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쇼몬

라쇼몬

$15.00
Description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대표작 출간
“인간의 내면과 도덕적 갈등에 대한 깊은 사색”
- 역자 이민희


일본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대표작 「라쇼몬」이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한국어 번역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번 번역본은 원문의 섬세한 뉘앙스를 충실히 살리면서도 현대 독자들에게 친숙한 문체로 다듬어져, 독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아쿠타가와류노스케

저자:아쿠타가와류노스케
일본의소설가로1892년일본도쿄에서태어났다.1913년도쿄제국대학영문과에입학하여재학당시「노년」,「라쇼몬」,「코」를발표하면서문학의길로들어섰다.이중「코」가나쓰메소세키의극찬을받아문단에등단했으며,해군기관海軍機關학교의교사와오사카마이니치大阪每日신문사의사원을거치며본격적인창작활동에들어갔다.아쿠타가와류노스케의문학은20세기전후아시아의지정학적변화에따른일본의국내외적환경변화가낳은작품이라할수있다.「모모타로」,「신들의미소」,「남경의기독교」,「갓파」,「서방의사람」의소재는청일·러일전쟁,제1차세계대전,관동대지진,프롤레타리아문학·대중문학의등장에서찾아지는데,「점귀부」와같은만년의작품에서는정신병에걸린모친의그림자가짙게드리워져있다.10년남짓한짧은창작활동에도「라쇼몬」,「덤불숲」,「지옥변」등에서끊임없이인간과예술에관해물음을던지던아쿠타가와는,만년에이르러신경쇠약,불면증,환각증상을보이다1927년7월도교자택에서35세의나이로스스로생을마감했다.

역자:이민희
고려대학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고고려대와한림대에서연구원과강사로활동했다.지은책으로「일본대중문학형성기와아쿠타가와문학:야스키치시리즈·사소설·메타픽션」이있으며,연구논문으로는「21세기재난과소환되는‘Ryunosuke’」,「연대속에또다른경계짓기-X라부르는환자류노스케환상-」등이있다.현재는(사)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의학술연구교수로연구과제[20세기전반기서구전쟁가상시나리오의아시아전파]를수행하면서「일본인,경성을보고듣고느끼다」,「카프카답지않은카프카」,「새로운문학을위하여」와같은일본문학과문화이론을우리말로옮겨소개하고있다.

목차

라쇼몬(羅生門)9
덤불숲(藪の中)18
광석차(トロッコ)31
김장군(金將軍)39
모모타로45
인사(お時儀)54
갓파(河童)61
지옥변(地獄)123
암중문답(闇中問答)163
해설176
아쿠타가와류노스케연보184

출판사 서평

「라쇼몬」등주옥같은단편9편수록
「라쇼몬」은일본헤이안시대를배경으로,사회적몰락과개인의도덕적갈등을생생하게그려낸작품이다.작품속에서무사는비내리는라쇼몬문아래에서갈곳없이고민하며,생존을위해도둑질이라도해야하는가에대한내적갈등을겪는다.이짧지만강렬한단편은인간의본성,생존과윤리의문제를날카롭게파헤친다.

이번역본에는「라쇼몬」을비롯한아쿠타가와의걸작단편8편이수록되어있으며,각각의이야기는인간의본성과삶의아이러니를탐구하며독자들에게깊은질문을던진다.

서로다른인물들의시각을통해한사건을다각도로조명하는「덤불숲」은,진실의불완전함과인간의주관성에대한의문을던진다.특히1950년구로사와아키라감독의영화〈라쇼몬〉의원작으로더욱유명하다.도적,피해자,목격자들의각기다른증언이얽히며,독자는무엇이진실인지고민하게된다.

이책에는어린소년이공사장에서운반용손수레를타면서겪는모험과두려움을섬세하게그려낸작품인「광석차」도실려있다.성장의과정에서겪는두려움과용기를세밀하게묘사한이작품은아쿠타가와특유의서정적이면서도철학적인문체가돋보이며,누구나한번쯤경험했을법한유년기의기억을불러일으킨다.

조선을배경으로한「김장군」은일본제국주의시기조선과일본의관계,그리고문화적충돌을독특한시선으로조명한다.일본인과조선인사이의미묘한심리적갈등과권력구조를그린이이야기는,역사적배경속에서인간의욕망과갈등이어떻게표출되는지를보여준다.

「지옥변」은예술에대한광기와집착,그리고그로인한비극을다룬작품으로,한화공이지옥의모습을완벽하게재현하기위해스스로를희생하는이야기를그리고있다.문학적상징과미학적요소가빼어나게어우러져있어,예술과인간성의관계를깊이고민하게한다.

인간세계의부조리와위선을풍자하는「갓파」는,인간의탐욕과타락을일본전통요괴인갓파를통해익살스럽게묘사한다.아쿠타가와의해학과풍자가절묘하게어우러지며,현대사회를돌아보게하는깊은메시지를전달한다.

동서양을잇는문학의가교
이번번역을맡은번역가이민희는“아쿠타가와의작품은일본근대문학의정수를담고있을뿐만아니라,인간존재에대한보편적인질문을던진다”고말한다.그는특히이번번역에서일본어특유의섬세한표현과깊은철학적의미를살리는데주력했다고한다.또한,독자들에게보다친숙한형태로다가가기위해작품의문맥과시대적배경을철저히연구하여번역에반영하였다한다.