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시절 : 파리가 스물다섯 헤밍웨이에게 던진 질문들 -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5 (양장)

서툰 시절 : 파리가 스물다섯 헤밍웨이에게 던진 질문들 -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5 (양장)

$19.80
Description
가난하고 미숙했던 스물다섯 헤밍웨이가 파리에서 마주친 것들
“나는 파리에서 삶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상실을 모두 뼈저리게 경험했다.
파리가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의 나로 살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파리에서 거주하며 겪었던 6년을 담고 있다. 1921년 헤밍웨이는 소설가 셔우드 앤더슨에게 “비용이 저렴하고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예술가들”이 있는 파리를 추천받고 해외특파원 자격으로 아내와 함께 그곳으로 건너간다. 파리에서 헤밍웨이는 에즈라 파운드, 거트루드 스타인, T.S 엘리엇 등 유명 작가들과 교류하고 난 이후 삶의 혼란스러움과 세상의 폭력성을 몸소 느끼고 본격적으로 소설 집필을 시작한다. 파리 시절 가난한 동네의 월세도 빠듯했던 헤밍웨이는 식사를 거르면서도 미술관 가기를 빠지지 않았다. 돈이 없어 거리를 배회했고 센 강을 따라 산책하기를 즐겼으며 책을 사지 못하더라도 서점에 들러 예술의 동향을 살폈다. 악독한 취미라고 할 수 있는 경마에서는 돈을 잃기도 하고 따기도 했으며 그곳에서 인생을 배웠다고 큰소리 떵떵 칠 때면 아내 해들리가 제발 그만하라고 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헤밍웨이에게 가장 영향의 줬던 파리의 장소는 당연코 카페였을 것이다. 그곳에서 만난 동료 문인과 치열하게 예술론을 나누며 밤을 새우기도 했다.
지금 이 시대에 헤밍웨이의 파리 생활을 읽어야 할 이유란 무엇일까.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김욱동은 “이 책은 위대한 작가의 성장 과정을 가까이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헤밍웨이가 이룬 업적의 모든 것이 파리에서 나왔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반대로 모든 것이 파리에서 나왔다고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태어나기를 위대한 예술가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배경이 필요한 법이고 헤밍웨이에게 파리는 문학 자양분이었다. 그러므로 헤밍웨이의 사소한 진면모까지 모두 알고 싶다면 그의 열렬한 추종자로서 파리의 생활을 상상할 필요가 있다. 100년 전 파리로 돌아가 위대한 작가의 서툰 시절를 통해 흔들리는 청춘의 아름다움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

어니스트헤밍웨이

저자:어니스트헤밍웨이
1899년7월21일미국일리노이주오크파크(현재의시카고)에서태어났다.의사아버지와성악가어머니사이를두었고,여섯남매중장남이었다.평생을낚시와사냥,투우등에집착했으며,다방면에걸쳐맹렬한행동을추구하고,행동의세계를통해자아의확대를성취하려했다.그러한인생관은그의작품전체를통해서도드러난다.
고등학생때학교주간지편집을맡아직접기사와단편을썼으며,고등학교졸업후대학교진학을포기하고1917년[캔자스시티스타]의수습기자로일했다.제1차세계대전중이던1918년적십자야전병원수송차운전병으로이탈리아전선에서복무하기도했으며,전선에투입되었다가다리에중상을입고귀국했다.휴전후캐나다[토론토스타]의특파원이되어유럽각지를돌며그리스-터키전쟁을보도하기도했다.1921년,해외특파원으로건너간파리에서스콧피츠제럴드,에즈라파운드등유명작가들과교유하는등근대주의적작가들과미술가들과어울리며본격적으로소설을쓰기시작했다.
1923년『세편의단편과열편의시(詩)』를시작으로『우리들의시대에』,『봄의분류(奔流)』,『태양은다시떠오른다』를발표했다.방황하는젊은이들의삶을그린『태양은다시떠오른다』소설로베스트셀러반열에올랐다.그후1920년대‘로스트제너레이션(잃어버린세대)’를대표하는‘피츠제럴드’와‘포그너’와함께3대작가로성장하였다.
그의첫소설『해는또다시떠오른다』를1926년에발표했는데,헤밍웨이의대다수작품은1920년대중반부터1950년대중반사이에발표되었다.전쟁중나누는사랑이야기를다룬전쟁문학의걸작『무기여잘있거라』(1929)는그가작가로서명성을얻는데공헌했으며,1936년『킬리만자로의눈』,스페인내전을배경으로한『누구를위하여종을울리나』(1940)는출판되자마자수십만부가넘는판매고를올린다.이후10년만에소설한편을발표하지만,주목을받지못하다가1952년인간의희망과불굴의정신을풀어낸『노인과바다』를발표하여큰찬사를받았으며,퓰리처상과노벨문학상을수상한다.
그러나이해에두번의비행기사고를당하는데,말년에사고의후유증으로인해우울증에시달리고,집필활동도막히기시작했다.하지만행동의규범에철저한만큼이나죽음과대결하는삶의성실성과숭고함을작품에투영하려노력해왔다.1959년에는아이다호주로거처를옮겼고,1961년여름,헤밍웨이는신경쇠약과우울증에시달리다1961년케첨의자택에서엽총자살로생을마감했다.대표작으로는1929년『무기여잘있거라』,1940년『누구를위하여종은울리나』,1952년『노인과바다』등이있다.

역자:정지현
스무살때두툼한신디사이저사용설명서를번역한것을계기로번역의매력과재미에빠졌다.대학졸업후출판번역에이전시베네트랜스전속번역가로활동중이며현재미국에거주하면서책을번역한다.옮긴책으로는『최고의작가는어떻게글을쓰는가』『노인과바다-내인생을위한세계문학8』『마크트웨인과마시는한잔의커피』등이있다.

감수:김욱동
포스트모더니즘을비롯한서구문학이론을국내에소개하고그이론을토대로우리문학작품과문화현상을새롭게읽어내어주목을받아왔다.『번역과한국의근대』,『은유와환유』,『문학생태학을위하여』,『소설가서재필』,『「광장」을읽는일곱가지방법』,『모더니즘과포스트모더니즘』,『눈솔정인섭평전』,『세계문학이란무엇인가』,『이양하:그의삶과문학』,『비평의변증법』,『궁핍한시대의한국문학』,『번역가의길』,『한국문학의영문학수용』,『내가사랑한동양고전』,『내가사랑한서양고전』,『「우라키」와한국근대문학』,『설정식:분노의문학』,『천재와반역:최재서연구』,『「학지광」과한국근대문학』,『비평의집』등의저서가있다.역서로는어니스트헤밍웨이의『노인과바다』,마크트웨인의『허클베리핀의모험』,시어도어드라이저의『아메리카의비극』,J.D.샐린저의『호밀밭의파수꾼』,F.스콧피츠제럴드의『위대한개츠비』,하퍼리의『앵무새죽이기』등이있다.현재서강대학교인문대학명예교수로있다.

목차

추천의글|토끼발과카페오레
감수의글|위대한작가의불완전한시절
소개
서문

1부길위의방황
생미셸광장의좋은카페
거트루드스타인의가르침
길잃은세대
가난한소설가를위한서점
센강은고독해

2부파리를헤매는시간
봄날아침
경주마에거는도박
배고픔에대한생각
작가들의뒷담화
행운의부적과방해꾼

3부펜끝이향하는곳
위스키를마시는화가
에즈라파운드의후원모임
잘가시오,스타인선생
동명이인을만나다
주머니에시를넣고다니는남자
악의대리인
스콧피츠제럴드에대하여

4부초조한마음
미친소설가부부
크기의문제
파리는영원한축제

출판사 서평

★서강대학교명예교수김욱동,문학평론가전승민강력추천!

가난하고미숙했던스물다섯헤밍웨이가파리에서마주친것들
“나는파리에서삶의기쁨과슬픔,사랑과상실을모두뼈저리게경험했다.
파리가아니었다면나는지금의나로살지못했을것이다.”
이책은노벨문학상수상자어니스트헤밍웨이가파리에서거주하며겪었던6년을담고있다.1921년헤밍웨이는소설가셔우드앤더슨에게“비용이저렴하고세상에서가장흥미로운예술가들”이있는파리를추천받고해외특파원자격으로아내와함께그곳으로건너간다.파리에서헤밍웨이는에즈라파운드,거트루드스타인,T.S엘리엇등유명작가들과교류하고난이후삶의혼란스러움과세상의폭력성을몸소느끼고본격적으로소설집필을시작한다.파리시절가난한동네의월세도빠듯했던헤밍웨이는식사를거르면서도미술관가기를빠지지않았다.돈이없어거리를배회했고센강을따라산책하기를즐겼으며책을사지못하더라도서점에들러예술의동향을살폈다.악독한취미라고할수있는경마에서는돈을잃기도하고따기도했으며그곳에서인생을배웠다고큰소리떵떵칠때면아내해들리가제발그만하라고말리기도했다.그러나헤밍웨이에게가장영향의줬던파리의장소는당연코카페였을것이다.그곳에서만난동료문인과치열하게예술론을나누며밤을새우기도했다.
지금이시대에헤밍웨이의파리생활을읽어야할이유란무엇일까.서강대학교명예교수김욱동은“이책은위대한작가의성장과정을가까이서직접확인할수있다.헤밍웨이가이룬업적의모든것이파리에서나왔다고할수는없지만,반대로모든것이파리에서나왔다고도할수있다.”고말한다.처음부터태어나기를위대한예술가로태어나는사람은없다.역량을기르기위해서는누구에게나배경이필요한법이고헤밍웨이에게파리는문학자양분이었다.그러므로헤밍웨이의사소한진면모까지모두알고싶다면그의열렬한추종자로서파리의생활을상상할필요가있다.100년전파리로돌아가위대한작가의서툰시절를통해흔들리는청춘의아름다움을알게될것이다.

1921년청년헤밍웨이의서툰시절을담은파리회고록
“훌륭한작가가되고싶은열망을온몸으로느끼지만,
뜻대로되지않는다고생각될때나는파리를떠올린다.”
우리가알고있는헤밍웨이는이렇다.전쟁문학의걸작인『무기여잘있거라』로명성을얻었고,스페인내전을배경으로한『누구를위하여종을울리나』로수십만부넘게팔리는대성공을거둔작가.인간의한계를불굴의정신으로풀어낸『노인과바다』로퓰리처상과노벨문학상을수상한작가,자신의문학론을통해“인간은파괴될수있지만결코패배하지않는다.”라는명문을남긴작가.우리가알고있는헤밍웨이는보통이정도다.그가명성을얻은이후의모습에국한될뿐그에게도서툰시절이있었음을알지는못한다.
그러나우리는알지못한다.위대한소설가헤밍웨이에게도서툰시절이있었다는것을.헤밍웨이는스물다섯에해외특파원자격으로파리로건너가아내해들리와가난하게살며본격적으로소설을쓰기시작했다.그곳에서헤밍웨이는문학계동료들뿐만아니라예술계유명인들까지우연히만나교류하며자신의문학적상상력을키운다.
1921년프랑스파리에도착한헤밍웨이의모습이어떤지궁금하다면영화<미드나잇인파리>떠올리면된다.“사실파리는비가올때가장아름다워요.”라고말하는벨에포크(유럽의태평성대)시대의예술가들.스콧피츠제럴드,거트루드스타인,살바도르달리,피카소,폴고갱,그리고헤밍웨이.국적도다르고예술론도다른그들은모두프랑스파리로왔고서로를만났다.생미셸광장의카페에가면언제나누구한명은꼭그곳에있었고혹시아무도모르더라도간단한소개로새로운친분을가질수있었다.
헤밍웨이의문학적성공의자양분은파리였다고할수있다.스물다섯의헤밍웨이는파리에서모든것을배웠다.다양한경험을쌓고예술론을공부하며역량을키운덕에헤밍웨이는노벨문학상을수상하고작가로서최고의반열에오를수있었다.명성을얻은이후1957년가을쿠바에서그는자신의젊은날을회고하는글을쓰기시작했는데그글을모은것이바로이책이다.이책을통해독자들은위대한작가의사소한일상을엿볼수있을뿐만아니라그가당대의예술가들과함께한시간들을마치흑백영화를보듯눈앞에서마주할수있을것이다.

스물다섯헤밍웨이가파리에서만난예술가들
삶의본질적고통과그들이던진찬란한질문들
이책에는헤밍웨이가파리에서만났던인물들과의일화가자세히소개된다.특히사람인거트루드스타인과의일화가인상적이다.당대에이미문학계거장으로인정받은거트루드스타인은청년헤밍웨이와그의지인예술가들을길잃은세대LostGeneration라고명명했다.길잃은세대란제1차세계대전이끝난뒤절망과허무감을문학에반영한젊은세대를뜻했으며인생의의미나목표를잃고방황한다는의미에서붙여진이름이었다.어니스트헤밍웨이,프랜시스스콧피츠제럴드,윌리엄포크너는길잃은세대를대표하는세명의예술가였다.스타인은허무와체념에빠져일상을내팽개치는길잃은세대를향해자주쓴소리를퍼부었다.

“자네들은모두길잃은세대야.전쟁에나갔다온젊은이들전부다마찬가지라고.자네들은재능은있지만존중심이란게전혀없어.죽도록술만퍼마시고헛소리만내뱉으면서다파괴하려고하지.”

스타인이하는말을듣고그날밤헤밍웨이는집으로걸어가면서혼자만의생각에잠겼다.자기중심적이고정신적나태함을간직한스타인과(헤밍웨이의지인이자소설가인)셔우드앤더슨의절제력을비교해보면누가누구를길잃은세대라고명할수있겠는가?헤밍웨이는길잃은세대라는명칭을“비열한꼬리표”라고반박하며한세대를납작하게평하는스타인에게반기를든다.
그러나여전히문학계거장인스타인은헤밍웨이에게전폭적인지지를아끼지않았고여러예술가인맥을쌓을수있도록도왔다.결정적인순간에다정한위로와애정을표하는스타인을떠올리며헤밍웨이는“어쨌거나거트루드는좋은사람이야.”라고말한다.1920년대파리는이런곳이었다.서로를폄하하고상대를함부로대하고한세대를자기마음대로명명하고타인을쉽게평가하지만예술이라는이름으로뭉칠때면무엇도따지지않고물심양면으로다른이들을도왔다.어쩌면이모든것은파리라는장소가주는무한한특권이었을지도모른다.헤밍웨이는지나간것들을두고미웠던것까지도모두사랑했었다고회고한다.

“이모든이야기는우리가무척가난하고매우행복했던,
우리들의눈부신젊은시절파리의모습그자체를뜻한다.”
한작가의인생론을검토하기위해서는그의소설을읽는것뿐만아니라그가살아왔던다채로운삶에대한행적을낱낱이좇는게중요하다.파리에서머문6년의시간은헤밍웨이에게소중했던시간이다.그가무엇을보고누구와만나고어떤경험을했는지.가난하고미숙했던헤밍웨이만이말할수있는진리는무엇이었는지.당대의가장유명했던예술가들이실제로어떤말을주고받고무엇을고민했는지.헤밍웨이의눈으로보았을때거트루드스타인의이기주의와피츠제럴드의부부싸움은어떤모습을하였는지.
그리고가장중요한것은이모든경험이씨앗이되어30년후헤밍웨이를위대한소설가로만들었다는점이다.누구에게나‘서툰시절’은있을수있다.하물며위대한작가에게도그런시절은필연적이다.가난하고미숙한,하루하루불안에떠는청춘을,그럼에도불구하고눈부신가능성을품고살아갔던헤밍웨이와당대예술의도시파리의삶을탐험할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