇠와 책사들의 활약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여느 대하소설 못지않다. 이렇듯 문학적 탁월함을 지닌 『전국책』이 『사기』, 『한서(漢書)』와 같은 역사서뿐 아닌 소설과 희곡 등 문학에도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전국책은 시대를 거치며 학자들의 주석이 붙어 더욱 풍부해졌다. 유향(劉向)이 엮은 후 후한의 고유(高誘)가 최초의 주석을 달았고, 북송의 증공(曾鞏), 남송의 요굉(姚宏), 포표(鮑彪), 원나라 오사도(吳師道), 청나라 황비열(黃丕烈)이 주석을 덧붙였다.

홍기용이 옮긴 『전국책』(전 2권, 21세기북스 펴냄)은 요굉본을 저본으로 하여 고유의 주와 속주(續注)를 구분하면서 포표와 오사도의 주석을 더했다. 직해를 원칙으로 하면서도 뜻이 통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특유의 역사성과 문학성을 살리면서도 더 쉽고 흥미진진하게 『전국책』을 읽을 수 있게 했다. 이 중 하(下)권은 조(趙), 위(魏), 한(韓), 연(燕), 송(宋), 위(衛), 중산(中山) 일곱 나라의 치열한 생존 투쟁을 다룬다.

저자

홍기용

역자:홍기용
1964년서울에서태어나연세대기계공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과정을마쳤다.1989년부터LG전자에서연구원으로직장생활을시작하여가전분야연구,기술전략및상품/전략기획업무를수행했다.2021년말히타치-LG데이터스토리지에서퇴직했다.2017년부터논어등반학교에서논어,대학,중용,대학연의,사기,춘추좌씨전등을배우고있다.스스로배우는힘을키우기위해짧을글들을직접읽다가,사서(四書)와같은경전을이해하는데필요한다양한케이스를모아놓은유향의『신서』를번역하였다.이어서『전국책』을옮겼다.앞으로도이와같은고전번역을지속할예정이다.

목차


들어가는말

5장조(趙)나라
권18조책(趙策)1
권19조책(趙策)2
권20조책(趙策)3
권21조책(趙策)4

6장위(魏)나라
권22위책(魏策)1
권23위책(魏策)2
권24위책(魏策)3
권25위책(魏策)4

7장한나라
권26한책(韓策)1
권27한책(韓策)2
권28한책(韓策)3

8장연나라
권29연책(燕策)1
권30연책(燕策)2
권31연책(燕策)3

9장송나라와위나라
권32송위책(宋衛策)

10장중산국
권33중산책(中山策)

붙이는글:합종과연횡을만드는과정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2500년을이어온최고의제왕학교과서
정치·외교·리더십·전략·전술·수사학의보고

전국시대는중국사상의태동기였다.그래서『전국책』은상앙의법가,공자의유가등그시대의사상의진수를담고있다.그러나대의명분이나권선징악에머물지않고철저한현실론을고수한다.부국강병을이루려는임금들과개인의영달을이루려는인간들의모습을꾸밈없이그리고있다.그래서권모술수와약육강식의비정함마저느껴진다.그시대를살아남기위해벌였던처절한투쟁의기록이기때문이다.정세를분석하고윗사람의뜻을살펴일을풀어가고필요에따라다른사람을언변으로설득하는과정을담은『전국책』은정치·외교·리더십·전략·전술·수사학의교과서로삼기에손색이없다.

책사들은자신들의주장에설득력을더하기위해흥미로운서사를동원한다.그래서『전국책』은고사성어가풍부하다.어부지리(漁夫之利),망양보뢰(亡羊補牢),삼인성호(三人成虎),호가호위(狐假虎威),관포지교(管鮑之交),결초보은(結草報恩),귤화위지(橘化?枳),토사구팽(?死狗烹),병입고황(甁入高荒),파죽지세(破竹之勢)등수많은고사성어가『전국책』에서비롯되었다.

합종연횡(合從連橫)
시대를뛰어넘는외교전략

『전국책』에등장하는핵심적인외교전략은합종(合從)과연횡(連橫)이다.소진(蘇秦)이주창한합종(合從)은약소국들이연합하여강대국에대항하는방식이다.소진은진(秦)나라를제외한연·제·조·위·한·초6국에“진밑에서쇠꼬리가되기보다는차라리닭의머리가되자”고설득하여군사동맹을맺도록했다.남북방향의동맹으로세로로연합하는전략이기에합종으로불렀다.이전략으로각국의자주성을유지할수있지만,각개격파당할위험이존재한다.

연횡(連橫)은장의(張儀)가제시한전략이다.강대국과약소국들이개별적으로동맹을맺는방식이다.장의는연·제·조·위·한·초6국을돌아다니며진나라와연대하는것이안전을확보하는길이라고설득했다.동서방향의동맹으로가로로연합하는전략이기에연횡이라부른다.강대국이약소국들과개별적으로화친을맺음으로써약소국들끼리힘을합치지못하게하는전략이다.각국은안전을보장받지만,자주성을상실할위험이있다.또한,그안전은항구적일수없다.

결국,진나라는연횡책을통해6국의연합을와해시키고,각국을차례로멸망시켜중국을통일했다.합종연횡(合從連橫)은강대국과약소국간의복잡한관계를적나라하게보여주며외교전략의중요성을강조한다.현대사회에서도‘합종연횡’은의미있는통찰을제공한다.정치,경제,외교등다양한분야에서이해관계에따라동맹을맺거나해체하는데대한다양한고려사항을보여준다.

“과거3,400여년동안인류가완전히평화를누린해는268년에불과하다.”미국의종군기자크리스헤지스의말이다.인류역사는전쟁으로점철되었으며,평화는전쟁이없던매우드문시기일뿐이다.우리의바람과는달리새로운양상의전국시대는계속이어질것이다.이는국가간의전쟁이나외교같이거대한영역이아니라우리의일상에서도존재할것이다.이혼란의때에어떻게살아남을것인가?이를위해누구를어떻게설득할것인가?『전국책』이지금도가치있는건이질문에대한의미있는해답을제공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