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문학지도, 걸어가야겠다)

윤동주 (문학지도, 걸어가야겠다)

$28.00
Description
세대와 시대를 초월한 시인, 윤동주
약자와 자신을 동화한 그의 작품을 공간으로 톺아보다
“윤동주, 그는 막막한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희미하게 밝혀주는 변두리의 작은 별이다.
그는 대략 19년을 만주에서, 7개월을 평양에서, 4년을 경성에서, 4년을 일본에서 지냈다.
어디 있든 그는 ‘오늘도 내일도 새로운 길’을 생각하는 초 한 대였다.” _김응교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서른여섯 번째 주인공은 윤동주다.
2025년 윤동주 서거 80주년을 추모하며 윤동주가 살아가고 사랑한 공간들과 침울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히게 하는 유토피아적 공간의 관점에서 윤동주가 쓴 글에 대해 조망해 본다.
『클래식 클라우드 036 윤동주』는 다양한 사진과 알아보기 쉬운 지도를 제공하고 있어,
윤동주 문학 기행을 꿈꾸는 모든 독자에게 소중한 책이 될 것이다.
저자

김응교

저자:김응교
시인,문학평론가.시집『부러진나무에귀를대면』,『씨앗/통조림』을냈고,세권의윤동주책을냈다.백여편의윤동주시를해설한평전『처럼-시로만나는윤동주』,윤동주가쓴4편의산문을비평한『나무가있다-윤동주산문의숲에서』,윤동주가필사하며시를배운백석시인과윤동주를비교한『서른세번의만남-백석과동주』를냈다.윤동주가평양에서쓴<조개껍데기>,원산송도에서쓴<바다>,<둘다>등‘바다’는윤동주시에서중요한상징으로나오기에,표지에‘바다’를펼쳐보았다.
평론집『좋은언어로-신동엽평전』,『그늘-문학과숨은신』,『곁으로-문학의공간』,『첫문장은마지막문장이다』,『일본적마음』,『백년동안의증언-간토대지진,혐오와국가폭력』,『韓國現代詩の魅惑』(東京:新幹社2007),영화평론집『시네마에피파니』등을냈다.
번역서는다니카와슌타로『이십억광년의고독』,양석일장편소설『어둠의아이들』,『다시오는봄』,오스기사카에『오스기사카에자서전』,일본어로번역한고은시선집『いま、君に詩が來たのか:高銀詩選集』(사가와아키공역,東京:藤原書店,2007)등이있다.
<동아일보>에연재한「동주의길」,<서울신문>에「작가의탄생」,<중앙일보>에「김응교의가장자리」를연재했다.중국,일본,프랑스파리,헝가리부다페스트,캐나다,미국등지에서윤동주를강연했고,CBSTV<크리스천NOW>MC,국민TV인문학방송<김응교의일시적순간>을진행,KBS자문위원,MBCTV<무한도전>,CBSTV아카데미숲에서강연했다.현재숙명여자대학교순헌칼리지교수이고,신동엽학회학회장이다.샤롯데출판문화대상본상,대산문화재단외국문학번역기금등을수상했다.

목차

prologue
기억의저장소토포필리아,헤테로토피아009
함경도영혼의고향,함경도013

01만주
정주간함경도와육진방언과‘정주간’019
선바위영혼의부걸라재030
명동마을진리는변두리에서나온다037
김약연기념비내삶이유언이다046
명동교회명동교회,북간도기독교050
명동학교민족교육의터전057
용정집터나는깨끗한제물을보았다064

02평양
평양숭실중학교살랑살랑찬바람날아듭니다075
대동강봉수리문익환과윤동주의「조개껍질」083

03다시만주
다시용정난민가족,오줌‘쏴’그린지도093
금강산비로봉새가나비가된다098
원산송도원바다는벙글,하늘은잠잠106

04조선
연희전문교실금지된언어를지킨스승과제자117
연희전문핀슨홀제땅말천국,소라의집123
청송대나무가춤을추면바람이불고133
홍대역잔다리세교정참말이적이외다140
이화여자전문학교협성교회윤동주의침묵기149
아현동정지용생가별똥떨어진곳160
세브란스병원그가누웠던자리에누워본다174
누상동9번지하숙집서촌에서4개월,새벽이올때까지187
소공동성림다방너와함께즐겨거닐다199
아현리역여성노동자와복선철도건설노동자210
코카서스와서,뜯어먹어라.시름없이218
신촌역젊음은오래거기남아있거라230
부산제1부두어느왕조의유물241

05일본
도쿄릿쿄대학늙은교수의강의들으러간다253
재일본한국YMCA다시정답게손목을잡어보세262
다카다노바바하숙집정거장가차운언덕에서273
육첩방등불을밝혀시대처럼올아침288
교토도시샤대학얼음아래한마리의잉어295
다케다아파트하숙집나는풀포기처럼피어난다299
아마가세구름다리나를버리고가시는님은305
시모가모경찰서구금4개월22일312
후쿠오카교도소나에게내미는최초의악수315

06만주와조선
광양시양조장집불행을이겨낸‘힘센우정’327
정음사사랑으로지은시의집341
동산묘지죽은자가산자를살린다351

epilogue길떠나며다섯번째독자와함께
윤동주문학의키워드370
윤동준생애의결정적장면378
참고문헌,색인386

출판사 서평

세대와시대를초월한시인,윤동주
약자와자신을동화한그의작품을공간으로톺아보다

“윤동주,그는막막한시대에어떻게살아야할지희미하게밝혀주는변두리의작은별이다.
그는대략19년을만주에서,7개월을평양에서,4년을경성에서,4년을일본에서지냈다.
어디있든그는‘오늘도내일도새로운길’을생각하는초한대였다.”_김응교

내인생의거장을만나는특별한여행,클래식클라우드시리즈서른여섯번째주인공은윤동주다.
2025년윤동주서거80주년을추모하며윤동주가살아가고사랑한공간들과침울한현실을잠시나마
잊히게하는유토피아적공간의관점에서윤동주가쓴글에대해조망해본다.
『클래식클라우드036윤동주』는다양한사진과알아보기쉬운지도를제공하고있어,
윤동주문학기행을꿈꾸는모든독자에게소중한책이될것이다.

하늘과바람과별과시를
사랑하는마음으로
윤동주의문학세계를따라걷다

저자김응교는세권의윤동주책을냈다.백여편의윤동주시를해설한평전『처럼-시로만나는윤동주』,윤동주가쓴4편의산문을비평한『나무가있다-윤동주산문의숲에서』,윤동주가필사하며시를배운시인백석과윤동주를비교한『서른세번의만남-백석과동주』를냈다.

이번에내는『윤동주-문학지도,걸어가야겠다』는이미낸3권의책과전혀다른저서다.이책은그가살아가고사랑한공간들과그가꿈꾸던유토피아적공간으로작품을하나씩들여다보는참신한평전이다.특히윤동주의작품중에서거의주목받지못했던「바다」,「둘다」,「비로봉」같은시들을자세히다루었다.「비로봉」의시형태가좁고길었던까닭은바로금강산에그런형태의기암절벽이있었기때문이라는사실도알아내었고,윤동주가찍은사진의배경을조사하면서정확히어디서찍었는지그장소를파악하는계기가되었다.그로인해「동시봄」,「사랑의전당」,「사랑스런추억」,「별헤는밤」같은시들이공간과더불어전혀새로운시각으로해설한저자의글이고스란히담겼다.이른바윤동주의침묵기에그가무엇을하며보냈는지그동안밝혀진적없는새로운사실을공개한다.
이번책『클래식클라우드036윤동주』는이제까지나온적이없는,전혀새로운공간으로읽는윤동주평전이다.그의작품과삶을해석하는데정확한나침반이되어줄것이다.

신체적글쓰기로작품을창작한윤동주
윤동주는어떤작가였을까.그는소수자혹은약자의‘곁으로’다가가는정도를넘어작품에등장하는인물의고통에자신을일치시키는신체적글쓰기corporealwriting를보여준다.작품에등장하는인물의고통을작가가함께겪으며그고통을그대로글을쓰는방식이었다.윤동주는산문「화원에꽃이핀다」에서문장한행을쓰는데1년이상걸린다고고백하고있다.1년동안온몸과세포를거쳐익히고익은문장을썼다는것이다.봄에는고민에짜들고,여름의녹음에는권태에시들고,가을하늘감상에울고,겨울의난로곁에서는사색에졸다가그제야글몇줄을얻는다.결국몇줄얻으려면1년이란기간이걸린다.그래서윤동주는“나도모르는아픔”(「병원」)을겪을수밖에없는작가였다.이책에서는그가시한줄한줄,한문장한문장을쓰기위해얼마나깊은자기성찰을해왔는지그여정을자세히들려준다.

제땅말을지켜일본에저항한시인
역사를지키는투쟁은총만으로할수있는것은아니다.윤동주는일제강점기시대금지된언어인한글로계속시를쓰며금지된시대에균열을일으켰다.그는인간답게사는세상을향해끊임없이구체적인실천을강구했다.그실천중에하나는금지된언어로시집을내는것이다.그는19편의시를깁고다듬어시집을내려했다.
이것이야말로“죽어가는”한글을사랑하는실천이고,망각을강요하는권력에대항하는저항이었다.하찮아보이는저항들이모여,거대한언어의역사와조선인들의숨결을지켜낸것이다.『클래식클라우드036윤동주』를펼쳐제땅말을지키기위해애쓴윤동주의노력을직접살펴보자.

천상의상징,하늘바람별
윤동주에게‘하늘’은중요한상징이다.하늘을배경을별,바람,구름,달,태양등이등장하며천상의이미저리를형상한다.고향을호명한경우“남쪽하늘저밑엔/따뜻한내고향”(「고향집」)이라며남쪽모국의하늘을그린다.「둘다」의첫연은“바다도푸르고,/하늘도푸르고.”이다.‘푸른’이란단순히색깔만뜻하는것이아니라영원하고끝없는힘의의지를상징한다.윤동주시에는푸른힘이있다.하늘은비교하지않는다.하늘은홀로푸르고끝없을뿐이다.하늘은쓸데없는경쟁을하지않는다.
“하늘다리놓였다./알롱달롱무지개/노래하자,즐겁게”(「햇비」)라고윤동주는썼다.‘하늘다리’는비교가아니라기쁨을연결시키는다리다.
“어두워가는하늘밑에/조용히흘리겠습니다.”라는구절은윤동주삶전체를요약할수있는문장이다.‘어두워가는하늘’아래에서윤동주는자기만천국가겠다는개인적영성에머물지않고이웃과역사를보는사회적영성으로살았다.『클래식클라우드036윤동주』가그의다양한작품세계를이해하는새로운방향성을제시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